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악연맹에서 주최하는 지리산 등산학교 24기 동계반을 신청했다. 부산등산학교(3월개강), 코오롱등산학교 등 여러 학교를 검색하다가 경남산악연맹 누리집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등산을 하는 데 무슨 학교까지 다녀야 하냐고 핀잔을 주는 동료가 있지만, 내년 봄부터 주말에 소수의 아이들과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밟아야 할 코스라고 생각해서 신청했다. 

등산은 정신과 육체의 훈련을 통해서 보다 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리산 자락에서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번 등산학교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산악인들의 삶의 철학과 경험을 체험할 수 있어 기대 된다.  

지리산 등산학교는 등산의 역사와 윤리, 장비와 안전대책 등 이론과 빙벽 및 설벽 등반을 중심으로 실기 교육이 이루어진다. 12월26일에서 1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총 10일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참여하기에 부담이 없다. 

등산학교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준비해야 할 장비 목록을 보고 망설였다. 등산이 골프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우스갯소리가 거짓말은 아닌 듯 싶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장비 이외에는 등산학교에서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밤중에 군대에서 군장검사 받듯이 준비물을 깔아봤더니 제접 많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 4년동안 산에 미쳐서 하나 둘 사 놓았던 탓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디자인만 보고 샀다가 낭패를 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은 공동구매 사이트나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구매한다. 디자인은 다소 거시기 하지만 산행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하고 싶다면 무조건 메이커를 쫓을 필요는 없다.  

청소년에게 아웃도어를 가르치고 싶다면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하는 전문연수 프로그램이 좋다. 지리산 등산학교 접수 및 문의는 경남산악연맹 사무국 (www.kafkn.or.kr, 055-743-1915)으로 하면 된다. 참고로 부산등산학교는 3월에 열린다.  

짐은 많지만 자전거로 지리산 둘레길 갔다가 등산학교로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이 짐을 나눠질 아이들을 어서 만나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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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 중산리 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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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