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은 깨끗했다. 3월 21일(일) 오전 10시 해운대에서 출발해서 달맞이 고개를 넘어 송정을 지나서 기장에 도착했다. 2시간 동안 자동차 매연과 로드킬의 위험을 피하느라 몸은 이미 지쳐있는 상태였다.

부산에 4년 넘게 살면서 기장군에 있는 <산악자전거 도로>를 밟아 보긴 처음이다. 2002년 아시안게임 때 산악자전거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다고 소문이 무성했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정보가 빈약했다. 산악자전거 도로의 이름도 ‘테마’라는 말을 붙여서 ‘테마임도’이다. 
 

테마임도의 들머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동네 이리저리를 돌면서 주민들에게 물어도 답은 제각각이다. 주변에 <테마임도>를 알리는 간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보물지도처럼 길을 꼭꼭 숨겨둔 이유가 있을텐데 호기심보다는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는 곳이 '기장향교'라 그곳에서부터 자전거를 탔다.

기장향교를 출발해서 테마임도, 일광해수욕장, 학리, 다시 기장향교까지 약 40km. 짧고도 긴 코스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이지만 정작 바다를 볼 수 있는 길은 짧다. 일반 도로를 끼고 있어서 위험하기도 하고 먼지와 매연을 마셔야 한다. 

휴일만이라도 군부대에서 철문을 열어준다면 학리에서 죽성, 대변, 동암마을, 공수마을, 송정해수욕장, 청사포, 해운대해수욕장, 요트경기장까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자전거도로가 탄생할 것이다.  그날을 기대하며 자전거 주행일기를 사진글로 대신한다.

<기장군청에서 소개한 랠리1코스 : 70km>
기장군청-테마임도입구-(도데체 입구가 어디?)-갈림길-(무슨 갈림길?)-미동-매곡-60번지방도-좌천초교-14번국도-갈림길-상장안-대롱-개천-한빛APT-갈림길-임랑-문등-좌천초교-청광-갈림길-횡금사-횡계-후등-기장군청

* 동네분들에게 <테마임도>라고 물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진테마APT(빌라) 혹은 두화마을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된다. 테마임도는 이진테마빌 뒤쪽 두화마을 입구에 있다.

Start Time
12:05 pm

End Time
2:50 pm

Duration 2:44:54

Distance 30.95km

Avg. Pace
5:20 per km

Avg. Speed 11.26km/h

Climbed
 649m

Burned
874 calories


 

▲ 기장향교에서 앞에두고 왼쪽으로 가다가 백두사로 오르는 길이 있다.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가면 테마임도로 내려갈 수 있다. 백두사에서 테마임도로 질러 가는 길도 있다.  
 

▲ 교리성당 주변에서 오른쪽으로 언덕이 있는데 백두사로 가는 길이다.
 

▲ 오르막을 5분 정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나는 왼쪽 숲길로 들어 섰다. 오른쪽은 백두사로 가는 길이다.   

▲ 1분도 안돼서 숲 길이 끝나고 시멘트 도로가 나온다. 직진하면 두화마을(샛터) 즉 테마임도 입구와 만날 수 있다. 왼쪽 길은 등산로이다. 
 
▲ 등산로로 자전거를 타다가 게거품을 물었다. '왠 미친놈이 산길에 자전거를...' 제비꽃이 조롱한다.  

▲ 낮은 산봉우리를 2번 정도 넘으면 4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내려왔더니 아담한 마을이 보인다. 두화마을이다.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매화꽃 위에 아지랑이가 춤을 춘다.

▲ 고생끝에 <테마임도> 들머리를 찾았다. 나이가 들면 방향감각도 둔해지는 것일까? 여기까지 오는 데 30여분이 걸렸다.

▲ 테마임도 입구에 있는 지도. 방위와 지형이 없는 빛바랜 추상화가 걸려 있다. 초등학생이 그려도 이것보다는 정확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들머리에서 1Km 정도는 오르막 길이다. 교각은 부산과 울산을 잇는 고속도로이다. 그 아래 2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시멘트 도로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악자전거 랠리 코스가 시작된다. 자갈과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원래 이 도로는 일광산의 산불 방지를 위해 만들어 졌다가, 웰빙 바람을 타고 약수터, 체육공원, 정자, 의자 등이 만들어졌다. 즉 산악자전거 전용 도로는 아닌 것이다.

▲ 체육공원 옆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샘터가 있다. 테마임도에는 대략 3곳의 샘터가 있다. 

▲ 일광산과 아홉산을 잇는 다. 다리 아래는 철마와 기장을 이어주는 국도이다.

▲ 아홉산의 줄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곡리(기장군 철마면)와 회룡마을(기장군 일광면 용천리)로 나뉘는 지점이다. 자전거는 이곡리 방향으로, 트래킹을 한다면 회룡 방향으로 가면 된다.

▲ 철마면과 일광면을 나늬는 곳에는 넓은 평원이 있다. 목장이 있었던 자리인 것 같다. 바다를 볼 수는 없지만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있는 곳이다.

▲ 좋다 말았다고 해야할까. 임도는 여기서 끝나고 왼쪽 숲으로 들어서면 짧지만 산악자전거도로가 기다리고 있다.  
 

▲ 초보자에게 무리지만 어느정도 산악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아쉽지만 흥미로운 길이다.

▲ 산길을 내려오면 마지마을(기장군 철마면)이다. 

▲ 마지마을 삼거리에서 이곡리 이곡마을, 회룡마을(일광면)까지는 일반 도로를 달려야 한다. 이곡리부터는 오르막에다 길도 좁고 주말에는 자동차가 많이 다니기 때문에 로드킬을 조심해야 한다.

▲ 이곡마을 고개에서 죽어 있는 도마뱀을 만났다. 사람들이 편하기 위해 만든 길위에 나부라진 주검을 풀숲에 묻고 다시 언덕을 오른다.   


▲ 고개를 넘으면 회룡마을까지는 내리막이다. 일광해수욕장으로 목표를 정하고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 일광해수욕장 찾아가는 법 : 부산과 울산을 잇는 국도 앞에서 일광초등학교 방향으로 우회전전 하다 직진, 고속도로 다리 아래에서 일광읍 방향으로 좌회전. 직진하면 기장이다.

▲ 예나 지금이나 일광읍 찐빵집에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 출발지였던 기장으로 가려면 일광해수욕장에서 자전거를 멈춰야 한다. 내친 김에 해수욕장을 지나서 '학리'로 간다.  학리는 작은 어촌마을인데 길은 여기서 끝이 난다. 군부대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릴 수 없다. 군부대가 있어서 어느정도 해안 환경이 보존되고 안보에 도움은 되지만, 휴일만이라도 작은 길 하나 내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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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 기장군 테마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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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