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고양이 피코 피코

몇일 전 모기업에서 진행하는 체험단에 뽑혀서 손바닥만한 프로젝터를 받게 되었다. 아이들과 아웃도어 캠핑을 하면서 등반 동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14인치 노트북을 들고 다녔던지라 무척 기대했던 제품이다. 포장을 뜯어보니 무게 130g, 7센티미터 애기 손바닥만한 까만 프로젝터가 들어 있었다. 까만 새끼고양이를 닮았다.

블랙 메탈로 이루어진 세련된 정사각형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전원 버튼을 비롯한 조작 버튼들이 터치방식으로 되어 있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배가시킨다. 또한 전원 버튼에 불이 들어 오는 순간 푸른 빛의 버튼들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며 간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야옹~

무엇보다 제품의 사이즈가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사이즈라는 점이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 작은 프로젝터가 뿜어내는 선명한 영상이 믿기지 않는다. 아이들도 가볍게 손에 올려놓고 직접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가벼워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음은 물론이다. 작은 사이즈, 130g이라는 무게는 가방에 넣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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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와 무게, 그리고 터치형 패널은 최고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스피커 부분의 투박함과 각종 단자를 연결 부위는 디자인이 엉성하다.


카드보다 더 작은 녀석이 빔프로젝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일반 카드와 비교해보았을 때 더욱 컴팩트한 제품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 내용구성물은 프로젝터 본체와 전원선, 어댑터, PC와 연결할 수 있는 D-Sub 젠더 케이블, 3RCA 젠더, USB젠더, 사용설명서, 프로젝터 케이스가 있다.


작은 녀석이 꽤 똑똑하다.

전원 버턴을 누르니 귀여운 이모티콘이 밤하늘 별처럼 미소짓는다. 나의 첫번째 관심사는 확장성이다. 피코 프로젝터 내부에는 1GB, 외부 메모리는 32GB까지 지원한다. 16기가 USB를 넣고 버턴을 선택하여 영화를 플레이했다. 몇 초를 기다렸을까, 영화 타이틀화면과 함께 내장스피커에서 음악소리가 들렸다. 야외에서 사용하기에는 적은 출력이지만 실내에서는 이만하면 괜찮은 음향이다.

그럼 프리젠테이션은 어떨까? USB젠더를 이용해 USB와 연결해보았다. USB에 저장된 PDF와 문서를 선택했다. 인식하는 데 몇초의 시간이 걸렸다. 동영상이 재생된다면 당연히 사진까지는 지원하겠지만 설마 문서까지... 피코는 PDF는 물론 파워포인터, 엑셀, 워드까지 지원된다. 하지만 한글 파일은 지원되지 않는다. 소그룹 세미나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 같다.

외장하드의 경우는 실망스럽다. 자가전원이 아닌 500GB의 외장하드인지라 넷북(NC10)에서 전원을 얻으며 연결해보았다. 외장하드에 많은 사진과 동영상, 문서가 저장되어 있어 그런지 내용을 불러오는데 제법 인내심을 요구할 만한 시간이 흘렀고 동영상의 품질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장된 동영상과 용량이 적은 USB의 동영상이 무리 없이 재생되었기에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끊김과 화면 깨짐으로 제대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없어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방법을 찾아볼 예정이다.  

PC연결도 불안하다. 넷북(NC10) D-Sub단자를 연결했으나 오류가 여러번 발생한다. 오디오 케이블과 공용이라며 연결을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신호를 잡지 못하는 것 같은데 사용설명서를 읽어보아도 문제가 무엇인지 아직까지는 찾지 못했다. 이부분은 기술적으로 꼭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기가 USB를 연결했더니 인식을 한다. * 32기가까지는 지원되지만 그 이상의 용량의 외장하드는 인식하지 않았다. 


컴퓨터와 호환되지만 외장하드와는 호환되지 않았다. 

피코와 함께 즐거운 퍼포먼스

Portable
프로젝터인지라 거의 모든 곳을 스크린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아이들의 옷에다 화면을 비추었을 때 아이들은 너도나도 신기해하며 관심을 보였다. 또한 간편하게 프로젝터의 방향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동영상이나 사진의 방향을 세로로 손쉽게 바꿀 수 있었고 천장을 향해 쏘아도 화면이 흐트러짐 없이 선명했다. 개인적으로는 천장에 혹은 벽에 내가 원하는 곳 어디든 스크린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누워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니!


피코의 영사능력의 비밀은 LED다. 작은 녀석이지만 30안시의 밝기를 가지고 있다. 30인치 크기의 화면에 투사를 한다면 무난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피코가 50안시 정도의 밝기가 지원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LED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모니터를 대신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직장동료가 다가와서 관심을 보인다. 처음에는 신기해 하더니, 차라리 아이패드 낫다는 얘기를 한다. ㅎㅎ 피코와 아이패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나는 피코의 퍼포먼스 능력을 높게 산다. 가격도 아이패드 보다는 저렴하지만 주변 공간을 활용해서 '표현'하는 능력이다. 어린고양이 피코에서 높은 해상도를 바르는 것은 무리다.


체험관을 찾은 아이들에게 벽에다 장난을 쳐봤다. '우와' 하면서 탄성이 나온다.  

 
까만 고양이를 들고 놀고 있는 아이들

이제부터 피코와 즐거운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