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야생의 건축가, 비버 ; American Beaver>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미국의 티톤산맥(Grand Teton Mountains, 와이오밍주)에서 살아가는 비버(Beaver)의 이야기이다설치류인 비버는 댐을 만들고 심지어 운하까지 만드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이 다큐멘터리는 비버 2세대가 왜 댐을 만들고 그 주위 환경은 어떻게 바뀌어 가는 지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비버가 댐을 만드는 이유는 포식자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나무 등 먹거리를 저장하여 겨울을 나기 위해서이다. 무엇보다 번식을 위한 장소로서 중요하다생존에 대한 본능비버는 물이 흘러가는 것만 봐도 못 참는 성격이지만나무를 갉아대지 않는다면 그의 이빨이 머리만큼 커지는 슬픈 운명을 타고 났다.  

비버가 만든 댐은 30~60m, 높이는 1~2m이다. 최근에 발견된 것은 무려 600m에 이르고 높이가 3m라고 한다. 사람들이 만든 수중보와 맞먹는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인공보와 비버가 만든 보는 다르다보통 인간이 만든 보는 자연생태계를 교란한다. 하지만 비버가 만든 보에는 연어, 벌새, 여우, , 개구리 등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든다. 비버가 만든 댐으로 인해 주위에 습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비버는 운하까지 만들기도 하는 데, 그 이유는 비버는 육지에서 생활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육지에 있는 나무를 쉽게 가져오기 위해 진흙을 파내서 운하를 건설하는 것이다. 비버가 만든 운하 주위에 수생식물과 버드나무가 자란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영장류가 건설하려는 4대강 수중보, 설치류인 비버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프로그램은 1월9일 토요일 재방송 된다.

Staff

Producer - JEFF HOGAN
Post Producer/Writer - ES MANFULL
Editor - ISTINE JAMESON HENRY
Cinematography - F HOGAN
Produced by National Geographic Television for National Geographic Channel 



몸 길이가 60~70cm 밖에 안 되는 비버가 지름 10cm 이상의 나무를 쓰러뜨릴 때는 아주 신중하다. 나무 밑둥을 갉다가도 멈춰 귀를 기울인다혹시나 나무가 쓰러져 자신과 그의 암컷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은 평생을 함께 한다. 


나무, 돌, 진흙으로 만든 비버의 오두막집. 



▲  비버는 나뭇가지를 좋아한다. 경험이 많은 비버는 물속에 나뭇가지를 저장해서 겨울철에 꺼내먹지만, 어린 비버는 경험이 없어 차가운 겨울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 비버가 건설한 댐 주위로는 습지가 형성된다. 벌레들이 날아들면 멀리 멕시코에서 날아온 벌새(Hummingbird )가 둥지를 튼다. 겨울날 멕시코로 떠나기 전에 생명을 잉태하는 공간이다. 

*. 사진출처 : http://www.nationalgeographic.com/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