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소닉 캔디이어폰(Panasonic RP-HV21) 리뷰를 쓰기까지
위드블로그에서 공짜로 이어폰을 받아서 좋았던 시간은 1시간, 10일이 지난 지금 마감을 앞두고 리뷰의 고통이 밀려온다. 블로그에서 글을 고쳤다가 지웠다가 다른 사람의 글을 컨닝하고도 하다가 12시까지는 3시간 남았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제품에 대한 칭찬보다는 솔직한 사용후기를 쓰는 게 블로거로서의 도리라는 생각으로 리뷰를 시작한다. 

음향을 좌우하는 재생기기(Deck=Player)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이어폰이라고 생각한다. 이어폰을 고를 때는 음질 혹은 음색, 착용감, 디자인 순이다. 직업적인 특성상 10년전부터 MP3보다는 MD[각주:1]를 쓴다. 또한 주로 듣는 음악의 장르는 클래식이다. 저음과 고음을 오고가는 풍부한 음질의 줄타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들은 Best of Voices[각주:2]
최근에 저음을 잘 구현하는 이어폰으로 바꿔볼까 싶었는데, 마침 캔디 이어폰이 도착했다. 물건을 받아서 사운드카드가 별도로 장착되지 않은 사무용 컴퓨터에 음반을 넣고 이어폰을 잭을 꽂았다. 원래 컴퓨터 자체에서 보내는 음질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서 캔디이어폰으로 전해지는 음질 역시 마찬가지였다. 점심 시간에 10분 정도 음악을 들었을까,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에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 재생기기가 구리다 -> 캔디라고 별 수 없다   

각계각층 물어본 캔디 사용후기 
리뷰를 쓰기 전에 나름 공정성과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 대략 10명 정도에게 사용후기 부탁했으나, 3분이 응답을 해주었다. (대부분 평가를 하면 밥 사느냐, 이어폰 주느냐 등 무리한 요구를 하여 표본에서 제외하였음;)
가격 대비 가격대비 성능에 놀란 고등학생
고등학생 : 소리는 글쎄요, 제 이어폰이랑 음질은 비슷한데요? 얼마예요?
돌배군 : 글쎄 5천원~6천원?
고등학생 남 : 허걱~ 제건 1만5천원인데...

아주 작은 소리도 들리긴 한데 ...
돌배군 : 디자인이 괜찮지 않아?
중학생 : (시큰둥한 표정으로) 뭐 더 이쁜 것들도 많은데요. (학생에게 캔디 이어폰을 주고서 1시간 경과후 그 여학생을 찾았다. 그러나 여학생은 자신의 이어폰으로 모니터 하고 있었다)
돌배군 : 왜 별로야?
중학생 : 아뇨, 제 이어폰에서는 잘 들리지 않던 작은 기타소리도 잘 들려요. 그런데 귀가 너무 아파요. 제 귓구멍이 좀 작거든요.

사실적인 소리를 전달하는 캔디
직장후배 (20대후반, 라디오 녹음 분야 2년 근무[각주:3]) : 파라소닉에서 이어폰이 나와요? ( ㅡ,.ㅡ) 음, 글쎄요. 디자인이 괜찮고 심플해서 마음에 듭니다. 생각보다 튼튼하게 만들어졌네요. 선배만 아니었으면 뜯어봤을텐데...
돌배군 : 솔직하게 어떤 점이 좋아?
직장후배 : 글쎄요. 소리를 사실적으로 들려준다고 할까요. 다른 이어폰들은 저음이나 고음을 의도적으로 강조해서 마치 이어폰에 리벌버가 내장된 것처럼 속이거든요. 캠코더로 촬영을 할 때 모니터 할 때 쓰면 좋을 듯 하네요.

 ∵ 종합하면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고, 미세한 소리(중고음)까지 잡아내고, 사실적으로 음을 전달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단점으로 귓구멍이 작은 분들은 좀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


캔디 이어폰 종합정리
  높은 볼륨에서도 선명한 소리 -> 클래식 보다는 락이나 메탈과 어울리는 캔디
     볼륨을 최대치로 높였을 때 다른 이어폰(비슷한 가격 혹은 1.5배 상위의 가격의 이어폰)의 경우 찢어지는 소리가 나는데, 캔디는 선명한 소리를 유지했다. 좋은 이어폰은 강하고 높은 소리에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캔디로 메탈리카 음악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비트가 좀 더 빠른 음악도 무난하게 소화할 듯 하다. 

∵ 저음보다는 고음처리 탁월 -> 1020을 위한 캔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중저음이 풍부하면서 웅장한 음색을 들려주는 이어폰을 선호한다. 나이가 들수록 고음을 잘 듣지 못하고 중저음이 귀에 잘 들리고 편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나이 드신 분들이 트롯을 좋아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저음을 강제로 듣기 위해 캔디에 다른 이어폰에서 쓰던 스펀지를 씌워보았다.그래도 베이스 음은 고음보다는 선명하지 않았다. MD를 조작하여 Bass 출력을 높여도 저음의 전달이 잘 되지 않았다.  지라 저음 부분의 전달이 약하다는 건 캔디의 가장 큰 약점이면서, 10~20대가 좋아할 만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 건 장점이라고 본다.   

음의 파장이 높은 고음을 잘 전달해주는 캔디


  사실적인 음의 전달 -> 녹음, 녹화 모니터에 알맞은 캔디
     캠코더나 녹음기로 녹화하거나 모니터를 할 때는 현장음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이어폰이 제일 좋다. 캔디 이어폰와 캠코더를 결합해서 인터뷰 촬영을 했는데 인터뷰어의 목소리가 과장되지 않고 그대로 귀로 전달되었다.
강의를 녹음해서 집에서 재생해서 들을 때 요긴할 것 같다.

동영상 강의 등 목소리 듣기에 좋은 캔디

소리를 모니터 할 때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캔디


     
 ∵ 캔디 이어폰의 놀라운 유연성 
주머니에 쑤셔넣은 캔디를 퇴근 후 집에서 꺼내보았다. '요녀석 좀 봐!' 다른 이어폰 같았으면 이리 저리 엉켜서 푸는 데 애를 먹는데, 캔디는 엉켜 있는 듯 보이면서도 쉽게 풀어진다. 현장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 중에 음악을 듣다보면 이어폰 줄이 심하게 엉켜 불편했는데, 캔디는 실뱀처럼 제 몸을 푸는 게 아닌가.

줄이 잘 엉키는 이어폰

실뱀처럼 잘 풀어지는 캔디



∵ 내구성과 디자인 -> 가격대비 최고의 평점
    디자인은 다른 블로거 분들이 많이 다뤘기 때문에 생각한다. 싸구려 이어폰을 쓰다보면 헤드 부분이 잘 떨어지거나 헤드 막이 금속인 제품들은 접촉할 때 느낌이 좋지 않다. 하지만 캔디는 헤드를 감싸는 재질이 부드러우면서 강하다. 이만하면 내구성은 몇배로 비싼 이어폰보다는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1. MD가 아직까지는 아날로그틱한 테잎 방식이라서 더 끌리는 지도 모른다. [본문으로]
  2. 세실리아, 조쉬 그로반, 둘스 폰투스 등 세계에서 음색 좋기로 유명한 가수의 노래를 묶은 음반이다. [본문으로]
  3. 이 후배는 주로 고가의 Sxxx 이어폰, Gxxxx 등 전문적인 장비만 사용한다. 마침 녹음한 음원을 편집하고 있길래 캔디 이어폰을 쓰고 평가 해달라고 했다. [본문으로]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