도로시 리톨렉(Dorothy L. Retallack)은 그녀의 저서 <The sound of music and plants, 1973>에서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생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의 한 농장에서 그녀의 이론을 배경으로 옥수수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실험을 했는데 정말로 옥수수가 잘 자랐다고 한다. 우리나라 농민들도 농작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서 소개 된 적이 있다.   

지난 여름부터 2층 마당까지 고개를 내밀고 있는 유자나무를 관객으로, 짬짬이 음악을 들려주었다. 식물에게 칭찬을 하면 생장이 빠르다는 사실을 눈으로 봤기 때문에 무료함을 달랠 겸 그렇게 약 4개월동안 실험이 시작되었다.
 
휴일에는 주로 장한나의 첼로 연주곡을, 퇴근 이후 저녁시간 대에는 비틀즈(Beatles)를 들려주었다. 가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트롯을 켜는 등 선곡은 그날 분위기에 따라 달랐다. 기분이 좋을 때는 레슨 시간에 배운 동요 수준의 첼로를 연주해주었다. 그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식물은 현악기를 좋아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나무가 두 그루가 아니라서 정확한 실험을 하지 못했지만, 음악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던 유자가 반대편 유자보다 더 굵고 노랗게 익어 있었다. 햇빛을 정면에서 받는 반대편 유자는 오히려 굵기가 잘고 아직 파란 것들이 많다. 

유자나무는 첼로 음악을 좋아하는 것일까? 재미 삼아 한 실험인데 그래도 마음이 따뜻해진 실험이다. 유자나무가 가장 많이 들려 주었던 곡, 장한나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이다.  
쇼스타코비치 - 첼로 협주곡 1번, 첼로 소나타 D단조 앨범
앨범명
쇼스타코비치 - 첼로 협주곡 1번, 첼로 소나타 D단조
아티스트
장한나  
타이틀곡
(1-4) 첼로 협주곡 1번 Eb장조 작품107 
앨범소개
2006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기념앨범!!쇼스타코비치, 로스트로포비치, 그.. 더보기

유자와 첼로 그리고 햇살. 음악소리를 가까이서 들은 유자가 반대편 녀석들보다 더 크고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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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