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영화관 피코 프로젝터

아이들과 야외에서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계획은 미뤄졌다. 작년 여름 캠핑장에서 아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려고 프로젝터와 노트북, 스피커, 전원선까지 엄청난 짐을 가져갔던 기억이 난다. 피코는 무게가 130g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야외활동에 편리하다.  


작년 여름 캠핑 때 가져갔던 일체형 프로젝터. 부피도 꽤 크고, 전기를 끌어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당시 피코가 있었더라면 많은 수고를 덜었을 것이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많아서 캠핑 계획은 취소되고 나의 연인 똥냐(일명 미미, 길고양이 2개월생)에게 영화를 보여주기로 했다. 그래도 아웃도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서 텐트를 펴고 스키를 꺼냈다.

피코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USB를 접속하니 되질 않았다. 피코 자체의 배터리 전압이 약할 경우 외부 USB를 읽지 못했다. 이런 낭패가... 전원을 끌어다 충전을 한 지 10분 지났을까, 다시 피코를 작동시켰더니 이번에는 무리없이 작동되었다. 피코의 배터리는 착탈식으로 2시간 내외에서 동영상을 재생하지만, 자연방전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완충을 한 상태에서 작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저녁 다섯 시, 텐트 밖에 하드보드 종이를 스크린으로 대신해서 피코를 작동시켰다.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는데, 선명한 영상이 스크린에 투사된다. 텐트 내부로 옮겨서 상영했더니 똥냐가 마치 실재를 보는 듯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도시에 어둠이 내려오고 텐트를 갉는데 온통 신경이 간 똥냐를 진정시키기 위해 먹이를 주고 영화를 상영했다. 오후 5시, 아직 해는 완전히 기울지 않았지만 밝은 명암비에 뚜렷한 형채가 드러났다. 기본 해상도가 854*480으로 1280*72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일반적인 divx 동영상 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주변 여건만 갖춰진다면 야외 영화관으로 손색이 없다. 



아웃도어 활동은 무게와의 싸움이다. 산과 들에서 피코와 함께라면 프로그램이 한층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피코와 종이 한 장만 있으면 되니까.


피코는 광량은 LED로 최대 30안시 정도의 밝기를 낸다. 일반적으로 LED해드라이트 정도의 밝기라고 보면 된다. 이 정도면 야외에서 비상 조명으로도 쓸 수 있다. 

보통 소형 전자기기들은 USB를 연결하여 충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피코는 USB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추가 배터리 등 액세서리가 지원되면 좋을 것 같다. 12V, 1A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태양판넬이나 풍력으로 충전이 될 수 있는 아이템도 나왔으면 한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