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 백>은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탈출하여 바이칼, 고비사막, 히말라야를 지나 인도까지 6,500km라는 엄청난 거리를 탈출한 폴란드인 슬라보미르 라비치Slavomir Rawicz(1915–2004)의 구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라비치의 구술로 1956< The Long Walk>라는 이름의 책으로 발간되었을 때부터 진위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논쟁중인 걸 감안한다면, 진실 그 자체보다는 영화적으로 봐야 좋을 것 같다.

이데올로기에서 탈출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때문에 거기에 적절한 추적자가 있었더라면 이 영화는 성공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대자연과 인간의 모험과 인내에 관한 서사시를 그리고 있다.  

 

탈출인에서 모험가로 선택된 이들은 남쪽으로 가기 위해 자연과의 투쟁에 맞선다. 주인공이 태양의 그림자로 방향을 찾는 장면은 호머의 대서사시가 떠오른다. 이데올로기로부터 순수한 몽골과 티벳에서 정착할 법도 한데 그들은 히말라야를 넘는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 주드 역을 맡은 짐 스터게스(Jim Sturgess)’ <카핑 베토벤>에서 베토벤을 맡은 애드 해리스(Ed Harris)의 연기는 그들을 탈출자가 아닌 순례자로 바꿔 놓는다. 여기에 드라마틱한 인간들이 함께 한다

<웨이 백>의 대장정은 많은 탐험가들을 고무시킬만큼 다큐멘터리적이다.  ‘자유라는 유치하고 뻔한 거짓말 대신에 감독은 거대한 대자연의 장벽에서 꿈을 찾아 모험하는 호머틱한 인간을 보여준다.

시베리아에서 인도까지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