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주인탓에 난초와 자전거가 비를 맞았다. 오랜만에 집에서 유자나무를 씻어 내리는 빗방울을 감상했다. 오늘은 산만디 아이들과 실내암장(부산클라이밍센터)에 가기로 한 날이다. 맹장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아이, 대안학교 행사로 불참한 녀석, 얼마전에 공장에 취업을 해서 못 나오는 녀석을 빼고 정예요원 2명을 데리고 암장을 찾았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 모였으면 흥이 났을텐데,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하다보니 힘이 든 모양이다. 그래도 서로 번호를 알려주면서 코치를 하는 걸 보면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기본코스를 왕복하면 피자를 사준다고 했는데, 다행히 녀석들은 실패했다.

비가 잦아서 산행 대신에 택한 암벽을 아이들이 흥미을 느꼈으면 하는데, 좀 더 지켜볼 일이다. 막상 외벽이나 바위에 붙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비가 그쳐야 지리산종주를 할텐데...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