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넘겨서야 손에 쥔 사랑학 개론. 

조건없는 사랑을 생각해본다.


알 수 없는 존재를 확신했던 피에르 신부님(1912~2007년). 


가난한 이들의 벗이었던 파파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사랑은 타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존중을 전제로 한다'는 말씀은 가슴에 와 닿는다. 

"사랑은 한 존재 속에서 메아리쳐서 그가 그 사랑을 의식하고 그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할 때만이 참으로 의미를 가진다."

"자유가 이것이나 저것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위한 것이다. 자유는 사랑하기 위한 것이며, 자유가 없다면 사랑도 없을 것이며, 인생은 흥미도 의미도 없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2007년 1월 27일 피에르 신부님의 선종 기사 - 한겨레 21, 2007.2.2





단순한 기쁨

저자
아베 피에르, 피에르 신부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01-05-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피에르 신부,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프랑스에서는 해마다 '가장...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국내외 전자출판 동향


세계 전자출판 시장은 2014년까지 연평균 27.2%로 성장이 전망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도 전자출판산업 육상방안-문화체육관광부(2010.4) ’을 발표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년까지 6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자책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기존 오프라인 출판사의 종이책 판매량 감소 우려로 인한 기피현상과 콘텐츠의 부족, 전자책에 대한 사회적 미합의 등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단말기 사업자, 이동통신사, 유통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작가와 개발자가 소외된 현행 유통구조로서는 전자출판 시장을 활성화 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FTA 체결로 저작권 시효가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되면서 전자책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전자출판(Electronic Publishing) 1980년 전자출판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용어가 정착되었다. 전자출판에 대한 정의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자출판은 문자, 소리, 영상 등의 정보를 종이매체 이외의 전자적 기록매체(디지털기록매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과 텍스트 위주의 편집이 돋보이는 '월간 산'이미지와 사진, 동영상의 경계가 모호한 네셔널지오그래픽 잡지는 전자출판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네셔널지오그래픽 전자책 (National Geographic Magazin) 2012년 5월호- The Common Hand의 한 챕터로 일러스터 작가 크리스티(Bryan Christie)의 그림(손가락 그림)이 동영상으로 표현된다. 우리가 흔히 알던 4:3 / 16:9 ... 라는 동영상의 프레임은 사라지고 전체 페이지가 하나의 이미지로 읽혀진다.


 

지난 418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보고타국제도서전이 열렸다. 해외 22개국이 공식적으로 참가한 이번 도서전에서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유일한 공식 참가국이었다. IT 산업기반이 약한 콜롬비아는 한국의 전자출판 콘텐츠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콜롬비아 주요 내빈 인사와 출판사 관계자, 그리고 전시 기간에 약 7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다.



김보성 원장(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직접 잇츠 미 피터팬을 콜롬비아 문화부 관계자들에게 시연하고 있다.보고타국제도서전 모습. 한국관 운영은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과 아시아이베로 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맡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아동용 전자책


문화관광부가 조사한 ‘09년 전자책 판매현황에 따르면, 문학(23.1%)과 사전류(19.5%), 아동도서와 학술도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책 콘텐츠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앱 기반 동화를 살펴보면, 기존의 종이책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플래시애니메이션 기반 전자책이 있는가 하면, 스토리텔링으로 재창작된 콘텐츠도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도 아이패드로 동화책을 읽는다.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영어버전을 출시하는 추세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전자책은 앱(iOS)을 기반으로 만든 콘텐츠들이다. 



  •  ALICE(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각양각색의 색감이 시선을 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모션이 거의 없고 단순하다. 영어공부에 취미를 붙여보려는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좋을 것 같다.



 구름빵

 


                  구름빵은 원작에 걸맞게 단연 인기가 있는 앱이다캐릭터 자체의 흡인력이 뛰어난 대신에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기술적인 요소가 부족하다앨리스와 마찬가지로 플래시북 느낌이다.

            구름빵 역시 영어와 국문 2가지 언어를 제공한다.



미국시장에서 더 알아주는 피터팬(It me Peter Pan)


잇츠 미 피터팬은 최근 국내 중소콘텐츠기업이 만든 앱이다피터팬은 전세계적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캐릭터이고 스토리도 꿰고 있어서 별 관심이 없었다하지만 피터팬 콘텐츠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미국에서 피터팬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 이트라이브사에서 출시한 잇츠 미 피터팬(It me Peter Pan). 놀라운 사실은 미국 앱리뷰사이트에서 1위에 오르는 귀여움을 받았다.  특히 고객취향인터렉티브내레이션퍼즐과 그림 부분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앱리뷰사이트 AppMyWorld는 해외 유명 앱리뷰사이트들의 평가와 리뷰점수들를 합산한 'AppScore'앱평가지수를 발표한다. 매주 'Top 5 iPhone & iPad Apps Of The Week'을 선정하고 있는데, "it's me!피터팬" 93점이라는 최고의 AppScore를 획득했다. Top5 중에서도 당당 1위로 선정된 것이다

 

it's me!피터팬 REVIEWS

 

"Children will enjoy seeing themselves in the role of the boy who never grew up" - Appadvice

 

"Believe me, most young kids will love this experience of starring as the main character in this story" - iTouchapps

 

"If you have a young child, who perhaps is reluctant to pick up a traditional book, then this is one sure way to get them interested. " - TheAppWhisperer

 

"Watch as they (your children) fall in love with Peter Pan just like you did" - Appdictions

 

 Major Features:



  

▷ CUSTOMIZE:

Let your little one experience being a magical hero! Use photos of your own child’s face to replace Peter’s, and give them a taste of their own personalized adventure in Neverland! 



▷ INTERACTIVE:

Explore Neverland by tapping characters and objects throughout the story to discover special animations and sound effects.

 

▷ NARRATION:

A variety of options lets you set the narration feature to best suit your child. Listen to professional narration, set the story to silent for and read it aloud to your child, or even record yourself reading it so your child can replay the story in your voice on demand.

▷ PUZZLES:

Child-friendly puzzles created using beautiful storybook backgrounds provide an enjoyable challenge and hold your little one’s interest. 

▷ PAINTING:

Let your child express his or her creativity through our painting and coloring features. It’s a wonderful way to encourage self-expression, and perfectly complements this imagination-inspiring story! 

 

피터팬은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소비는 6%에 지나지 않는다. 이 콘텐츠를 만든 회사에서 받는 자료를 검토한 결과, 가장 많은 다운로드(유료결재 포함)를 기록한 곳은 미국(71%), 영국(9.2%), 한국(6%)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 마케팅 담당은 국가간 아이패드 보급률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며, 중국과 일본 시장을 겨냥한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표 1 > 피터팬의 국가간 판매 비율

판매순위 (국가)

판매율

1. USA

71%

2. UK

9.2%

3. Korea, Republic Of

6%

4. Australia

3.6%

5. Philippines

2.4%

6. Canada

2.3%

7. Singapore

2%

8. Malaysia

1.6%

9. Spain

1%

10. Thailand

1%

 

전자책 시장이 미국에서 더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간 아이패드 판매율에서 미국이 단연 앞선서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의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종이책에 비해 전자책이 더 편리하고 몰입도가 뛰어나다고 한다.  


종이책보다 아이패드를 통한 전자책을 읽는 것이 더 편리(extractive reading)하고, 더 몰입해서 읽을 (immersive reading)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적인 읽기(pedagogic reading)에서는 종이책이 더 뛰어나다. -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에서 발췌

 

하지만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기존의 킨들이 구현해내지 못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하면서 전자책의 교육적 읽기가 향상된 것이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애플의 CEO들이 자사의 제품에  '직관(intuition)'이라고 불리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마케팅 이론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직관은 어린아이들이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도 휴대폰을 조적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이론이다. 또한 이성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감성의 영역으로 기술결정론을 뛰어넘을 대안으로 말해지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는 단순함(직관)은 복잡함보다 더 어렵고, 생각을 깔끔하게 단순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에서는 성인은 물론 어린아이까지 전자책 소비에 가세하고 있고, 종이책을 뛰어넘을 기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자책에 대한 사회문화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어떤 이는 전자책을 게임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더 나아가 미디어중독과 과몰입으로 규정하고 유해한 매체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피터팬(전자책)을 읽고난 후 스케지북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 가상세계의 몰입은 인지능력, 상상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부모와 교사의 적절한 통제가 있을 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피터팬의 성공요인 - 직관(intuition)의 종합선물세트 


지난 5월 중순에 출시되어 애플 앱스토어 인기앱으로 선정되는 등 피터팬은 큰 호응을 얻고있다. 아직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나름 피터팬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보았다.  

 

피터팬의 강점은 아이가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는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Interactive Storytelling) 기법이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즉 아이들의 깊은 내면에 숨겨져 있는 직관을 잘 발현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총 28페이지로 구성된 앱 동화는, 설계 단계부터 몰입과 상상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이러한 구현은 최신 디지털미디어기술인 캐릭터합성기술(Character Composite Cinematography)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터팬은 가장 큰 매력은 이용자가 얼굴을 직접 촬영하거나촬영된 사진에서 골라 입력해서 누구나 피터팬이 될 수 있다얼굴은 스토리에 따라 세 가지 얼굴(화난얼굴놀란얼굴즐거운얼굴)로 변한다턱선도 조절되는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아이가 직접 자연스럽게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이용자가 3가지 얼굴 모드로 설정할 수 있다. 임무 완수 여부에 따라서 얼굴 표정이 바뀐다.


둘째,  아이들이 직접 탭, 드래그, 기울이기, 흔들기 등 행동을 해야 스토리가 진행된다. 게임 방식을 착용한 이러한 인터렉티브는 아이들에게 상당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임무 : 악어에게서 탈출하기 임무 : 후크 선장에게 납치된 친구를 구하기

 

 

셋째, 다양한 옵션인 다스크를 제공한다. 피터팬 얼굴 꾸미기, 퍼즐, 캐릭터 색칠하기 등도 해볼 수 있다. 색칠공부 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잇츠 미 피터팬 퍼즐게임 잇츠 미 피터팬에서 제공되는 색칠놀이

 

넷째, 오케스트라가 만든 사운드트랙과 음향효과가 가미되어 영화적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150여개에 달하는 재미있는 음향효과와 스토리와 어우러진 극적인 배경음악이 실감나는 동화속 세계로 안내한다. 또한 녹음기능으로 엄마, 아빠의 다정한 목소리를 녹음해서 아이에게 들려주실 수 있다.

 

다섯째, SNS와 이메일 연동을 지원한다. 동화속 주인공의 멋진 모습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엔딩과 크래딧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웬디가 피터팬(주인공)과 이별하는 장면에서, 웬디와 손바닥을 마주치면 웬디가 반응을 한다.엔딩크래딧까지 유저를 배려했다.



한국의 전자출판, 산업화로 가는 발걸음  


정부는 최근 발표한 '전자출판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안'에서 1) 전자출판 산업 진흥 관련 법령 정비비 2) 범 정부적 전자출판산업진흥협의회의 설치운영 3) 전자출판 전문인력 양성 4) 우수 출판콘텐츠의 전자책 제작 지원 5) 우수 전자책 제작 확산을 위한 디지털저자 발굴 지원 6) 전자출판 1인 창조기업 육성 지원 7) 전자출판 콘텐츠 유통관리 체계 확립 8) 전자출판 콘텐츠 공정거래 환경마련 9) 공유저작물의 콘텐츠 뱅크 구축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남에서도 전자출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업계를 중심으로 경남전자출판협회 창립총회와 포럼을 개최('12.6.15)하고 전자출판 산업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전자출판은 영세한 출판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처방책이라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출판산업은 인쇄매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출판사에 주도권이 있었다. 전자출판은 출판산업 구조를 작가(저작권자)와 제작자(디자이너) 중심으로 옮겨 놓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아울러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과 유통시스템 개선, 디지털 독서문화 보급, 기술 인프라 확충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지금 시대는 매체의 융합과 예술과 문화의 혼성, 학문과 학제 간 통섭의 시대가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문화콘텐츠산업은 국가가 선택한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의 성공적인 원천소스나 문화원형이 여러 분야로 가지치기 하며 무한 증식하거나 복제되는 파급력을 지녔다는 뜻을 가진 OSMU(One Source Multi Use)는 문화콘텐츠산업을 포장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이 책은 마을과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 신선하고 새롭다. 나아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장기적이고 큰 밑그림을 제공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한 문화콘텐츠와 이의 산업화라는 획일적이고 국가 주도적인 접근에 대해 근원적인 성찰과 전향적 시각 그리고 새로운 담론을 제기한다.

 

문화가 문화가 아닌 그 무엇을 위해 부수적으로 존재하고 활용되는 데 그치고 마는 도구적이며 기능주의적인 담론을 지양함과 동시에 문화가 바로 우리의 삶 그 자체가 되도록 함으로써 삶의 질과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함께 꿈꾸고 소통하고 실천해야 한다 (위의 책, 16)

 

기존에 나온 문화콘텐츠 관련 서적은 주로 산업적 범주에서 분석하고 있지만, 이 책은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위한 인문학적 성찰에 맞추어져 있다.

 

또한 산업적 시각들도 수용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문화를 바라보고 만들어가는 데에서 필요한 유기적이며 총제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즉 일상적인 문화와 산업적인 부분을 절충시키는 방법을 고찰해보는 것이다. 특히 마을과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 문화콘텐츠의 사례를 통해 산업과 일상, 정책과 삶이 소통하는 문화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최근 지자체와 시군의 문화콘텐츠산업 관련 인프라 구축과 이를 매개로 한 사업들이 유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단발성 이벤트로 그치고 있다는 비판에 공감하며, 산업과 일상, 정책과 삶이 소통하는 지속가능한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 화두를 던져 본다.

<목차>

1 문화와 문화콘텐츠산업

1. 들어가는

2. 문화와 문화콘텐츠산업

3. 문화콘텐츠산업의 유형

4. 문화콘텐츠산업의 파급효과

5. 문화콘텐츠산업의 국내외 트렌드와 사례

6.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의 사례와 문제점: 경기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7. 클러스터별 접근의 장점, 한계와 대안적 모색

 

2 문화 그리고 미디어문화

1. 문화가 보이는 , 미디어문화

2. 문화의 매개, 매개된 미디어

3. 문화, 기술, 예술, 인문 그리고 미디어

4. 문화, 문화콘텐츠 그리고 디지털 테크놀로지

 

3 문화, 문화콘텐츠 그리고 영상콘텐츠

1. 문화와 영상, 문화콘텐츠와 영상콘텐츠

2. 새로운 문화, 새로운 영상, 새로운 영상문화

3. 문화콘텐츠로서의 영상콘텐츠 창작

4. 영상콘텐츠의 기획·제작과 비주얼 스토리텔링

 

4 삶이 있는 문화와 작은 문화콘텐츠 기획의 사례들

1. 지역, 삶이 있는 문화, 작은 문화콘텐츠들

2. 삶으로서의 문화 찾기: 양평 지역의 문화적 실천사례로부터

3. 밖의 작은 문화기획의 가능성: 경기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4. 가지 생각해볼 문제들

 

5 거대 문화산업시대의 작은 문화콘텐츠 만들기를 위한 문화정책: 비판적 성찰을 중심으로

1. 비판 하나: 불안한 현대사회 그리고 문화

2. 비판 : 삶을 사라지게 하는 문화산업정책

3. 비판 : 정부에 의해 기획·관리되는 문화의 함정

4. 비판적 문화정책 찾기를 위한 정책철학

5. 문화정책에서 문화만들기로: 삶의 방식으로서의 문화만들기


<작은 문화콘텐츠 만들기>

 
저자

류웅재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강승묵 (공주대 영상학전공 교수) 

이영주 (내밀 사회문화연구소 소장)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발행일
2011.11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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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http://www.dougfine.com/


탄소배출을 줄이고 뉴멕시코펑키 뷰트 목장(Funky Butte Ranch)’에서 친환경 삶을 실천하고자 했던 프리랜스 기자출신  파인(Doug Fine) 좌충우돌 귀농 이야기 <굿바이 스바루 Farewell, My Sub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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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덕의 유쾌한 모습

다국적기업의 추악한 탄소배출량의 조금이라도 줄여버고자 발버둥 치지만, 그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현실은 염소들을 위한 양동이를 월마트에서 구매하고, 중국의 노예공장에서 찍어낸 농기구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염소젖으로 만든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엽총을 들고서 코요테 무리-저자는 네오콘의 대표적 인몰 체니라 부른다 ㅋㅋ-들로부터 시스터즈(암염소 2마리) 지키고 홍수로 불어난 강을 건너 건초를 가져오는 모습은 성자처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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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로부터 닭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멍청한 양치기 개와 저자

아끼던 스바루(일제 4륜구동 SUV) 버리고 중고차 시장에서 구매한 3/4 F-250 트럭을 구매해서 바이오 연료(폐식용유) 있는 차로 개조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중국집과 KFC 돌아다니며 식용유를 수집하는 수고-그의 뒤에 붙어 다니다가는 매연 대신에 튀김 냄새를 맡게 된다- 마다하지 않는다.

 

화석연료를 쓰지 않기 위한 그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가송전선을 이용하지 않기 위해서 태양열 설비-아마도 그가 본전을 찾으려면 70년쯤 ㅜㅜ 구축한다.

 

그의 귀농 철학은 단순하고도 쾌할하다. 누가 봐도 아는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를 향해 친환경 후보에게 투표하고, 식단을 탄소배출량을 체크하고 되도록이면 자동차를 타지 않도록 권유한다.

 

덕의 주장이 도덕교과서처럼 식상하거나 진부하지 않는 것은 지하수면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사람 등의 표현은 <우주여행을 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더글라스 애덤스Douglas Adams> 위트와 닮았기 때문이다. 


녹색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것은 거대한 담론은 아니자만, 반지구적인 제품과 결별해야한다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하면 유쾌한 삶이다. 그럼 담배도 반지구적 식품인가? .,

그의 일상을 소개하는 단편 동영상 보러가기

 

굿바이 스바루 상세보기
덕 파인 지음 | 사계절 펴냄
뉴욕 출신 저널리스트 덕 파인의 뉴멕시코 외딴 농장 정착기~ 저널리스트 출신 뉴요커의 좌충우돌 귀농 정착기 『굿바이 스바루』. 여행 작가이자 프리랜서 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저자 덕 파인은 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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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끼의 1Q84, 30대 아웃사이더는 고맙다.

하루끼의 신작 1Q84를 읽어 내려간다. 폭력적인 남성을 죽여주는 아오마메와 학원강사이자 소설가를 꿈꾸는 덴고의 관계가 엮일 쯤 1권을 덮었다.

하루에 세 번, 최근 다섯 번 넘게 직장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짓누른다. 생각해보면 20년 가까이 하루끼의 소설은 나 같은(?) 왕따의 도피처다. 고등학교 때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 몰래 읽었고, 대학 때는 주제가 가볍고 내용이 회의적이라는 이유로 선배들의 조롱을 동조하면서도 하루끼 책을 읽었다.

그건 아마도, 조직에 대한 하루끼의 짙은 회의를 나도 호흡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에서 휴대폰을 꺼내어 아는 여자에게 문자를 보낸다.

"괜찮다면 저녁이라도"

"송별회가 있어서 오늘은 좀 힘들것..." 부산을 떠나는 그녀의 간단한 문자메시지.

내가 그녀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아이오메가 달이 2개로 보이기 시작한다는 구절을 읽었을 때다. 문득 그녀의 이름이 떠올랐고, 안부 인사를 보내려고 휴대폰에서 이름을 찾았을 때 3615, 3915 두 개의 번호가 기록되어 있었다.

다만 그런 이유로 문자를 보냈다.

기차역을 빠져나온 뒤 대합실 거울에 비친 프레임속의 나는 마치 소설속 소녀 후카에라가 쓴(?) <공기번데기>와 같다. 하루끼 소설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양념(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이지만 그 맛은 별로 일 것 같다. <상실의 시대> 비틀즈의 '노프웨이 숲'이 더 좋다.

하루끼가 대중문화에 끼치는 영향력은 이번 책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야나체크의 심포니아타 음반이 일본에서 엄청나게 팔리는 모양이다. 왕따의 특성상 누가 하는 모방하는 일은 못견딜 일이다.

안들어봐도 난 그 곡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쩜 난독증(디스렉시아)에 걸린 17살 후카에라처럼 나 역시 클래식 음악을 해석하지 못한다. 어쨌든 그의 책은 KTX 기차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5시간 동안 650여 페이지를 읽어버렸다.

책을 덮고 나면 다시 현실이다. 새로 부임한 상관을 모셔야 하고, 아부의 달인이 되어버린 동료들을 봐야 한다. 카멜레온이 부럽다. 녀석은 몸 속에 흐르는 색소만 바꿔서 변신을 하지만 나는 뱀이 허물을 벗 듯 하루 하루가 고통스럽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한 손에 책을 든 불쌍한 30대 중반 , 다시 나에게 상실의 숲을 안겨다 준 하루끼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래도 아직 나는 '리틀피플'이 아니니까... 빅브라더스에 짓눌린 왕따들의 이야기를 써 주니까, 하루끼! たいへん有あり難がたうございます!


1Q84. 1 상세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신작!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Q84』제1권.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그가 이번에는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39;1Q84&#39;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공지영의 '도가니'에서도 가슴아프게도 거짓의 승리를 지켜보며 안타까워하고 분을 삼키지 못하거나 책을 덮어버리는 순간, 또다른 나를 만난다. 원죄를 안고 태어난 강인호 같은 나를 말이다.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 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생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며 분을 바르며 부지런히 떠는 동안 진실은 극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당하는 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 도가니 -

<도가니>는 무진의 한 사립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쓴 공지영 작가의 최근 작이다. 진실의 도가니와 거짓의 도가니의 다툼 속에서 거짓이 본색이 드러난다. 또한 진실은 상처를 안고 아파하지만, 나는 진실이라는 것이 이겨주기를 기대한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참여정부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사립학교법을 추진하려다 홍역을 치룬 때가 있었다. 국가 권력도 거대한 종교재단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많은 공격을 당했던 한 진실한 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고 말하며 목숨을 던졌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가에 앞서, 나는 거짓 앞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백석 시인의 책을 샀다. 눈은 오지 않는 부산에 여름장마가 찾아왔다. 시인이 쓴 시가 가슴을 적신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참 덥다. 하얀돌이 달궈져 부서진다.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난 시인'을 만나니 조금은 힘이 된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1938)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오막살이)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하는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상세보기
백석 지음 | 다산초당 펴냄
시인의 모국어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보여주는 백석 시집. 백석은 분단이라는 많은 제약과 굴레로 인해 그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며,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도 못했다. 이번 시집은 대중적으로 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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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이 만난 레닌(양장본) 상세보기
슬라보예 지젝 지음 | 교양인 펴냄
철학 스타, 지젝이 재창조한 21세기 레닌을 만나다! 우리 시대의 가장 도발적인 철학 스타, 슬라보예 지젝이 이데올로기적 금기어인 레닌에 관해 쓴 책 『지젝이 만난 레닌』. 이 책에서 지젝은 헤겔을 비롯한 독일 고전 철학의 변증법적 방법론과 라캉을 비롯한 정신분석학 이론의 문제 의식을 종합해 21세기 레닌의 사유를 재창조하고 있다. 화장실 낙서 수준의 외설적 농담과 가장 순도 높은 철학적 관념을 하나로 꿰는 지젝


개인적으로 슬라보예 지젝(슬로베니아 出)은 라캉의 정신분석을 모태로 영화를 분석한 책들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지젝은 슬로베니아 철학연구소에서 라캉학을 전공했다. 라캉의 무의식보다 어려운 그의 필력을 따라가다보면 신기하게도 대중문화평론처럼 쉽게 읽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칸트에서 마르크스를 기반으로 라캉의 정신분석을 해설한다. 포스터모던한 시대에 그의 사색은 히치콕에서부터 현대 영화는 물론 이제 한물갔다고 생각한 레닌의 사상을 들춰낸다.

지젝은 정치평론가로도 유명하다. 사회주의 혁명가 레닌이 실천하지 못했던 사유들을 대입해보는 일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짜맞추는 유희와 같다. 그러면서 자본주의의 몽니와 같은 레닌을 다시보게 된다. 자본주의에 몽니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고전을 지젝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다만, 그가 안내하는 길은 직선이 아닌 곡선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Everything you Wanted to Know about Lacan (But Were afraid to Ask Hitchcock, 1992)

- Enjoy Your Symptom(증상)!,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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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레닌, 지젝

World's Labor Federations React to Financial Crisis with Proposals from Re-regulation to Socialism

금융 위기에 대한 세계 노동조합들의 입장: 재-규제에서 사회주의까지 

by Dan La Botz

 

Labor unions around the world have reacted to the financial crisis and the economic recession with words and actions reflecting their national experience, their political ideology, and their leaderships.

 

Unions and workers have already seen the financial crisis and the growing recession result in the closing of plants and offices, in shorter workweeks, pay cuts, and loss of health benefits and disappearance of billions from pension plans. The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ILO), a tripartite organization of government, business, and unions, has predicted that unemployment could rise by 20 million, from 190 to 210 million in 2009. ILO Director-General Juan Somavia said that "the number of working poor living on less than a dollar a day could rise by some 40 million -- and those at 2 dollars a day by more than 100 million." Unions in the developing world have also faced a crisis of rising food prices and falling petroleum prices, and all face the deteriorating environmental situation. The major labor federations' responses vary greatly.

 

While almost all federations have given expression to workers' fear, frustration, and anger, the political programs and calls to action that they put forward differ fundamentally. In all countries surveyed, the labor movement is divided into rival federations, often along ideological lines. No one federation speaks for all workers in any one country. Few unions have suggested a desire to initiate a major struggle over the crisis, and almost none talk about the need to end the capitalist system. Yet virtually all federations, even the most conservative, have felt it necessary to speak out on the damage to working-class lives and the need that the world's governments do something for working people.

 

We look here at response from around the world from the moderate American, Canadian and European confederations to the more radical Latin Americans and Japanese.

 

The International Trade Union Confederation

 

The International Trade Union Confederation (ITUC), which represents 168 million workers in 155 countries and territories and has 311 national affiliates, called for "reshaping the management of the global economy" to serve workers. The statement reads:

 

Resolving the financial crisis must go hand in hand with concerted international action to stimulate jobs and growth so that the imminent danger of world recession is averted, and economies are launched on paths of just and sustainable development.

 

The essential task of regulating financial markets, so as to shut down the option of a return to business as usual and a repetition of today's debacle, must be one component of a wider agenda to reshape the management of the global economy.

 

The imbalances which have seen real wages fall or stagnate, at the same time as capital has reaped record profits, need to be redressed. Organising and bargaining rights, recognized internationally, must be enforced universally so workers can have real influence over their lives and their futures. The trade agenda, mired in the impasse of the Doha Round, can only move forward once it is based on the imperatives of decent work, development, rights and equity.

 

Various ITUC/CSI affiliates throughout the world -- and some unions which are not affiliated with the world body -- took stronger or weaker positions.

 

Chinese Labor

 

The All China Federation of Trade Union (ACFTU), led by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nd closely tied to the Chinese Communist government, held its 15th National Congress in mid-October just as the first waves of the international financial crisis and world recession were beginning to wash up on the shores of Asia. The ACFTU chose Wang Zhaoguo to serve a third term as president of the federation. He also serves as vice chairman of the Standing Committee of the National People's Congress, the national legislature.

 

Wang presented a report to the Congress which represents approximately 200 million Chinese workers, the world's largest labor federation, in which he stated that during the last thirty years as China reformed its economy the ACFTU also reformed, innovated, and continued to protect employees' interests.

 

While he did not touch directly on the current economic issues, Wang said that against the new background of building socialism with Chinese characteristics, the country's trade unions had undertaken the responsibility of becoming mass organizations that unite employees to insure that they enjoy democratic rights. The ACFTU, he said, is also dedicated to promoting social harmony.

 

Meanwhile the economic downturn hit the industrial province of Guangdong, the center of China's export industry, and, in particular, the toy industry. Half of the province's toy companies were reported to have gone out of business during 2008. While Wang spoke at the Congress in Beijing, thousands of workers protested at closing toy factories in Dongguan in Guangdong province. At the Xixian factory in Shenzhen, which produces for the luxury watch retailer Peace Mark, some 600 workers engaged in a two-day sit-in at the factory, demanding they be paid wages owed them.

 

Japan's Zenroren

 

The Japanese Trade Union Confederation, Rengo, "asked Prime Minister Fukuda to cut income tax, increase welfare payment and consider support measures such as distributing the national oil reserve to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etc, as emergency measures for people suffering from steep rise of prices of necessities of life." Rengo affiliates and local unions also organized rallies and demonstrations in support of these measures.

 

The National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Zenroren), Japan's more militant labor federation, having experienced a financial crisis in the 1990s does not subscribe to the idea that labor unions should simply accept a tax-funded bailout of the banks. Yoshikazu Odagawa, Secretary General of Zenroren, National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issued a statement on behalf of his union that assessed the previous crisis and described the union's response to the current one. It is worth citing at length:

 

The Japanese economy in 90's experienced 'the lost decade' after the burst of the bubble economy. In this period, the Japanese government repeatedly injected huge amounts of tax money into the banks and initiated mergers and acquisitions among these financial institutions. Other ways of bailing out the banks were to keep low interest rates and to create tax deductions especially for them. As a result, some mega-banks improved. However, the accumulated government deficit has dramatically increased, and they have been attacking the pension and health insurance systems. Big downsizing and government attacks drove the people into grave frustration and poverty.

 

The banks that had been injected with tax money became crazy for securitizing money and joining the money game, at the same time they became more reluctant to lend money to small business. It is absolutely clear that financial bailout of the 1990's had no impact on improving people's lives.

 

Japanese banks and security companies are suffering from the current financial crisis, but I want to make it clear from our experience that a taxpayer-funded bailout does not work for people and small businesses.

 

The current financial crisis that began in the US has had a direct impact on the Japanese working class. Skyrocketing prices of gas, food and raw materials have had a detrimental impact on workers' lives and standards of living, particularly those of low wage workers. There has also been a serious impact on farmers and fisher folk.

 

Another phenomenon in Japan is deteriorating employment security caused by an increasing number of business bankruptcies. We have also seen increasing bankruptcies among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because of bank's reluctance to lend or credit withdrawal. In the first half of 2008, bankruptcies increased by 15%. Japanese auto manufacturers have already begun to reduce 20,000 employees.

 

Zenroren has set up a special struggle committee to break through the crisis, and campaign for employment security, demanding that the government provide support for workers and small businesses through such measures as tax cuts and financial subsidies. International labor union solidarity must be strengthened to control arrogant speculators and strengthen labor protection. (Translation by Keisuke Fuse.)

 

The European Trade Union Confederation

 

The European Trade Union Confederation (ETUC) issued its London Declaration, proclaiming that "The world financial crisis must be a turning point and cause a complete change in the way the financial world works." The ETUC wrote that where public money has been invested into financial institutions there should be "public influence and control so causing a fundamental change in behavior." The European unions demanded "government action to ensure that funds are available for investment in the real economy, helping develop green jobs and technologie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The ETUC also said that there should be "help provided for workers affected, for householders threatened by eviction, for pensioners threatened with poverty in old age, for entrepreneurs seeking investment capital." The unions aid, "It is not fair that the main beneficiaries [of a rescue] might be those who caused the mess." Finally the ETUC called for an "urgent return of public policy attention to the major issues of income and wage inequalities."

 

French CGT and Spanish Unions

 

In France, the labor movement has already been engaged in October in action in defense of state owned property, particularly the Post Office.

 

The General Confederation of Workers (CGT), a large and important labor federation, reacted to the crisis with a strong rejection of the American financial model which had been imposed on Europe and the world during the last two decades. The CGT called for a new national development strategy that would focus on the development of workers through training, providing workers with job security and new social services, and investment in research and new products. The CGT has also called for tripartite -- government-banks-unions -- conferences focused on the future of the bank workers, who in France are unionized.

 

Leaders of the General Union of Workers (UGT) and Workers Commissions (CCOO), the two principal labor federations of Spain, called the crisis "grave" and "serious" but also expressed confidence in the labor policies of Spain's president José Luis Rodríguez Zapatero of the Socialist Party. Asked by the press if they would call a general strike, they said no because strikes were called to defend workers, not in response to a general economic crisis.

 

Turkey

 

Unfortunately there has been little reaction to the crisis so far from the Turkish labor movement, according to Cigdem Cidamli, one of the editors of the labor website Sendika.Org.

 

On October 21 the Public Employees Trade Unions Confederation (KESK) called the other broader labor organizations, such the People's Houses, organizations based in poor neighborhoods that fight against neoliberalism and for social rights, to discuss a general program to confront the crisis.

 

"We proposed under the general title of 'defending the right of people to live and to work against the crises' some concrete demands about employment, banks, debts and social rights, but it seems still some time needs to pass for the movement to move in that direction," said Cidlami. "The People's Houses will have a big demo in Ankara on 2nd of November after a foregoing campaign against the AKP government and the crises and we hope this may create some general motivation to act together with others on this direction."

 

Latin American Unions

 

The Latin American situation is quite different because of the social and political movements of more than a decade on that continent against the "Washington Consensus" -- the U.S. free trade policy implemented by the U.S.,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and the World Bank. For decades Latin American unions have engaged in general strikes, virtual national uprisings, and political movements that have brought center-left or left-wing governments to power in Brazil, Argentina, Venezuela, Bolivia, and Ecuador. Unions in much of Latin America defend social property and some fight for socialism.

 

In Brazil, the Confederation of Workers (CUT) helped to create Workers Party (PT) of the country's president Luis Inácio Lula da Silva. The CUT published an anti-crisis program in July that, among other things, calls for "reducing the workday but at the same wages as a way for workers to participate in the increase in the productivity of the corporations." The CUT also calls for an increase in the minimum wage with a cost of living index, government stabilization of food prices, and reduction or removal of taxes from food and other basic commodities. At the same time the CUT calls for tripartite forums to improve industrial competitiveness, examining productive chains to find the bottlenecks.

 

Venezuela: Unions for Socialism

 

In Venezuela workers are divided between the more conservative Venezuela Confederation Workers (CTV), the leftist National Union of Workers (UNT), and unions -- left, right, and center -- that remain independent of both. The UNT is a federation which backs President Hugo Chávez and his project for a Socialism for the Twenty-First Century. The UNT also strongly supported Chavez's nationalization of the Bank of Venezuela. Stalin Pérez Burgos, a Coordinator of the UNT, said, "I am always pleased with these proposals from President Chávez, even though I don't completely agree with the way in which it was done. I would have preferred that the bank was expropriated straightway [taken without compensation], but this is good . . . it's a step forward."

 

Another UNT leader, Orland Chirinos, said, "The government bank can offer more favorable credit to peasants, small producers, and merchants than the private banks, so that it will be preferred by small savers. But this is a limited and reformist measure if it doesn't lead to the expropriation of all of the private banks so that that the government controls 100 percent of the financial system and so that it passes into the hands of workers, peasants, and the people." However, some on the labor left have criticized Chavez's nationalization of the bank because they see it as a measure intended to help save Spain's Santander Bank.

 

North American Unions

 

The unions of the 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 (NAFTA) area -- Canada, Mexico, and the United States -- have spoken out on the crisis and the damage it will do. The U.S. labor federations, the AFL-CIO and Change to Win, both looked to a new Democratic Party administration headed by Barack Obama to change the country's economic direction and help labor. Mexico's independent unions joined in the National Dialogue adopted some time ago a program to confront the crisis.

 

President of the AFL-CIO John Sweeney emphasized re-regulation, infrastructure, and healthcare:

 

The AFL-CIO calls on Congress and the Bush Administration to craft a program for rescuing the mortgage markets that is governed by people devoted to the public interest, that stops the tidal wave of foreclosures, and that provides liquidity, but not an open-ended subsidy, to the institutions that created and benefited from the practices that led to catastrophe. Congress must absolutely ensure that the administration's plan is not just bailing out Wall Street, but also responds to the real pain on Main Street.

 

The AFL-CIO supports a program for stabilizing money markets and a ban on short selling in the financial services industry. Both are necessary to avoid a panic and the destruction of our financial infrastructure. But these steps are not permanent solutions to our economic and financial problems.

 

Permanent solutions can be found in the economic program of Barack Obama -- re-regulation of the financial markets, a government focused on creating good jobs by investing in infrastructure and solutions to our energy crisis, health care for all Americans, a government that will protect and improve Americans' retirement security, and a guarantee that American workers can bargain for their fair share of the wealth they create.

 

Change to Win also links American economic recovery and improvements for workers to the election of Obama. The Change to Win Coalition issued an eight point program which also emphasized infrastructure, green jobs, health care, education, and the Employee Free Choice Act (EFCA) which would facilitate union organization.

 

Canadian Labour Congress

 

Ken Georgetti, President of the Canadian Labour Congress, issued a statement that criticized Canada's corporate elite and the government and called for a re-regulation of the economy.

 

Canadian working families will bear the brunt of a deep economic crisis caused by a self-serving and arrogant corporate elite, aided and abetted by complacent and do-nothing governments. Our jobs and our pensions are at risk. Today, we demand nothing less than a fundamental change of course.

 

Immediately after the election, whoever is Prime Minister must develop an emergency national action plan with input from labour. This must include measures to audit, re-regulate and shore up our battered financial system, and concrete measures to save and create jobs through major public investments and changes to unfair trade deals.

 

Mexico: The Defense of Social Property

 

Mexico's labor movement too is divided between the conservative Congress of Labor (CT) dominated by the Confederation of Mexican Workers (CTM) and the two independent alliances, the National Union of Workers (UNT) and the Mexican Union Front (FSM). These latter two alliances unions have been in a years-long battle to try to prevent the privatization of the Mexican Petroleum Company and the electric power generating industries. The Mexican Mine Workers Union (SNTMMRM) has been on strike at the Cananea mine for over a year over health conditions and in defense of the union's autonomy. Mexican teachers in over half the country's states have been on strike for over a month against a government alliance with their own union, the Alliance for Quality Education (ACE), because they believe it will harm their union, teachers, and lead to privatization of education.

 

The UNT and the FSM, and other groups such as the Authentic Labor Front (FAT) and the Mexican Network Against the Free Trade Agreement (RMALC), joined with many other groups in the National Dialogue. In a conference held on February 4-5, 2005, the Second National Dialogue adopted the Non-Negotiable Minimum Program which may be said to be an anti-economic crisis program.

 

The Minimum Program gives us an idea of the kinds of issues Mexican unions have been concerned about even before the current crisis. It calls for: 1) no more privatizations; 2) a program of nationalization of industry; 3) national leadership by the manual and intellectual working class, peasants, students,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 people, together with all who join in this program; 4) a new and qualitatively different democracy, a democracy of the people; 5) self-determination and nonintervention in the affairs of Mexico and other countries, and for no use of violence in international relations; 6) rejection of the terms of the Free Trade Area of the Americas (based on the 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 7) the economic, political, and cultural integration of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8) a significant reduction of the service of the external debt with the difference going to national development; 9) an end the robbery of the nation which the Fobaproa-lpab [bank rescue program] imposed, guaranteeing public education, protecting workers' rights, and the Social Security [public health and pension] program; 10) reform of Article 27 to protect rural communities, strengthening infrastructure, credit opportunities, technical assistance, and subsidies which would raise productivity.

 

South African Unions Summer Strikes

 

Zwelinzima Vavi, General Secretary,Congress of South African Trade Unions (COSATU), spoke out on the crisis on October 22. "Truly this year has been a turning point both for South Africa and for the world economy," he said. "To ensure that workers don't end up paying for the global financial crash will require increased militancy, better organisation and more sophisticated engagement on economic policy both in South Africa and in solidarity with the global trade union movement." Vavi stated that COSATU supported the position of the Alliance Summit of the African National Congress held on October 22. He summarized the position as follows:

 

First, industrial policy must from now on prioritise employment creation. Joblessness remains extraordinarily high in South Africa, at almost 25% (using the narrow definition), and will likely get worse due to the current crisis. We need to ensure that government has a strategy to ensure that every sector of the economy, including the public services, contributes as much as possible to sustainable employment creation. That requires a huge change in thinking about industrial policy as well as government employment.

 

Second, the Summit agreed on the need to drive an agrarian development policy that will improve living conditions for the millions of rural poor, especially those who have long been left in the former Bantustans with inadequate infrastructure, services and land. We need to fundamentally rethink the government's current proposals on land reform to achieve this end.

 

Third, fiscal and monetary policy must support the transformation of the economy, rather than simply giving capital whatever it wants. We realise that government cannot spend recklessly, and that government mustn't let inflation get out of hand. But we also can't put holding the line on spending and inflation above the interests of our people. And that means we need reasonably expansionary policies that support economic growth and increased opportunities.

 

Fourth, the summit reached important agreements on improving social security and the criminal justice system. In both areas, we need stronger government measures to improve conditions for working people and the poor.

 

Finally, and perhaps most importantly for future development, the Summit called for the creation of a developmental state. The two key steps to achieving that end are streamlining the Cabinet and establishing a planning commission. These systemic changes should help ensure a more consistent and rigorous approach to transformation of our society and the economy. (The full text of the ANC Alliance Summit can be found at:

<http://blogs.thetimes.co.za/hartley/2008/10/22/

anc-alliance-summit-statement-on-policy-full-text/>.)

 

South Africa, one of the largest and most important industrial economies on the African continent, has already been in crisis. Unemployment is officially at 25% but some estimate real unemployment at 40 percent. Rising costs for electricity, food and basic commodities led the to lead a national general strike this past summer. The strike stopped transportation and stopped businesses in many parts of the country, including coal and gold production. While such a general strike against rising prices does not necessarily lead to a clear victory, South Africa's unions clearly registered the workers' objection.

 

The situation in South Africa is complicated by the fact that the leaders of the ruling African National Congress Party (ANC) are engaged in a power struggle and there is tension between the ANC and COSATU.

 

With the financial crisis far from over and the recession deepening, the world's labor federation, unions, and workers will be driven to develop more radical programs and to take more serious action to confront the crisis. The crisis will tend to push workers to the left, and the unions will be forced to move with them or lose control of the working class that they claim to represent.


출처 : http://mrzine.monthlyreview.org/labotz2410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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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La Botz is a Cincinnati-based teacher, writer, and activist. He is the author of Rank-and-File Rebellion: Teamsters for a Democratic Union (1990), Mask of Democracy: Labor Suppression in Mexico Today (1992), and Democracy in Mexico: Peasant Rebellion and Political Reform (1995), Made in Indonesia: Indonesian Workers Since Suharto (2001) and the editor of Mexican Labor News & Analysis, a monthly collaboration of the Mexico City-based Authentic Labor Front (FAT), the Pittsburgh-based United Electrical Workers (UE), and the Resource Center of the Americas. His writing has also appeared in Against the Current, Labor Notes, and Monthly Review among other publications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친구가 그냥 보내기 아쉽다며 책을 선물한다기에 강남에서 <완득이>를 골랐다. 국제중학교 설립에다 부정한 선거자금에 말 많은 서울시교육감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그곳에서 말이다. 시간제교사로 학생들에게 영화를 가르쳤던 적이 있는데, 학생들은 꼴에 내가 선생이라고 영화감독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묻고는 했다. <완득이>의 똥주를 알았다면 다음과 같이 말했을 거다.

"하이고 새끼들, 공부하는 거 봐라. 공부하지 말라니까? 어차피 세상은 특별한 놈 두어 명이 끌고 가는 거야. 고 두어 명 빼고 나머지는 그저 인구수 채우는 기능밖에 없어. 니들은 벌써 그 기능 다했고."

영화는 무슨, 다 때려치우고 공부해서 대학 가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보면 완득이는 내가 아는 아이들보다 더 찌질한 놈이다. 카바레에 일하는 아버지와 정신지체 삼촌과 같이 살면서 배운 거라고는 싸움질밖에 없다. 물론 세상을 비꼬는 상상력은 인정할 만하다. <운수좋은 날>을 패러디한 완득이의 독후감은 비틀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김첨지가 인력거에 복녀를 태우고 다니면서 성행위를 시켰고, 김 첨지 마누라는 그것 때문에 복장 터져 죽었다.”


 완득이가 똥주를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첫 장면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똥주한테 헌금 얼마나 받아먹으셨어요. 나도 나중에 돈 벌면 그 만큼 낸다니까요. 그러니까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벼락 맞아 죽게 하든가, 자동차에 치여 죽게 하든가. 일주일 내내 남 괴롭히고, 일요일 날 여기 와서 기도하면 다 용서해주는 거예요? 뭐가 그래요? 교회 룰이 그렇다면 당장 바꾸세요. 그거 틀린 거예요. 이번 주에 안 죽여주면 나 또 옵니다.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까지 오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한편의 사회비판적인 코미디 영화를 본 느낌이다. 작가의 언어는 문학적이지 않지만 영화적이다. 유쾌한 언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멈출 새도 없이 엔딩에 이른다. 호흡이 빠르고 가슴도 따라서 웃고 운다.


이 책을 추천했던 선생님도 그랬다. 자신을 윤리교사가 아닌 윤락교사라고 스스럼없이 표현한다. 얼마나 똥주가 되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완득이가 그토록 증오하다가 사랑하는 교사 똥주는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참교사다.


나는 겸손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겸손은 용기, 자기 확신, 자기와 타인에 대한 존중을 필요로 합니다. 겸손은 모든 것을 아는 사람도 없고, 또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도 없다는 명백한 진리를 이해하게 해줍니다.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거나 수치심을 감수할 줄 아는 사람은 언제나 가르치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겸손은 우리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신념에 안주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프레이리의 교사론-


완득이의 말을 빌리면 똥주는 프레이리의 교사론과 정반대에 서 있다. 완득이의 옆집으로 이사와서 심심하면 햇반을 상납하라고 요구하고 사사 건건 간섭한다. 또한 똥주는 지식을 가르치지 않는다. 책이 아닌 현실에서 행동으로 완득이를 이끈다.  


"내가 얼마나 가르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힘있는 자들은 국익에 반대되더라도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가리지 않고 행해버린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내가 무얼 가르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프레이리의 교사론-


이 나라의 교육현장에서 똥주는 지극히 페다고지적이다. 얼마전 장애인영화제에서 학생들에게 경품으로 <완득이>를 나눠줬다. 똥주와 같은 선생이 없는 학교에서 완득이처럼 세상을 향해 하이킥을 날려보려는 친구들이 이 책을 보면 좋겠다.



완득이 상세보기
김려령 지음 | 창비 펴냄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완득이가 성장해가는...철천지원수였다가 차츰 사랑스러운 적 으로 변모하는 선생 똥주 를 만나면서 완득이의 인생은 급커브를 돌게...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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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장산에 올라 구름 아래 수평선을 본다. 오후 다섯시, 외롭다. 온기가 남은 너들바위에 앉아 박경리 선생님의 유고 시를 읽다가 등이 시린줄도 몰랐다. 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찬바람이 내치지만 생각해보면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어둡고 좁은 동굴을 빠져나온 촛불이 여기서는 흔들린다. 나름 깊다고 생각하는 이 슬픔은 선생님에 비하면 담배 한 대 진하게 피울 거리도 안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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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상세보기
&lt;b&gt;박경리&lt;/b&gt; 지음 | 마로니에북스 펴냄
의 작가 박경리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유고시집! 박경리 유고시집『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2008년 5월에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고 남긴 39편의 시를 모아...


산다는 것
- 박경리

체하면
바늘로 손톱 밑 찔러서 피 내고
감기 들면
바쁜 듯이 들 안을 왔다 갔다
상처 나면
소독하고 밴드 하나 붙이고

정말 병원에는 가기 싫었다
약도 죽어라고 안 먹었다
인명재천
나를 달래는 데
그보다 생광스런 말이 또 있었을까

팔십이 가까워지고 어느 날부터
아침마다
나는 혈압약을 꼬박꼬박 먹게 되었다
어쩐지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허리를 다쳐서 입원했을 때
발견이 된 고혈압인데
모르고 지냈으면
그럭저럭 세월이 갔을까

눈도 한쪽은 백내장이라 수술했고
다른 한쪽은
치유가 안 된다는 황반 뭐라는 병
초점이 맞지 않았서
곧잘 비틀거린다
하지만 억울할 것 하나도 없다
남보다 더 살았으면 당연하지

속박과 가난의 세월
그렇게도 많은 눈물 흘렸건만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들뢰즈와 약속을 잡았다. 약속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나의 구애다. 나는 그에 대해서 정확히 모른다. 그의 이론으로 논문을 쓰려다 나에게 적당한 안내서 한권을 발견했다. 박성수 교수가 쓴 <들뢰즈>는 영화와 관련된 그의 철학을 쉽게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베르그송Bergsondml <물질과 기억> 스캔한다. 들뢰즈는 베르그송 이론을 <영화>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들뢰즈> 박성수, 이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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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사물 사이에 이미지가 존재한다. 존재론적으로 가장 먼저 존재하는 것도 이미지다. 이미지는 주체와 객체 사이에 놓여있으며 객체(사물) 보다는 덜 존재하는 듯하고, 주체 또는 의식보다는 더 존재하는 듯한 중간적인 성격이다. 세계는 주체도 객체도 아닌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지는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작용을 가하고 받는다. 거기에는 법칙도 없고 단지 우연적인 충돌만이 존재한다. 뇌는 이미지들의 작용에 대해 뺄셈subtraction 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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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경계가 모호한 시대, SLR로 무장한 시민군들이 지나간다. 들뢰즈는 사진의 예술성에 대해서 사진의 경우 결코 인간이라는 예술적 주체와 비슷해지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기계적인 이미지 장치는 새로운 미학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고, 따라서 기존의 예술개념 그리고 예술 주체에 대한 개념 그리고 예술 주체에 대한 개념이 변해야 한다는 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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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은 개념적 사유의 능력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억압되고 길들여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개념적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억압해버리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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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Epstein은 반철학anti - philosophie으로 불린다. 그에게서 영화는 일종의 지적 작용을 하는 로봇이다. 영화는 감각 능력을 가진 로봇이다. 감광을 통해 필름에 이미지가 기록되는 것은 일종의 기억 능력에 속한다. 그리고 현실을 일정한 공간감과 시간적 진행, 내러티브의 인과관계 등을 통해서 재구축한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감각, 기억, 사유 능력과 닮은 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용이 인간의 것과는 다르게 또 그러한 능력을 넘어서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것은 새로운 사유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계적 낯설음(타자성 ; 각도, 촬영속도, 편집방식)은 숭고이다. 다만 칸트의 숭고처럼 조화의 가능성은 영화의 가능성이 아니라, 영화는 결코 재통합을 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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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대상을 지각할 때, 칸트의 미적판단 숭고 die Erhbene, sublime(대상을 파악하고 포착해서 종합하는 능력의 와해에 관련된 것, 보다 높은 능력의 환기를 통해서 쾌감으로 전화되는 조화의 관점)에 이른다. 숭고는 때로는 불쾌감을 유발시키지만 보다 초월적이고 상위의 능력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재차 쾌감을 낳게 만든다. 숭고는 우리의 인식과 능력에 대한 한계를 지시하는 한편, 세계라는 대상에 대한 낯설음을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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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숭고는 일정한 조화와 안정을 되찾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 료타르 등에 의해서 강조되는 것은 그와 반대의 방향이다. 료타르는 감각을 복권시킨다. "크레타 섬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다" 자기 지시의 문제에 얽혀있는 역설은 감각을 대조시킨다. 감각은 어떤 자기 지시성은 결코 어떤 역설에도 빠지지 않는다. 논리적 추론은 한계에 도달해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 역설이라면, 감각은 동일한 구조에서도 전혀 곤란하지 않다.

 들뢰즈의 입장에서는 예술주체는 뺄셈을 수행하는 것일뿐, 거대한 종합과 추가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빈 캔버스 안에 무엇인가를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캔버스 안에 우글거리고 있는 무한한 잠재성들을 차례차례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영화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차이를 사이에 두고 훨씬 우위에 서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이미지들의 우연적이고 전면적인 운동은 인간의 뇌라는 이미지와 마주칠 때 범위가 제약되고 감소되며 한계가 지어진다.

그것은 카메라라는 이미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미지들의 운동은 일정하게 프레임 안으로 한정되어진다. 하지만 우리의 뇌를 통한 제한과 감소의 경우와 카메라를 통한 경우는 차이가 있다.

전자의 경우 뇌는 우리 몸에 부착되어 있고 무한하고 다양한 이미지의 운동을 지각의 형태로 제한할 때 우리 몸의 위치에 관련시켜서 제한과 뺄셈을 한다.  그런데 몸은 일정한 지표면에 국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매우 협소한 시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시점의 이동 속도 또한 느리다. 그는 이것을 정박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카메라는 시점의 한계도 상당히 뛰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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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베르토프 Dziga Vertov는 카메라-눈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의 가능성을 이야기 했다. 기계적 시선은 인간을 해방시키고 세계에 대한 시점 자체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몸에 기댄 시점은 언제나 제한적이고 국지적인 시야만을 확보해 주었는데, 만을 어떤 면에서 사유를 제약했다면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시선이다.

베르토프는 ‘영화-눈’은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인간의 시선의 해방시켰다고 선언한다. 벨라 발라즈는 Bela Balazs가 영화가 예술의 역사에 가져다 준 해방의 시점과 일맥 상통한다. 들뢰즈는 위의 논의를 이어받고 있지만 ‘이미지 존재론’을 통해 보다 철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하나는 무한한 이미지들의 카오스적인 존재 상태로서의 이미지와, 인간이라는 뺄셈적인 감속장치를 통해서 일정하게 질서를 부여받는 정박점anchorage 둘레에 배치된 제한된 이미지다. 전자는 어떠한 특권적인 중심 따위에 관련되지 않아 절대적인 체제이다.

영화가 제공하는 이미지는 그것이 일정한 정박점을 가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비확정적이기 때문에 절대적 이미지 체제에 접근하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인간의 지각에 대하여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이미지 존재론에서 이미지들의 작용과 반작용을 ‘세계’라고 보았다. 거기에 감속매체로서 인간이 등장하게 된다.

인간이라는 이미지는 작용에 대해서 그대로 반작용하지 않고 선택작용을 수행한다. 그래서 스크린 또는 뺄셈장치라고 불린다.

 하지만 인간은 유예하고 억제할 수 있다. 정서라는 이 영역은 행위의 무능력을 지시한다. 즉 자극 또는 작용으로서의 지각, 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 또는 반작용으로서의 행위, 그리고 그 중간에 지각의 수용이자 행위의 무능력인 정서 3단계가 존재한다.

들뢰즈는 베르그송의 세 단계를 영화에서 적용한다. 들뢰즈는 영화 이미지를 지각이미지, 정감이미지, 행위이미지로 분류한다.

먼저 지각이미지를 살펴보면, 주관적 쇼트와 객관적 쇼트를 살펴보면 전자는 일인칭이고 후자는 삼인칭 시점에 각가 대응된다. 바흐친Bakhtin이 말하는 자유간접화법이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의 혼재를 나타낸다면 영화에서 자유간접화법이란 주관적 쇼트와 객관적 쇼트가 섞여 있는 경우다.

내러티브 이론에서 주관적인 쇼트에서 객관적인 쇼트로 바뀌었지만 쇼트의 연속적 전개 내부의 어디에서 바뀐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즉 혼재하는 자유간접화법과 유사하다. 들뢰즈는 영화에서 이러한 자유간접화법을 주체와 객체의 명확한 구별이 불가능해지는 연속체의 상황으로 파악한다.

영화가 사람의 지각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주관성에서 벗어나 객관성 또는 이미지의 절대적 체제 쪽을 지향해서 움직여가는 미묘한 변이들이 영화에 존재하는 한, 영화는 이미지의 존재론에서 인간의 지각보다 우선한다.

이것은 이미지 뿐만 아니라 소리와도 관련된다.

 들뢰즈가 보기에 영화의 이미지, 즉 ‘시점의 혼재’라는 특징이 인간의 지각보다 우월한 까닭은 그것이 존재론적으로 보다 근본적인 내재성의 평면을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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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상세보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펴냄
역사평론가 이덕일의 조선후기 인물사 3부작의 완결편. 시대의 절망을 딛고 민중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 정약전, 고문 끝에 목이 잘리면서도 신앙을 지켜낸 정약종, 지배 권력의 공격 속에서 좌초된 꿈을 학문으로 승화시킨 정약용은 닫힌 시대에서 열린 사회를 지향했다는 이유로 저주를 받고 비참하게 죽어갔다. 이 책은 당대 현실에서 우러나온 실학과 선진 과학문물, 그리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사상으로 침몰해가는 조선사회



다른 목적이 있었다. 제주도 여행 후 한국 가톨릭의 아픈 역사를 엿보기 위해서 정약용의 형 정약현, 약현의 딸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준비하던 차에 마땅한 책이 없어 '이덕일'씨가 쓴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이라는 책을 골랐다. 이율배반이라고 해야할까, 조선 정치에서 개혁의 격변기를 살았던 정약용과 정조를 사뭇 그리워하며 쓴 그의 책이 가슴팍에 꽂히지 않는 것은 이 글을 쓴 사람의 행동이 그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가가 아닌 학자로서 세상을 살아가야할 몫이 있겠지만 이명박 정부의 장관 임용을 두고 침묵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산의 정신이 담긴 '목민심서'는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일이다. 정치가는 '청백리'를 강조하지만 국민들은 무엇을 본으로 삼아 살아야 할지 가치관의 혼란, 이율배반적인 세상이다. 땅투기꾼에 이중국적을 과감히 내치지는 못할망정 두둔하는 정부에 희망이란 게 있을까. 다산의 재능과 순수함을 이용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던 정조와 노론의 지배속에서 피눈물을 흘린 다산 형제들의 아픔이 느껴지는 비극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책이 아니라 희곡이라 할 수 있다.


시냇가 허물어진 집 뚝배기처럼 누웠는데
겨울바람에 이엉 걷혀 서까래만 드러났다
묵은 재에 눈 덮인 아궁이는 차갑고
체 눈처럼 뚫린 벽에 별빛이 스며든다
집 안의 물건은 쓸쓸하기 짝이 없어
모두 팔아도 7,8전이 안되겠네
개꼬리 같은 조 이삭 세 줄기와
닭 창자 같은 마른 고추 한 꿰미
깨진 항아리는 헝겊으로 발라 막고
무너 앉는 시렁대 새끼줄로 얽어 맸네
놋수저는 이미 이정에게 빼앗기고

무쇠 솥은 이웃 부자가 빼앗아갔네
검푸르고 해진 무명이불 한 채 뿐인데,
부부유별 따지는 것은 마땅치 않구나
어깨 팔뚝 그러난 적삼 입은 어린 것들,
한 번도 바지 버선 못 입었으리
다섯 살 큰아이는 기병으로 올라있고,
세 살 작은애도 군적에 올라있네
두 아이 군포로 500전을 바치고 나니,
죽기나 바랄 뿐 옷이 무슨 소용이랴
강아지 세 마리 아이들과 함께 자는데,
호랑이는 밤마다 울 밖에서 으르렁대네
남편은 산에서 나무하고 아내는 고용살이 가니,
대낮에도 문이 닫혀 분위기 비탄하구나
아침 점심 다 굶다가 밤에 와서 밥을 짓고,
여름에는 갖옷 입고 겨울에는 베옷 입네
들 냉이 깊은 싹은 땅 녹기를 기다리고,
이웃집 술 익어야 지게미라도 얻어먹겠네
지난 봄에 꾸어 먹은 환곡이 닷 말인데,
이 때문에 금년은 정말 못살겠네
나졸들 사립문 밖 닥칠까 겁날 뿐,
현각에서 곤장 맞을 일은 걱정도 안 되네
오호라! 이런 집이 천지에 가득한데
구중궁궐 깊고 깊어 어찌 다 살피랴
직지사는 한나라 때 벼슬,
고을 수령을 마음대로 내쫓거나 죽였지
폐단의 근원 어지러워 바로잡히지 않고,
공수, 황패 나와도 뿌리뽑기 어려우리
먼 옛날 협정의 유민도 본받아,
새로운 시 한편 베껴 임금님께 돌아갈까.
 
- 다산이 암행어사로 임명받아 한 농촌의 실상을 시로 표현한 '적성촌의 한 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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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리의 교사론 상세보기
파울로 프레이리 지음 | 아침이슬 펴냄
20세기의 대표적 교육자인 프레이리가 가르치면서 배우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알아야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시간적 흐름에 따라 기술한 책. 가르침과 배움이 무엇인지,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학습자들과 관계를 맺을지, 교육자 자신의 철학과 현실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를 적고 있는 이 글은 편지 형식의 짧은 글이지만, 교육과 교사론에 대한 그의 사상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프레이리의 교사론은 일종의 선언과 같다. 왜냐하면 교사의 과업이 즐거운 일인 동시에 엄중하고, 헌신적인 일이며, 교사의 임무는 단순히 양육의 차원이 아니라 전문적인 과업이기 때문이다.


프레이리는 기꺼이 가르치려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이 편지들을 통해 교사로서의 자질,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과의 관계, 민주적 교육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교사는 자신 안의 신념에 안주하지 않는 겸손함, 모든 부조리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장된 사랑, 두려움을 통제할 수 있는 용기 등의 기본적 자질을 갖춰야 한다. 또한 말과 행동간의 모순으로 학습자와의 관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말과 행동간의 일치를 추구해야 하며, 민주적 자세로 학습자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사는 민주적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절제를 위한 투쟁, 자유를 위한 투쟁, 공부하는 데 꼭 필요한 규율을 세우기 위한 투쟁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1. 교육자로서 산다는 것

- 머리말 : 교육학의 함정
*『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일종의 선언입니다. 제목이 함축적이고 간략해서 제목만으로 어느 정도는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여기서 나의 의도는 학습자이기도 한 교사의 과업이 즐거운 일인 동시에 엄중한 일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말로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교사의 과업은 진지함과 과학적, 육체적, 정서적, 감성적인 준비를 요구합니다.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사랑은 물론이고 가르치는 일에 포함된 과정에 대한 사랑도 개발해야 합니다. 가르치는 일은 사랑할 용기가 없다면, 포기하기 전에 수천 번 시도해보는 용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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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캐테 콜비츠가 한국에 왔군요. 정말 감격적인 소식이네요. 이 전시회 꼭들 가세요. 약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소 및 연락처
address  12 Suong-dong, Jongro-gu, 110-140 Seoul, Korea
110-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송동 12
phone 82-2-720-2223
fax 82-2-720-2224
 
갤러리 오픈 시간안내
갤러리 오픈시간: 10:00 - 19:00
(이외 시간은 전화예약후 방문 가능. 전시중에는 휴일이 없습니다)

찾아오시는길 
버스 :  172, 171,종로 02,종로01, 152,162,151,205
          종로 경찰서 : 2,6,8,8-1,20,84.132,159,205
          331,543,7025
지하철 : 안국역 3호선
 
 
스텝 
       대표 김순협 
       실장 김진호
       큐레이터 이순영

Oliginal und Reproduction

캐테 콜비츠 판화展

2006_0510 ▶ 2006_0606



캐테 콜비츠_임산부_석판화_56×42cm_192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고도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510_수요일_05:00pm




갤러리 고도
서울 종로구 수송동 12번지
Tel. 02_720_2223_4
www.gallerygodo.com






이인칭의 관람자: 캐테 콜비츠의 직설 ● 캐테 콜비츠(Kaethe Kollwiz, 1867~1945)의 이름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코앞에 이 미술가를 만난 것처럼 눈에 빛을 내던 나의 동료 몇몇을 기억한다. 그 중 하나는 보안사범으로 복역한 이력과 함께 몇 해 전에 발간된 서적에 미중미술가의 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문학에 종사하는 다른 친구는 1986년에 발간된 콜비츠에 관한 저작의 내용을 꿰찼다. 이들은 대개 그녀의 그래픽에 표현된 인물과 장면에서 억압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주목했고 그 뜻을 들으려했다. 이들의 관심은 1980년대 이 땅의 다른 관람자와 별반차이가 없었던듯하다. 1980년대의 의식이 자생하는 내부의 현실적 각성을 토대로 생겨난 것이라면 성숙되기 위해 더 많은 시기동안 지속되든지 아니면 이후의 시기에도 연속될 뚜렷한 암시가 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콜비츠를 마주한 지금 나는 일말의 시장기를 느낀다. 뭣보다 콜비츠의 창작물에서 발견되는 분명한 시각적 징표에도 불구하고 왜 들으려고만 했을까? 늦었지만 나는 이제 콜비츠를 보려고 한다. …




캐테 콜비츠_Junges paar(젊은부부)_동판화_30×32cm_1904



캐테 콜비츠_'Eltern'(aus der Folge Krieg)부모_석판화_56×42.5cm_1920


아방가르드에 대한 반응 ● 콜비츠의 생애는 새로운 전통을 선도하는 아방가르드가 극단적 실험으로 미술의 환경을 주도한 때와 일치된다. 그녀는 아방가르드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오히려 단호히 반대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현대미술의 주변부로 밀려나지 않은 채 냉전체제의 독일 양 진영, 이 모두로부터 추앙받았다. 심지어 극동의 중국에서 마저 환영받았고 1980년대 한국에서는 미술이 소통될 것과 뜻이 미술을 통해 현실에 이루어질 것이란 믿음에 강한 암시가 되었다. 몇몇 섬세한 아방가드의 시각과 형식주의적 진화론자들은 콜비츠의 미술이 쉽게 받아드려지고 그만큼 대중적 접근이 용이함에도 그녀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콜비츠의 매체가 서술에 종속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녀와 거의 동시대인 키르히너(Ludwig Kirchner, 1880~1938)나 후배 벌인 놀데(Emil Nolde, 1867~1956)의 변형된 형태와 칠(painting)을 그녀보다 훨씬 새로운 전통에 더 가까운 것으로 봤고 매체의 순수한 본질로 향한 개척자로 이들을 대우했다. 하지만 쉽게 이해되는 콜비츠의 형식적 특성과 인도주의적 주제는 본토뿐만 아니라 그녀의 미술이 소개되는 곳곳에서 대중적 공감을 유발해오고 있다. 뭣보다 판화와 드로잉에서 주제의 깊이와 창의적 기법간의 통합은 이들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현대미술사의 안정된 지위를 보장하고 있다.




캐테 콜비츠_Selbstbildnis_석판화_36×30.5cm_1920


동판화에서 석판화로 ● 콜비츠는 칠로 화가의 길에 접어들었으나 근본적으로 그녀를 대리하는 매체는 선묘(draft)와 조각, 그리고 판화이다. 그녀가 처음 그래픽을 시도한 것은 동판화(etching)를 통해서이다. 그 결과 잘 알려진 「농민전쟁」연작(1903~08)을 비롯한 「젊은 부부」(1904)그리고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1903)과 같은 특출한 동판화들을 보이게 되었다. 이들 판화는 표면의 조직(texture), 대비, 잉크, 그리고 종이에 대한 그녀의 집중된 관심이 잘 드러난다. 1910년대를 포함하는 그녀의 초기 작 대부분은 16세기 농민전쟁과 19세기 실러지안(Silesian) 지방 직조공들의 소요를 다룬 문학작품이나 역사적 사건을 주로 주제로 삼고 있다. 1919년 경 콜비츠는 지나치게 세밀한 동판화의 제작을 그만 두고 그것보다 더 단순한 표현수단을 위해 목판화와 석판화(lithography)를 자신의 매체로 선택했다. 이로써 그녀의 제작은 개념적 목적에 이전보다 훨씬 부합하게 되었다. 그녀는 석판에 직접 그려서 판에 이미지가 생겨나게 했고 그 결과 특유의 소묘 양식인 「손길을 기록하는 특질」에 도달했다. 석판화의 단순화된 속성은 그녀가 품은 사회적 문제에 잘 맞았다.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1차 대전을 분수령으로 1918년 이후 콜피츠는 상당수의 개별 이미지들을 제작했다. 이들은 낙태, 알코올 중독, 전쟁, 도회지 생활의 여건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관한 것들이다.




캐테 콜비츠_Nachdenkende Frau 1(숙고하는 여인) Fassung_석판화_45.5×37.5cm_1920


선의 생기와 형태의 견고함 ● 「직조공의 봉기」(1893~1896)를 비롯한 「농민전쟁」 연작을 포함하는 초기 동판화들에서 콜비츠는 손놀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강인하고 긴 선들을 통해 자신의 주제를 그렸다. 이 선들은 각각의 가닥과 결이 선명하고 얽혀있지 않다. 그것들은 색면의 덩어리를 완성하지 않음에도 명암의 대비, 인물의 윤곽, 그리고 화면의 분위기를 창출한다. 그녀에 의하면 「단순하고 제한되지 않은 방법은」 대상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고 한다. 이는 잘 계획된 무대의 한정된 조명 아래에서 배우들의 무리 진 움직임을 스케치할 때 곧잘 발견된다. 즉 조명에 반사되는 형태와 반짝임이 망막에 감지되는 간헐적이고 순간적인 시지각에 관한 것이라 하겠다. 콜비츠는 상상이나 연상과 같은 기억에 의존해서 완성된 형태를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보다 오히려 곧장 목격되는 생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그의 독특한 선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독일 사실주의의 전통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은 방법에서 그녀가 자신의 경력을 출발시키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뒤러(Albrecht D?rer, 1471~1528) 이래로 계승되어 온 독일의 사실주의는 자연 대상의 온전한 환각을 위해 제작의 방법이나 재료의 노출을 어떻게 하면 적극적으로 감추느냐에 승부를 걸었다. 그것들이 드러나는 것은 미완성으로 여겨왔다. 격정적 행동과 우울은 전형적 독일식 사실주의와 동일한 주제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제작 공정과 재료의 생기를 노출 시키는 지점에서 선배나 거장과 구별되는 출발을 한 것 같다. 대상을 태연하게 그리고 온전히 관조하기 위한 환각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 점에서 콜비츠의 뚜렷한 혁신은 스스로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또한 본 것을 그대로 기록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캐테 콜비츠_Verbruederung(의형제를 맺다)_석판화_32×22cm_1924


한편 그녀의 실천은 이웃한 표현주의자 동료들이 주제를 설명하기 위한 환각과 재현을 상당히 포기하고 대신에 광폭한 몸짓과 재료의 분출로 독백에 도달한 것과 대비된다. 콜비츠의 주제는 이들에 비해 여전히 전통적 형상에 의존해 있고 심지어 서술적 삽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외관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1차 대전 이후 그녀의 세밀한 선들을 단색조로 채워진 면으로 대체되고 형상과 배경간의 경계를 견고히 하는 윤곽에 집중함으로써 재현된 형상을 더욱 강화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그녀의 구상성(figurative)이 곧장 형식주의자의 비평적 표적이 되어왔다. 그렇다고 그녀의 판화와 소묘(drawing)가 전통에서 아방가르드로 향한 한 지점이거나 그 양자간의 절충적 위치에 있는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관람자에게 단숨에 받아드려지고 극명하게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의 직설(literality)을 보임으로써 그 때까지 미술이 시각적 진실을 추구해온 경로를 요약해 보였다.




캐테 콜비츠_Hunger(배고픔)_녹판화_55×34.5cm_1923


관람자를 창출하는 알레고리 ● 1920년 일기에서 콜비츠는 자신이 그리고 있는 아이가 공포에 저려 홀로 울고 있음에도 그 아이를 그렸다고 한다. 그 때 그녀는 그러한 아이에 대한 「옹호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할 권리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고 그 책임이란 곧 끊임없이 쌓인 사람들의 고통을 표현하는 일이라고 기록했다. 이는 콜비츠가 자신의 매체를 단순한 감상물이 아닌, 그와 같은 인본주의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간주함을 암시한다. 하지만 그녀의 화면에는 핍박의 구체적 대상은 재현되어 있지 않다. 억압하는 주체의 분명한 부재를 통해 억압 받는 대상의 통증을 증폭시킨다. 콜비츠의 매체를 마주한 관람자는 자신의 등 뒤로부터 그 통증을 야기하는 힘을 의식하게 된다. 즉 눈앞에 펼쳐진 생생한 통증의 현장은 가까운 시간 혹은 당장 지금 막 벌어진 참상에 관한 것이다. 관람자는 곧 인근에 그것을 가능케 한 힘을 의식하게 된다. 이러한 관람자의 창출은 미술의 역사에서 아주 특이하다. 콜비츠의 선배들이 제작한 매체는 관람자에게 친절하게 재현된 장면을 관조할 안정된 장소를 제공한다. 이때 관람자는 그 매체를 삼인칭의 시점에서 조망한다. 따라서 그 선배들의 화면에 재현된 통증이나 우울함은 관람자에게 태무심하게 그것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반면 그녀를 이웃하는 표현주의자들의 독백은 일인칭의 관람자를 생산한다. 그래서 표현주의의 화면 앞의 관람자는 항상 불안하거나 그대로 분노한다. 하지만 콜비츠가 생산하는 이인칭의 관람자는 통증에 억눌린 인물들에게 뭔가 직접적 행동을 해주어야 함을 각성한다. 그 실천은 곧 위로, 포용, 혹은 치유와 같은 인도주의적 책임에 관한 것이다. 콜비츠의 화면에서 인물들의 극적 역할이 얼핏 공연을 앞 둔 연극을 설명하거나 무대에 올려진 공연물을 그린 것처럼 보일 염려에도 불구하고 그가 대상의 재현을 버리지 않은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욱이 연작이든 개별 단위의 작품에서든 하나의 장면은 그녀의 이웃하는 다른 작품과의 연관에서 인도적 책임의 수행에 관한 각성을 암시하는 뚜렷한 알레고리를 형성한다. 그것은 제작의 공정과 매체의 물리적 생기를 유지하면도 주제의 서술을 가능케 한다. 미술가의 몸짓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선이나 윤곽이 서술하는 사건의 현장이 다른 곳, 지난 때의 일이 아니라 바로 「그대」(you)의 일임을 각성시키는 한편 그 억압의 힘과 주체가 추상적 권력이나 시대의 탓이 아니라 바로 「그대」임을 깨우친다. 따라서 콜비츠의 매체 앞에 서 있는 관람자는 치유 받아야 할 대상임과 동시에 상처를 야기한 원이 된다. …




캐테 콜비츠_Abscide(이별)_브론즈_17.5×11.5×3.8cm_1940


사건의 서술적 진술로 비쳐지는 콜비츠의 그래픽은 추상회화와 같은 매체의 순수성을 향한 진화론의 기대에서 받아드려지지 못한 한편, 세기말과 대전으로 말살되는 인간성에 대한 표현주의식의 진솔한 독백이 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대상에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손놀림의 기록과 소묘로 재료의 생기와 제작의 공정을 자신의 화면에 남기는 직접성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그는 아방가르드에 반응했고 심지어 윤곽의 형태를 견고히 함으로써 시각의 직설을 실현했다. 콜비츠는 이러한 시각의 형식과 현실에 실재하는 문제를 연속되는 장면의 변화와 알레고리로 종합했다. 이는 재현을 점차 버리고 순수성으로 전개해가는 것으로 보는 현대미술의 한 흐름과 전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재현은 인간의 기억과 경험에 의존한다. 반면 형식의 순수성은 기억이나 경험과 같은 과거를 개선하려 한다. 이 양자간의 선택국면은 콜비츠 당대의 예술가들이 처했던 난점이었다. 그녀는 이 선택국면에서 그 흐름이 요구한 순수성을 이미 출발에서 시각적 직설을 통해 드러냄과 동시에 기억과 같은 개념성을 재현으로 구성된 알레고리를 통해 실현함으로써 이 양자를 통합했다. 여기서 나는 선택국면에서 물리적 순수성으로 선택해간 미국 미술이 몇몇 절충주의를 정당화한 사례를 기억한다. 재현을 했으되 사물이 된 죤스(Jasper Johns, 1930~)의 절충주의적 애매함이 미술의 새로운 의미를 탄생하게 했다는 지적이 그 사례 중 하나이다. 콜비츠는 시각의 분명한 형태와 개념의 작용인 기억의 연상을 종합함으로써 훨씬 앞서서 이미 그 새로움을 획득했거나 예고한 것이 된다. 지금 여기는 1980년대의 희망과 기대가 단절된 채 그 애매함의 변형물들이 모방되고 난무하고 있다. 어쩌면 그와 같은 절충주의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그 너머에 들려오는 메시지에 지나치게 귀 기우리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나의 시장기는 각성의 기회가 지속되지 못한 것에서 생겨난 듯하다. ■ 이희영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