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길버트(John Gilbert)의 그림 <Shylock After the Trial>은 서민들을 착취하는 수전노의 전형을 묘사. 샤일락(Shylock) 은 냉혹한 고리대금업자를 말한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은행대출로 심적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쓴다. 본인과 비슷한 경험을 했던 분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준정부기관에 다니는 30대 후반 한 남성. 신용등급은 3등급으로 대출이 전혀 없고, 다만 최근 몇 달 사이에 출장으로 카드연체를 3일 정도 했다.

 

어느날 직장으로 4~5% 신용대출을 해준다는 광고팩스가 날아왔다. 금리도 인상됐는데 이 정도 이율이면 괜찮겠다 싶어서 주택마련을 위해 생애 처음 신용대출을 받아보려는 기대로 전화를 걸었다.

 

팩스 보고서 연락 드립니다. 00기관에 5년 정도 근무하고 있고 연봉은 0천만원입니다. 얼마 정도 가능할까요?”

신용조회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선생님 같은 경우 대략 8천만원 정도까지는 무난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0만원만 정도 필요하고 대출기한을 1년으로 하고 싶은데요

“… 대출 기한을 최하 3년정도는 해야 좋은 이율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그럼 3년으로 하고 이자가 몇 % 가능할까요?

고객님은 신분이 확실하시니까,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신분증사본을 준비해 주세요

 

잠시 후 신용조회가 끝난 은행직원의 전화가 걸려왔다.

 

조회결과 고객님이 최근 카드 연체를 하신 기록이 있어 5%대는 힘들고 13%대로 가능합니다

!  카드 3일 연체 된 것도 연체로 보나요?”

죄송합니다. 이율이 높아서 심사기준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시티은행으로 연결을 해드리겠습니다

신용조회 하면 신용등급이 낮아지잖아요

은행권에서 조회하는 건 괜찮습니다. 많이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잠시 후 시티은행에서 모 직원이 전화가 왔다. 똑 같은 대화가 오고갔고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저희 은행에서 조회해본 결과 10% 이하는 힘들겠습니다

“…”

 

은행이 무슨 사채도 아니고 10% 이자로 신용대출을 한다는 사실이 기가 막힐 뿐이다. 웃긴 건 대출도 못해보고 신용조회를 2번 했다는 거다. 카드 연체 3일도 연체기록으로 부유하는 무시무시한 샤일락. 최근 연말정산 반영할 때 신용카드는 제외한다는 발표를 했다가 유보되었다. 이 참에 카드를 잘라버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일이 있고나서 뻔뻔하게도 그 은행 소속 신입직원이 사무실로 찾아와 카드 만들어 달라고 한다.
"00은행 신규직원입니다. 실적을 쌓아야 해서 신용카드를..."

여긴 샤일락(Shylock) 출입금집니다 ~”

? …”

잡상인출입금지라구요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