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도가니'에서도 가슴아프게도 거짓의 승리를 지켜보며 안타까워하고 분을 삼키지 못하거나 책을 덮어버리는 순간, 또다른 나를 만난다. 원죄를 안고 태어난 강인호 같은 나를 말이다.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 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생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며 분을 바르며 부지런히 떠는 동안 진실은 극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당하는 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 도가니 -

<도가니>는 무진의 한 사립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쓴 공지영 작가의 최근 작이다. 진실의 도가니와 거짓의 도가니의 다툼 속에서 거짓이 본색이 드러난다. 또한 진실은 상처를 안고 아파하지만, 나는 진실이라는 것이 이겨주기를 기대한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참여정부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사립학교법을 추진하려다 홍역을 치룬 때가 있었다. 국가 권력도 거대한 종교재단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많은 공격을 당했던 한 진실한 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고 말하며 목숨을 던졌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가에 앞서, 나는 거짓 앞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첨맘님과 함께하는 노짱님 추모 시국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 6월 21일 연세대 노천극장
글쓴이 : 팔불출
출처 :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 시민광장

2002년 그날, '바람이 분다'
2009년 '다시, 바람이 분다'
가수들이 노무현 추모공연을 위해 하나가 됐습니다. 아무도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에 무료공연을 부탁하자, 모두들 두 말 없이 응했습니다. 이 추모콘서트에 출연하는 것이 향후 활동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텐데, 모두들 아무 조건 없이 출연하겠다고 했습니다.
불과 공연 10일 전, 급히 전화를 돌렸는데 아무도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기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들이 출연하는 이유는 각각 달랐습니다. 누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 때문이라고도 했고, 시민과 학생들의 순수한 행사이기 때문에 참여한다고도 했고,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해서 나온다고도 했고, 누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할 말이 있어서라고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시국선언 시국강연 시국단식이 줄을 잇고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가수들이 음악으로 발언하는 '시국콘서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2년,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후보 노무현에게 바쳤던 헌정공연, '바람이 분다'. 7년 전,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그 공연이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열립니다.
시민광장 유티즌 여러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시국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기획단
총연출 /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

1981년, 서른다섯 노무현과 만나고 싶습니다

1981년, 잘 나가던 세무변호사 노무현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부산판 학림사건’이라는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으면서 부터였습니다. 젊은 청년들의 불행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들의 변호를 맡으면서 노무현은 거친 세상에 뛰어들었습니다.
1981년이면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막 집권을 시작한 무렵의, 서슬퍼런 시절이었습니다. 서른다섯, 청년 노무현은 과감히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아들 건호는 여덟살 딸 정연이는 여섯살 때 일이었습니다.
인권변호사의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 박종철군 국민추도회'에 가담했다가 연행되기도 했고 대우조선사건 때는 구속이 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 업무정지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거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보였습니다. 우리를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든 바보였습니다. 그는 실패한 자 가운데 가장 희망적인 사람이었고 성공한 자 가운데 가장 타락하지 않은 사람이었고 권력을 가진 자 가운데 가장 권위적이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했습니다.
누군가, 당신이 다시 태어나 ‘바보 대통령’이 된다면 나도 다시 태어나 그 나라의 행복한 국민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그 행복한 바보 대열에 합류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원칙을 지키려던 당신을 무능하다 놀렸습니다. 당신을 비켜간 허물을 당신의 허물이라 우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당신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당신은 말합니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오늘 우리의 삶에 충실하라고. 오늘 우리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고. ‘인간에 대한 예의’와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말라고. 그것이 당신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실용이라는 이름의 영악함이 판을 치는 세상, 그 이기심의 정글에서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그냥 침묵하기에는, 무언가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1981년, 그 부끄러움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묵묵히 거리로 나갔던 당신처럼, 세상과 좀 더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그것이 받아들일 수 없는 당신의 죽음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1981년, 서른다섯 노무현과 만나고 싶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당신을 위한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꼭 오셔서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자리에 노란 의자 하나 갖다 놓겠습니다.

시민, 학생, 대중음악인들이 부르는 그리운 그대, 뜨거운 노래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상대책위원회, 한양대 총학생회(안산) 등이 공동주최하는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가 오는 6월 21일 6시 30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고 그의 죽음이 담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생, 시민, 그리고 우리시대 대중음악인들이 뜻을 모아 기획된 이번 공연은 추모의 마음을 통해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뛰어넘고 정파의 차이를 초월해 뜨겁게 연대하는 자리다. 슬픔과 회한, 분노와 반성, 사소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 유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는데 공연의 목적을 두었다.
공연을 주관하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박준홍 총학생회장은 “이번 공연은 추모 공연이기는 하지만 헌정공연이라 말하고 싶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슬픔에서 새로운 희망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회 - 권해효(탤런트), 이지연(연세대)
공연팀(12개) - 신해철-N.E.X.T, YB(윤도현밴드),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 강산에뜨거운감자(김C), 윈디시티, 피아,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DJ.DOC(이하늘, 정재용), 이상은
특별출연 -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그리고...

이번 공연은 연설자들도 함께 해 이야기가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대중음악인은 록밴드에서 노래패까지, 힙합에서 포크음악까지 다양하다. 공연 섭외요청에 이들은 두 말 없이 응해주었다.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참여이유를 가지고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이들 중에는 현 정권에 대한 강한 분노로 참여를 결정한 출연진도 있고,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출연진도 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연민으로 출연을 결정한 경우도, 시민들의 순수한 행사이기 때문에 출연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출연의 이유와 음악적 색깔은 하나의 주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뜨거운 연대라는 대원칙에 동의함으로써 공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동의는 입장의 차이를 뛰어넘는 힘이 될 것이며 이 공연이 궁극적으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필자(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음악적으로는 8~90년대의 민중가요와 2000년대의 대중음악이 나란히 한다는 점, 정서적으로는 추모, 분노, 절망, 희망 등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인다는 점, 사회적으로는 입장의 차이를 넘어 입장의 동일함을 추구하는 연대의 장을 만들겠다는 점이 특별함을 더할 것이다. 공연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기획의 의도를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방법, 특별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

이번 공연은 입장료가 따로 없는 무료공연이다. 하지만 공연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비용을 만들기 위해서 후원금 조로 ‘자발적 입장료’(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335-803501 박준홍)를 받을 계획이다. 무료공연이긴 하지만 좌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각 대학 총학생회, 공동주최, 후원하는 각 사이트, 커뮤니티, 블로그에서 공연을 알리는 이미지를 출력해서 입장할 수 있다.
▲ 이 그림을 인쇄해서 가지고 오시면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당일 오후 6:30부터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공연기획단은 입장하는 관객들이 노란색 옷이나, 손수건 같은 노란색깔의 '무엇'을 가지고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2009년 6월 2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의 1만 객석이 노랗게 물들여지는 관객 퍼포먼스를 기대해 본다. 또한 공연기획단은 공연을 함께 준비할 자원봉사 스태프, 보다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고 보다 많은 공유를 위한 공동주최 또한 후원이 가능한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을 찾고 있다. 공연의 취지와 의미에 동의하는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공연과 관련한 각종문의 안내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다.

▣ 공연문의 ▣
- 공연에 대한 대표문의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02-2123-3641
- 공연후원 공동주최에 관한 문의 : 구현규(연세대 총학생회) 010-4157-1830
- 자원봉사 스태프에 관한 문의 : 김승겸(연세대 총학생회) 010-2486-3652
- 공연내용 연출에 관한 문의 : 탁현민(한양대 겸임교수) 011-9189-4664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335-803501 (예금주 : 박준홍)
내가 '바보 노무현' 추모공연을 기획하는 이유
2009년 6월 21일, 뜨거운 연대의 장을 고대하는 사람들


시국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기획단
총연출 /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끝나고, 슬픔보다 혹은 절망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저 이렇게 국으로 앉아 있다가 결국 다시 일상으로 슬금슬금 돌아가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예감. 서늘하지만 분명한 예감에 더욱 절망스러웠다. 그리고 절망의 반은 내 자신을 향해 있었다. 그가 대통령이 되고부터, 비록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이쯤 되면 우리가 꿈꾸던 세상에 근접한 것 아니겠는가 믿었었다. 아니 적어도 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었다. 그러나 이제, 역사는 얼마든지 뒤로 갈 수 있다는 뼈아픈 현실이 나를 때린다.
당혹스러움이 슬픔으로, 슬픔이 절망으로, 절망이 더 깊은 절망으로 환치될 무렵, 나는 어렴풋한 기억을 하나 떠올렸다.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 문화예술계의 몇몇 선배들과 함께 만들었던 공연, 2002년 5월 25일 열렸던 공연 '바람이 분다'가 떠올랐다.
이제야 고백하지만 그날의 공연 '바람이 분다'는 분명하게 말하자면 '민주주의의 바람이 분다'였고 '정치개혁의 바람이 분다'였으며 '노무현의 바람이 분다'이기도 했던 공연이었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과 부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2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했던 이 공연은 공연이라기보다는 정치집회와 같았고, 정치집회이기보다는 그 시대 희망의 아이콘이던 '노무현'이라는 인물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했다.
낡은 VHS 테이프로 남은 그날의 공연은 흥겨웠다. 그때는 누구도 7년 후에 있을 비극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치개혁의 강한 의지, 새로운 미래와 희망의 내일을 만들겠다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던 공연장이었다. 테이프 속에서는 '문성근'이 환하게 웃으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고, 십년 만에 다시 모였다는 '노찾사' 멤버들이 지난 노래들을 힘차게 부르고 있었고, '정태춘'이 노무현 뿐 아니라 그 다음도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강산에와 크라잉넛과 YB(윤도현밴드)'도 지금보다 훨씬 젊은 모습으로 그들의 노래를 관객과 나누고 있었다. 이따금 비춰지는 객석에서는 '명계남'이 안티조선 서명을 받으며 객석을 누비고 있었고 흥미롭게도 당시만 하더라도 무명이었던 김제동이 공연의 오프닝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 2002 '바람이 분다' 공연 모습. 당시 무명이었던 김제동이 사회를 봤다.

'바람이 분다'는 그런 공연이었다. 뜻을 같이했던 공연기획자들이 쌈짓돈을 갹출하고, 가수들이 무료로 동참하고, 공연장에 온 관객들이 모금을 통해 공연비용을 마련했던, 정당과 단체의 도움을 거절하고 오로지 그 세대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하는 대중에 의한 대중문화공연이었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를 지켜온 그 세대들이 다시 한 번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내자는 의지로 만들어낸 자리였다.
그날의 공연을 정태춘은 "침묵과 퇴행의 1990년대를 넘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문화행동"이라 규정했고, 노찾사는 "들을 노래, 부를 노래 하나 없는 1980년대 세대들을 위로하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목이 메던 노래들을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과 합창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날의 공연은, 대선후보 노무현과 이 땅의 민주주의 세력이 새로운 시대와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강렬한 소망의 자리였다. 그렇게 그날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는 바람이 불었다.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노란 바람이, 환희와 기대에 찬 바람이 불었다.
▲ 2002 '바람이 분다' 공연
7년이 지난 오늘, 낡은 테이프나 뒤적거리는 나를 본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믿었던 모자란 나를 본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참담하게 앉아있는 나를 본다. 하지만 2002년 5월과 6월 그날의 나는 이렇지 않았었다. 희망을 이야기했고, 다시, 시작을 이야기했고, 아름다운 미래를 그렸다. 그리고 그것이 '나' 하나만은 아니었다. 그날 모였던 2만 관객이, 그래서 결국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다. 그래서 이제 절망 속에서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다시 찾아야 한다. 다시 바람을 만들어야 한다.
2009년 6월 21일 6시 30분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바로 그 자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정확하게 7년 전의 그날, 그 장소에서 이제 새로운 세대 386과 그 다음 세대의 뜨거운 연대와 미래세대, 아름다운 세대를 위한 공연을 기획한다. '다시 바람이 분다'다. 청년, 학생들과 대중문화인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제 거대한 바람을 만들려고 한다. 적지 않은 가수들이 이미 동참을 약속했고, 정파에 상관없이 각 대학의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기획단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동시에 오늘 우리의 미래에 대해 선언하고 뜨겁게 연대할 수 있는 자리다.
이제 더 이상 좌절하지 말자. 절망하지 말자.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 그 바람을 타고 날자.
훨훨 날아가자.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바람을 기다리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해운대에서 바람이 불어오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바람의 계곡 나오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 | SF 애니메이션 | 일본 | 116 분 | 2000)의 주인공처럼 바람을 기다리며 책을 읽던 날, 때마침 해운대에서 불어온 바람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학생들 교육을 위해 에코옥션에서 구매한 휴대용풍력발전기(HYmini, MW-PB01)를 파라솔에 달고 휴대폰을 꺼내서 USB케이블을 연결하였더니 USB케이블에 붉은색 불이 들어왔다. 이른바 충전중이라는 것이다.

2칸 정도 전원이 있었는데, 2시간 정도 기다렸더니 3칸 가득 채워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웃음처럼 나도 웃는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바람이 불고 있었기 때문에 완충되지 않았지만 풍력발전기기와 휴대폰을 연결하였다.

 

바람은 불다가 멈췄고 프로펠러도 따라서 춤을 추었다. 전기로 발전기를 충전(3시간~4시간 소요)하면 옆 부분 전구가 붉은 색에서 녹색으로 바뀐다. 전구에 녹색의 불이 들어오면 내장된 배터리가 충전이 완료되었음을 표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환화게 웃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자연바람을 이용하면 완충하는 데 얼마나 걸리까? 프로펠러가 움직여서 전기를 충전하기 위해서 풍속 14km/h가 요구된다고 한다.

선풍기 2단을 돌리고 30센티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험한 결과 프로펠러 바로 밑 부분 LCD에 녹색불이 들어왔다. 입김이 센 사람이라면 가까이에서 불면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불이 들어온다. 하지만 현기증이 날 것이다. 풍속이 24km/h 이상일 때(최대 64km/h) 가장 효과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풍속 24km/h는 굵은 나뭇가지가 움직이고 먼지가 일 정도이니, 자전거로 아이들이 엄청나게 달려야 할 판이다. 직장 동료 중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분이 있는데 풍속이 24km 정도이면 비행하기기 겁이 난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충전을 완료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발전기와 연결되는 일부 어댑터가 불안정하여 잘 빠진다. LED 전등이 밝지가 않다는 것이 아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DV 5V 전원이 필요한 디지털 기기들은 모두 충전을 할 수 있을 듯

어쨌든 얼마나 영구적일지 모르지만 74,800원(자전거 거치대 포함)을 뽑아내려면 우리 아이들이 패들을 얼마나 저어야 할까?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기분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 좀 더 효율적인 풍력발전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자전거에 부착한 모습

5V 전원을 사용하는 iPod, MP3,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PDA 등도 어댑터를 이용하여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사용방법 및 주의 사항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이미니를 사용하기 전에 발전기 스위치를 충전위치(배터리 모양)로 옮기고 전기(DC jack), 자체 풍력, 태양열(portable miniSOLAR panels 별매 36,300원), 컴퓨터 USB 전원 등으로 충전할 수 있다. 어댑터와 연결하여 녹색의 불이 들어올 때까지 충전하는 것이 좋고, 220V 전기로 충전할 경우 4시간 정도 걸린다. 충전이 완료되면 USB 케이블을 이용하여 다른 제품과 연결하여 충전을 할 수 있는데 제 휴대폰의 경우 완충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렸다.



제원

- 길이 : 134mm 넓이: 87.5mm 폭: 33.5mm

- 무게 : 100g

- 전원 입력 : DC input jack 5V 1A max limitation through 220

- 배터리 : 1200mA/h 리튬 배터리

- 출력 전압 : 5V, 200mA ~ 800mA

- 충전 가능한 최대 풍속: 64km/h

제품 구성

- 하이미니 본체

- AC/DC 어댑터

- 24핀 USB 케이블


국내판매업체

에코옥션 : http://www.ecoauction.co.kr/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인터넷으로 국민과 소통하려고 했던 한 분이 자연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언론과 정치 권력자들이 그에게 어떤 미사여구로 입발린 소릴 해도 불편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재임시절에 실망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대로 보내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선시대 젊은 유생들이 목숨을 내놓고 왕들과 피 튀는 글싸움을 했습니까?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목숨을 내놓고 붓을 들었던 일과
지금 대한민국 블로거의 글쓰기가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말 미운 사람, 이젠 그에게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혹시 담배 있나, 라는 말이 혹시 키보드 있나, 라고 들립니다.
그동안 뭇 돌을 너무 맞아서 "됐다"라고 머뭇거렸겠지요.

노무현 대통령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이 거북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에, 맹목적인 추앙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실 겁니다.

블로거는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자판을 두드려야 합니다.
그런만큼 블로거의 강철심장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이 참 감상적인 단어겠지만,

그에게 '블로거의 아버지'라고 두드립니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그 분 곁에 귀농해서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농사 얘기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파를 떠나서 그분은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하신 분이고,
좀 더 오래 남아 계셨으면 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보내드리기 전에 자연으로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조문을 기다리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 한점 보이지 않는 이 깜깜한 밤에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마지막 남은 유해는 어디로 보내드려야 할까요?

최근 국장, 국민장, 가족장에 대해서 의견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절차는 국민장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고요.

국장이라는 어감보다는 국민을 섬긴 대통령이기에
국민장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분의 유해는 봉화마을에 있어야 합니다.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이 정말로 노대통령님을 위한 것일까요?
높은 봉분에 권위와 위신은 서겠지만 거기 묻혀서 뭣하겠습까?
현충일날 고위직 인사들의 기념촬영 장소정도밖에 더 되겠습니까?

대통령께서 퇴임하신 후 봉하에 내려와 농사도 짓고
서민들과 터놓고 웃으시던 그 밝은 미소를 잊었습니까?

이제, 우리는 그분을 어디로 보내드려야 할까요?

그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봉하에서 다시 새로운 불씨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말씀을 생각해봅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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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