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황산참사가 있은 뒤 영산이 예전 같지 않다. 3.1절이면 울리던 영산의 함성이 작아졌다. 일손을 놓고 뒷짐을 지고 놀이마당을 오르던 노인들도 줄었다. 각양각색의 노점상들도 볼 수 없다.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것일까. 잿더미 위에서 파랗게 고개를 처든 봄날, 3월21일 영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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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제 26호) 전수자 선생님들이 놀이마당에서 줄을 당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3.1문화제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영산줄다리기다. 돌아가신 일봉 조성국 선생님 삶 그자체가 이 놀이에 녹아 있고 유희를 넘어 민중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이징하'는 놀이는 문화보다 더 오래되었고 순수한 생물학적 행위의 한계를 넘어선 하나의 의미라고 규정한다. 그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할 때 놀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영산줄다리기는 참여의 놀이이다.

 '영산줄다리기의 내적 원리는 애살(열성)로 만들어지고 신명으로 진잡이를 하고, 몰음(협화)으로 당겨진다.'  -일봉 조성국 -

조성국 선생님은 세상과 담을 쌓고 줄을 꼬는 문화인이 아니라 민속을 넘어서 민족과 민중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아왔다. 비록 그분은 세상에 없지만 아직도 그의 삶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영산줄다리기와 그 맥을 이어가는 전수자들이 살아 있다.

조성국 선생님은 경남 창녕군 영산면 출신으로 일제 이후 끊어진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를 복원시킨 장본인이다. 박정희 정권 때 교원노조 활동을 하다 해직을 당한 후 지역에서 농군으로 양파재배법(1972)을 전파해 영산을 양파의 주산지로 탈바꿈하게 했다. 또한 창녕과 영산의 설화와 전래노래를 기혹한 '영축설화'(1974), '영산의 노래"(1975)를 펴냈다.

'공동체성이 상실되고 개성이 강조되면서 문명의 절박함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일봉 선생을 중심으로 한 영산의 자발적인 들풀문화를 통해 자연친화적인 문화적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 부산대 채희완 교수-

영산줄다리기는 한 고장의 문화축제를 넘어서 1980년대 대학의 축제에도 널리 퍼졌다. 1982년 고려대 축제에서 처음 등장하여 이화여대, 부산대, 서울대 등 전국의 대학축제의 전형으로 번졌다. 그만큼 학생들을 모으기 쉽고 단합과 대동을 몸소 체험 할 수 있는 놀이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대학문화가 사라졌고 영산줄다리기를 하는 대학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졌다. 이 날 영산줄다리기도 참사의 영향으로 축제를 지양하고 발표회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작년처럼 거대한 군중이 만들어내는 숭고한 예술을 볼 수는 없었지만 골목줄다리기에서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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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줄다리기 전수자였던 김종곤(왼쪽) 선생님이 영산줄을 보고 있다.


조성국 선생님은 영산줄다리기의 축소판인 골목줄다리기에 애정을 쏟았다. 그 역시 지역의 교육자였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영산줄에 쏟는 신명을 보고 대학으로 줄을 가져갔는지도 모른다.

놀이마당에서 영산줄다리기 발표회가 끝나고 영산초등학교에서 골목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여느 행사와 마찬가지로 연단에 선 선생님은 학생들을 정렬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참여한 학생들도 마냥 즐거운 표정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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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줄을 메고 시장으로 가고 있는 영산중학교 학생들


영산중학교 학생들이 골목줄을 메고 한복을 입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조용히 뒤를 따랐다. 어른들의 참여가 적어서 그런 지 골목줄이 아이들 손에 영산시장으로 옮겨지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마치 박제된 새끼용 2마리가 시장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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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골목줄이 영산시장에 들어서고 있다.


골목줄다리기에 앞서 진싸움 벌어졌는데 시장 골목에 구경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골목줄이 당겨지는 순간 박제된 용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언제 합세했는지 동네 주민들도 줄을 당겼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에는 다들 관심이 없다. 동쪽이 지면 서쪽으로 붙어서 줄을 당겨준다. 조성국 선생님이 말씀하신 ‘애살’ ‘신명’ ‘몰음’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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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줄다리기가 영산시장에 들어오자 동네 주민들이 흥겨운 춤사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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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에 앞서 진잡이 놀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골목줄다리기를 통해서 노동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을까? 아이들이 신명과 흥이 절로 났을까? 순간 나는 아이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뒤로 하고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메스게임을 즐기는 3인칭 관객의 시점이 아닌 함께 참여하고 싶은 욕망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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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줄다리기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


영산줄다리기는 참여의 놀이이다. '호이징하'는 놀이는 문화보다 더 오래되었고 순수한 생물학적 행위의 한계를 넘어선 하나의 의미라고 규정한다. 그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할 때 놀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아이들은 따금거리는 지푸라기가 옷 속으로 파고드는데도 놀이에 몸을 던지는 ‘애살’, 경쟁이 아닌 ‘신명’으로 상대를 인식하고 용이 똬리를 틀듯 서로 엉기어 붙어 줄을 당기는 ‘몰음’을 골목줄다리기를 통해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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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어린 아이들도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놀이를 하고 있다.


놀이 자체가 파괴된 오늘날, 그나마 골목줄다리기가 있어 다행이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신명’을 느끼게 해준 영산의 아이들이 고맙고도 대견하다. 또한 놀이 구조를 만든 선생님과 영산줄다리기 전수자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어서 빨리 아픔을 치유하고 한바탕 축제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제8장 근대미학의 최종적인 귀결

- 칸트의 미학 사상 -

영상학 석사과정 6기 윤정일

머리말

1. 칸트의 초기의 미학사상 : 경험주의적 접근

2. 칸트 미학사상의 예술적 배경

2.1 고전주의와의 관계

2.2 낭만주의와의 관계

3.3 로코코 예술과의 관계

3. 『판단력 비판』 : 기본구조와 목적

4. 『판단력 비판』의 주요 문제

4.1 취미판단의 네 가지 특성

4.2 미의 주관주의적 해석

4.3 감성적 이념

4.4 미와 숭고

4.5 미와 취미와 천재의 관계

맺음말

머리말

18세기 근대미학의 사상들의 최종적인 귀결로서 칸트의 미학이론의 형성과정과 핵심『미와 숭고의 감정에 관한 고찰』→『판단력 비판』으로 이어지는 그의 사상적 변모의 과정 검토한다. 더불어『판단력 비판』이 어떠한 위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는가 하는 철학적 관점과 과거의 미학사상들이 그의 『판단력 비판』속에 어떻게 수용되고 구성되어 나타나는가 하는 점을 고찰해본다. 마지막으로 『판단력 비판』 통해 전개된 다섯가지 주제를 검토할 것이다.

1. 칸트의 초기 미학사상 : 경험적 접근

1.1『미와 숭고의 감정에 관한 고찰』(Die Beohachtungen über das Gefühl des Schönen und Erhabenen)

가. 개요

1) 18세기 전형적인 미학 문헌이며 심리학적이고 사회학적인 접근

2) 미와 숭고를 제2장에서는 ‘인간의 능력과 성향과 기질’, 3장에서는 ‘성별’, 4장에서는 ‘국가와 인종’과 관련시켜 대비시켜며 기술

나. 미와 숭고에 대한 칸트의 입장

1) 제2장에서 미와 숭고에 대한 예시 : “오성은 숭고하며, 위트는 아름답다. 용기는 숭고하고 위대하며, 꾀는 작으나 아릅답니다 ... 숭고의 성질들은 존경심을 자극하고, 아름다운 성질들은 사랑을 자극한다...” (p.265)

2) 경험적 관찰을 통한 외적 대상들의 성질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이들 대상들이 주관의 감정에 대해여 가지는 의미에 의해 판단다양한 만족 혹은 불만족의 감정(Empfindung)들은 그들을 환기시키는 외적 사물들의 성질에 있는 것이기보다는 그들 사물을 통해 쾌快ㆍ불쾌不快로 감동되는 사람들 자신의 감정(Gefuhe)에 있다. (p.268)

3) 칸트가 본 외적 사물의 성질이란 미적 감정을(만족의 감각) 환기시키지만 그 감정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보았다.

4) 숭고와 인간의 도덕적 본성과 연관 관계 : "도덕적인 성질들 중에서 진정한 덕만이 숭고하다" 즉 단순한 호의는 성향이 기초하며 아름다움에 속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순수한 덕"은 불변적 이성의 원리에 입각해 있으며 항상 숭고 속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았다. (p.269)

다. 정리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위의 몇 개의 문장만을 보아도 그후의 『판단력 비판』을 통해 나타날 그의 미학 이론의 싹은 이미 『고찰』에서 드러난다. 다만 『판단력 비판』에서는 『고찰』과 대조적으로 엄격한 분석이 주어진다.

칸트는 자신의 철학적 체계를 바탕으로 대륙의 합리주의와 영국의 경험주의사상가들의 미학적 반성들을 비판적으로 검토 수용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다. 칸트는 미적 범주를 독자적인 영역으로 확보하고, 미학 이론을 한 철학체계의 전체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 올려놓은 최초의 철학자였다.”

2. 칸트 미학사상의 예술적 배경

2.0. 취미판단’(Geschmacksurteil)과 예술 등의 개념

가. 취미판단의 개념 : 어느 대상을 지각하고 그것을 "아름답다"고 평가하는 능력이자 미를 판단하는 특수한 능력. 보편적이면서 필연적. 또한 비개념적인 주관적인 것.

나. 미적 경험의 성격 규정 : 미는 고전주의에 있어서처럼 규칙에 대한 단순한 준수가 아니라, 자연에 의해서이거나 천재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 자체는 도덕적인 선과 다르며, 미적만족 혹은 미적 감정(미적 경험)이 감각적으로 유쾌(angenehm : pleasant)하는 등 정서적 반응과는 다르다. 순수한 취미판단은 자극적 매력(Reiz)이나 정서(R hrung)과 무관하다. (p.271)

미적 경험에 대해 이처럼 그 특징적 성격을 규정하고 있는 칸트의 미학사상은 18세기의 미적인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예술 및 비평의 아래 세 흐름과 관계를 지니고 있다.

2.1. 고전주의와의 관계

가. 17세기 고전주의 경향 : 그리스 로마에 걸친 고대의 도덕적 문화적 이상(르네상스)을 재현하고 질서와 규율과 지적 명료성이라는 데카르트의 원리에 귀의하자는 운동이었다. 예술형식을 보자면 명료성, 단아함의 완성, 형식적 정확성을 추구

나. 고전주의 미학이론에 대한 칸트의 비판 : 미를 평가하는 취미판단이 전적으로 주관의 쾌ㆍ불쾌의 감정에 관련 있다고 강조

"일정한 규칙에 의한 선천적(a priori) 증명은 미에 관한 판단을 더욱 규정할 수 없다... 그 연극이 나의 취미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나의 판단이 선천적인 증명근거에 의해서 규정되어야 한 다기보다는...나의 판단은 취미판단이어야 하고, 오성이나 이성의 판단이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p.274)

2.2. 낭만주의와의 관계

가. 칸트의 낭만주의 비판

1) 예술의 창조적 원천은 이성이 아니라 창의적인 천재에 의해서 가능"천재란 기술(Kunst)에 규칙을 부여하는 재능(Talent) 또는 자연의 천품(Naturgabe)이다. 이 재능은 예술가의 생득적인 산출능력(angeborenes produktives Verm gen)으로서 그 자신 자연에 속하는 것...천재란 생득적인 마음의 소질(Gem tsanlage)이요, 이것을 통해서 자연은 기술에 규칙성을 부여하고 있다." (p.274)

2) 주정주의의 과도한 정서에 대한 비판 : "정서"는 미적 경험에 있어서 부당한 것, 전적 배제하고자 했다. 미란 정서적으로 마음에 드는 모든 대상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란 미적 형식에 거처를 정하고 있는 특이한 특질이다. 취미판단을 통해 나타나는 미적 경험은 어떤 특수한 유형의 대상에 대한 특수한 지각에 의해 야기되는 특수한 유형의 즐거움이다. 이러한 주정주의에 대한 칸트의 비판은 미적 경험을 정서의 환기로 환원시키려한 당대의 낭만주의자들의 진부함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나. 천재와 예술가

1) 천재의 속성

① 창의성(Originalitat) : 어떠한 규칙도 부여될 수 없는 것을 산출하는 재능이다. 그것은 어떤 규칙에 따라 배워질 수 있는 숙련(Geschicklichkeit)의 소질이 아니다. 따라서 창의성(Originalitat)이 천재의 첫 번째 특징이다.

② 모범성(musterhaft) : 독창적이지만 무의미한(unsinn)것도 있을 수 있으므로 천재의 소산은 동시에 모범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③ 수호신(Ingenium)적 성격 : 천재는 자기가 어떻게 하여 자기의 소산을 존재케 했는가를 스스로 기술하거나 또는 학적으로 밝힐 수 없다. 하나의 산물을 만든 창작자는 그 산물을 만드는데 있어서 자기의 천재에 힘입고 있지만 어떻게 하여 그 산물에 대한 이념들이 자기 머리에 떠오르게 되었는가를 스스로 알지 못하며, 또한 그러한 이념들을 임의적으로나 계획적으로 안출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다. 천재(Genie)라는 말은 수호신(Ingenium)에서 유래되었다. 인간이 탄생할 때 그에게 수여된 수호적이며 지도적인 특수한 정신(Geist)이며, 창의적 이념들은 이러한 정의 불어넣은(Eingebung : inspiration)에서 생기는 것이다. 자연은 학문에 대해서가 아니라 예술에 대해 천채를 통해 규칙을 지정한다.

2) 천재의 구현 - 교육을 통한 상상력의 발현

① 미를 존재케 하는 것이 생산적 상상력임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기술을 터득하고 학교 교육의 도움을 받을 때만이 비로소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② 천재는 오직 천재의 소산과의 접촉을 통해서만 진정으로 촉발될 수 있고 교육될 수 있다. "천재는 단지 예술의 산물을 위한 풍부한 소재를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소재를 가공하여 형식을 부여하는데 에는 학교 교육을 통해 도야된 재능(ein 역초 Schule gebildetes Talent)이 필요하다. 이러한 재능이라야 그 소래를 판단력의 판정에 합격할 수 있도록 사용할 수 있다." (p.277)

나. 예술가에 대한 칸트의 생각

1) 판단력 일반과 마찬가지로 취미는 천재의 규율 또는 교정(Zucht)이며 천재의 날개를 자르고, 그것을 교화 내지 연마시키는 것이다. 즉 천재가 예술을 산출하고 교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술의 최고의 완전성이 목표인 한, 모든 예술에 대한 예비학은 준칙에 있는 것이 아니라, 휴마니오라(Humaniora)라 불리어지는 예비지식(Vorkenntnis)을 통한 마음의 도야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p.279)

다. 정리

칸트는 규율과 관례를 강조하는 고전주의적 전통과 자유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낭만주의적 전통을 결합했다. 서로 적대적이지만 상호 보안적이다.

2.3. 로코코 예술과의 관계

가. 자유미(freie Sch nheit)와 종속미(angeh ngende Sch nheit)

자유미

종속미

전제조건

대상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관한 개념을 전제

개념과 그 개념에 따른 대상의 완전성을 전제

미의종류

이 사물 또는 저 사물의(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미

미는 어떤 개념에 종속되는 미(제약되는 미)로서 어떤 특수한 목적의 개념하에 있는 대상에 귀속

예시

자연대상이나 인공품 음악 등 순수한 것

도덕적 경험, 인간적 의미 등 자유미보다 심오한 것

“꽃은 자유로운 자연미이다. 꽃이 어떠한 사물이어야 하는가 하는 것은 식물학자 이외에는 거의 아무도 알지 못한다. 식물학자마저도 취미에 의해 꽃에 관한 판단을 내릴 때에는 이러한 자연 목적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러한 미는 그 목적이 전혀 개념에 의하여 규정되어 있는 대상에 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이 그리고 그 자체로서 만족을 주는 것들이다... 그것은 아무것도 나타내는 것이 없으며, 어떤 규정된 개념 하에서 어떤 대상을 나타내지도 않는다. 그것은 자유로운 미이다. 음악에서 주제(Thema)가 없는 환상곡(Phantasieren)이라고 하는 것과, 나아가서 가사(Text)가 없는 전악곡도 이런 종류의 미에 넣을 수가 있다." (p.281)

나. 음악에 대한 자유미 비판

1) 긍정적 평가 :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순수한 것이자 가장 자율적인 것. 또한 미적으로 가장 즐거운 것

2) 부정적 평가

① 도덕적 혹은 문화적 의미를 결핍

“이에 반해, 예술의 가치를 그것들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계발에 따라 평가하고, 인식을 위해 판단력에서 합쳐져야 하는 여러 능력들의 확장을 척도로 삼는다면, 음악은 단지 감각과 더불어 유동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예술 가운데 가장 낮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p. 281)

② 음악을 자율적인 미로 해석 : 그것이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의미를 결핍하기 때문에 음악을 낮게 평가하고 감각적 즐거움에 대해서는 청교도적 비난

③ 미와 취미와 미적 감정의 자율성을 옹호하지만 음악을 통해 갖게되는 순수한 미적 경험은 도덕적 경험보다 적은 가치를 가지며, 결과적으로 예술 중에서 자율미보다 심오한 인간적 의미를 지닌 종속미에 대해 많은 문화적 의미를 부여

3) 부정적 평가 원인

① 칸트는 음악적 감수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음악이 지닌 표현 가능성에 대한 인식 실패했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경험은 단지 언어를 통해서만 표현되고 전달될 수 있다고 하는 합리주의적 사고에서 기인 (p.282)

② 칸트는 본질적으로 합리주의자였던 것처럼 도덕적 정신적 가치에 대한 존경을 보이는 도덕론자

다. 로코모 미술에 대한 비판

① 음악과 함께 로코로 미술에도 그대로 적용. 로코코 미술은 유쾌함을 그 특징으로 형식적인 구조적 통일이란 엄격한 미학적 원리를 위반했다. 특히 건축에서 통일성이 희생된 채 장식 자체가 목적인 경우와 전체로서 작품의 유기적 통일성을 희생시켜 가면서 표면의 택스추어나 아름다움이 더욱 강조한 것에 대한 비판했다. 또한 "자극적인 매력은 미의 필연적인 구성요소 일뿐만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고 불려지기에 충분한 것이다"라는 것은 속임수라고 보았다.

② 순전히 감각적 성질 그 자체가 예술적 성질을 지니고 있지 않다. 또한 단순한 기하학적 규칙성 속에서도 미를 발견할 수 없다. “잔디밭의 녹색과 같은 단순한 색이나 바이올린의 소리와 같은 단순한 악음은 모두가 표상들의 질료만을, 즉 단지 감각만을 기초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때문에 오직 유쾌한 것이라고 불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고 진술하고 있다.” (p.284) "갱생한 합규칙적인 것(수학적 합규칙성에 가까운 것)에는 모두 반 취미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오랜 관조의 즐거움을 주기는커녕 인식이나 일정한 실용적 목적을 의도로 하는 것이 아닌 한 권태를 일으킨다." (p.284)

라. 정리

① 칸트는 음이나 색과 같은 예술의 일차적 재료(단순히 즐거운 재료)와 순수한 기하학적 형식(즐거운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형식)을 구분했고 그것들 자체로는 미적이 될 수 없다고 보았다. 이들 양자의 구성을 통한 아름다운 예술적 형식이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예술적 형식과 그 구성요소를 통해 "의미있는 형식"의 발견하고자 했다.

② 미는 통일되지 않는 피상적 치장에 입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모든 부분이 예술적 전체에 유기적으로 관련되도록 된 바의 예술적 구성의 기능이다.

③ 예술은 외적인 장식이나 단순한 감각적 성질의 자극적 매력이나 혹은 수학적 규칙성에 입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기본적인 매체의 예술적 구성에 입각하고 있는 미적 통일성에 있다.

3. 판단력 비판: 기본목적과 구조

제3비판서인『판단력 비판』(Kritik der Urteilskraft)은 제1부 『미적 판단력의 비판』을 시작으로 『순수이성 비판』에서의 자연개념의 기초와 『실천이성비판』에서의 자유개념의 기초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판단력 비판』에서 칸트는 자연의 세계와 도덕의 세계와의 일치성, 혹은 연속성을 수립함으로써 그의 철학적 구도를 완성시키고자 기도하고 있다. 그래서 제 3비판은 과학의 영역과 형이상학의 영역, 필연과 자유, 현상과 본체간의 교량을 제공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점에서 판단력이 중심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쾌와 불쾌의 감정이 인식능력과 욕구능력의 중간에 있는 것처럼, 판단력은 오성과 이성의 중간에 있는 능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 『순수이성 비판』에서의 두 세계

1) 물리적인 세계 : 시공간의 현상계

2) 형이상학적인 세계 : 물 자체의 거처인 초감성적인 본체계

우리가 대상을 “사물 그 자체(Ding an sich)로서 인식(erkennen)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사유(denken)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현상하는 무엇없이 현상적 외관이 있을 수 있다라는 불합리한 명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순수이성 비판 제2판 서문』

나. 『실천이성 비판』의 출발

1) 물 자체는 도덕적 세계 : 인식할 수는 없으나 사유할 수 있는 초감성적 실체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것은 실천이성의 출발점이자 도덕적 세계의 존재가 한다고 본 것이다.

2) 참된 도덕행위 : 참된 도덕적 행위는 행복과 같은 목적을 갈망하는 자연적 성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도덕적 법칙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행동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의지, 의무를 위해 의무를 다하는 의지를 따를 때에만 가치가 있다.

3) 도덕법칙 정언법칙(kategorial Imperativ) : 도덕법칙은 행복을 목적으로 하는 법칙은 ‘행복을 원한다면 타인을 기만하지 말라’(가언법칙)가 아니라 ‘타인을 기만하지 말라’(정언법칙)의 형식이다. “너의 의지의 준칙이 우주적 입법의 원리로서 언제나 동시에 타당하도록 행동하라.” 이 도덕법칙의 존재 즉 부인할 수 없는 이성적 사실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에 맞도록 자기의 의지를 결정해야한다.

다. 실천이성의 개념

1) 인간의 행위는 그 행위의 결과로서 유용성이나 목적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 때 진정한 도덕적 행위가 된다. 이 도덕법칙을 따르는 의지가 순수의지, 이성적 의지로서 ‘실천이성’이다.

2) 실천이성은 순수한 의지 타율적(heteronom)이 아닌 자율적(autonom)이며 실천이성으로서 의지가 신봉하는 도덕적 법칙은 의지 스스로가 자기에게 부과한 법칙이다. 또한 도덕법칙의 준수자는 동시에 그 법칙의 입법자이다. 의지의 자율성은 모든 행동은 외적 원인으로부터 독립된 것이며 자율적 의지는 자유(Freiheit)에 기초한다.

라. 칸트의 인식론과 판단력의 대두

1) 신의 존재 : 인식할 수는 없으나 도덕적 근거 위에서 그 존재를 믿지 않을 수 없는 자유에 대한 사유로부터 영혼의 불멸과 신의 존재 추론. 이론이성으로부터 추방된 영역인 물자체의 세계 즉 인과율의 지배를 받지 않는 초감성적 세계의 존재를 확신했다. 이것은 새로운 형이상학의 전망을 제시했다.

2) 자연과 자유의 연속성 : 자연만이 인식의 대상이며 자유만이 도덕을 가능케 할 수 있다. 칸트는 이원적 대립 간에 근본에 있어 합치되는 어떤 계기가 있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현상으로서 인간은 자연법칙을 따르면서 동시에 자유에 기초한 도덕 법칙을 따를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도덕은 자유에 근원을 두면서, 그 실현 무대는 필연적인 현상계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자유는 절대적 대립이 아닌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

3) 자연 속에 내재한 합목적성 : 자유에 기초한 도덕적 행동이 목적(Zweck)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았고 자연(인식능력의 영역)과 자유(욕망능력의 영역)와의 일치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4) 판단력의 중심 문제 대두 : 합법칙적인 자연 속에 목적에 적합하다고 판단케 하는 합목적적인 자연현상은 없는 것인가? 그러한 판단을 가능케하는 판단력(Urteilskraft)과 그에 대한 선천적 원리는 무엇엇인가?

마. 판단력의 문제제기

1) 마음의 능력에 관한 3분법

心意의 전능력

인식능력

선천적 원리

적용범위

인식능력

오성

합법칙성

자연

쾌, 불쾌의 감정

판단력

합목적성

예술

욕망능력

이성

궁극목적

자유

① 순수이성비판 : 오성이 인식능력에 관련된 선천적 구성적 원리

② 실천이성비판 : 이성이 욕망능력에 관련된 선천적인 구성적 원리

2) 판단력 비판의 물음

① 오성과 이성 사이에 매개고리를 형성하는 판단력은 선천적 원리들이 있는가?

② 원리들이 구성적(konstituv)인가 규제적(regulativ)인가?

③ 판단력은 인식능력과 욕망능력의 매개 고리가 되고 있는 쾌․불쾌의 감정에 대해서 선천적으로 규칙을 부여해 주는가? (오성이 인식능력에 대해서, 이성이 욕망능력에 대해서 선천적으로 규칙을 지정하는 것과 같이)

3) 판단력과 그 원리

① 오성과 달리 반성적 판단력을 예로 들면 대상을 구성할 수 있는 그 자신의 선천적 범주들을 갖지 못함

② 반성적 판단력 : 규제적이지만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갖고 있는 능력이 아님. 경험을 구성하지 않고 대상에 관한 여하간 지식도 제공하지 않는 능력이며 대상을 바라보는 데 필요한 반성적인 조건만을 제시해 주는 능력. 적합한 보편자를 발견하기 위해서 반성적 판단력은 그 안내자로서 어떤 원리와 통일의 법칙을 필요함. 칸트의 철학에 있어서 자연의 합목적성의 개념이 요청되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므로 반성적 판단력은 규제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가지고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경험을 구성하지 않으며, 대상에 관해 여하한 지식도 제공하지 않는 능력이다.

“판단력 일반은 특수자를 보편자 아래에 포섭시켜 사유하는 능력이다. 보편자(규칙, 법칙, 원리)가 주어져 있는 경우 특수자를 이 보편자 아래에 포섭하는 판단력은 규정적(bestimmend)이다. 그러나 오직 특수자만이 주어져 있고, 판단력이 이 특수에 대해여 보편자를 찾아내어야 할 경우의 그 판단력은 단지 반성적(reflektierend)일 따름이다.” (p.290)

4) 자연의 합목적성(Zweckmaessigkeit)

① 자연의 합목적성 : 목적에 대한 자연의 합목적적인 적합성, 즉 우리로 하여금 산만하고 다양한 자연을 질서가 있는 조화로운 전체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합목적성에 관련되어 있는 능력

② 자연의 합목적성은 내재적인 것이 아니며 산만한 자연이 오성에 의해 그에 부과된 통일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반성적 판단력이 자연에 귀속시켜 놓고 있는 성질일 뿐이다.

③ 반성적 판단력에 의해 이 같은 자연의 합목적성을 발견하며, 이것은 커다란 즐거움, 감탄의 근거가 된다. 중간항의 판단력과 쾌․불쾌의 감정이 결부된다.

바. 정리

칸트는 자연의 대상은 현상적인 것이나, 그들의 조화 그리고 합목적성은 본체적 -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의사 본체적 - 이 되고 있음을 단언하고 있다. 따라서 칸트는 자연의 영역과 이념의 영역 사이의 심연을 절대적인 것으로 양분시켜 놓지는 않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증명할 양으로 그는 판단력 비판에서 자연의 기저에 있는 목적론을 말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그것이 자연에 있어서의 미와 생명의 유기적 구조 속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미의 창조와 그 경험 속에서 그 내재적인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는 입장에서 그의 미학 이론을 출발시키고 있다. (p.292)

“칸트는 자연에서건 예술에서건 한 대상을 그 미에 관련하여 판단할 때 판단력은 반성적 능력에서 구사된다고 주장한다. 특수한 현상의 개별성과 특수한 경험적 법칙을 통일적 고찰 아래 종속시키기 위해서는 反省(Reflexion)속에서 그 원리를 발견할 수밖에 없다. 이 생각은 범주에 의해서 근거지워진 합법칙성의 개념을 넘어서서 목적에 대한 자연의 질서에로 나아간다. 하나의 사물이 목적에 따라서 가능한 사물들의 성질과 합치하면, 그것은 그 사물들의 형식의 ‘합목적성’이라고 불리우므로, 판단력의 원리는 경험적 법칙들 일반 아래에 있는 자연의 사물들의 형식에 대한 다양한 자연의 합목적성이다. 이 자연의 합목적성이라는 개념이 바로 자연으로부터 자유에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이다. 그리고 이 합목적성의 원리는 판단력에 있어서 마치 객관적 원리인 것처럼 필연적으로 타당한 것이다.”

4. 판단력 비판의 주요 문제

<다섯 가지 주제> 1) 취미판단의 네 가지 특성 2) 미의 주관주의적인 해석 3) 감성적 이념에 관한 이론 4) 미와 숭고의 관계 5) 미와 취미와 천재의 관계

4.1. 취미판단의 네 가지 특성

가. 취미趣味(Geschmack)판단의 개념

1) 개념

① 어떤 개별적인 사물을 주관의 감정에 관련시켜 아름답거나나 아름답지 않다고 평가하는 판단

② 그 대상의 합목적적인 형식에 대한 관조가 우리의 마음속에 쾌 또는 불쾌의 감정을 환기시키는가의 여부에 따라 판단됨. 즉, 즉 칸트의 취미판단은 반성反省(Reflexion)적 판단의 사례

③ 칸트에 있어 취미는 반성적 판단력 중 특히 미를 평가할 때 작용하는 능력을 일컫는 말이다.

“상상력이 주어진 어느 대상의 표상에 의해 무의도적으로(개념의 능력인) 오성에 일치되고, 그로 인해 쾌의 감정이 일어난다면 그 경우 그 대상은 반성적 판단력에 대해 합목적적이라고 간주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처럼] 대상의 표상의 질료적인 측면, 즉 감각이 아니라 대상의 형식을 반성함에 있어서... 그 형식이 그 객체의 반성함에 있어서... 그 형식이 그 객체의 표상에서 일어나는 쾌의 근거로 판단되면 이 쾌 또한 그러한 객체의 표상과 필연적으로 결합되어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경우 대상은 아름답다고 불리어지며, 그러한 쾌에 의해 판단하는 능력이 취미이다.” (p.293)

나. 취미와 미의 특징적 성격의 규명

1) 취미

① 단순히 평가능력이지 산출능력이 아니며, 그러므로 취미에 적합한 것이 반드시 예술 작품은 아니다.

② 심리적 반응의 한 유형으로서 간주되는 미적 즐거움 이러한 반응을 환기시키는 미, 곧 그러한 반응을 일으키는 대상의 특성을 분석

2) 미(미의 특질의 계기)

제1계기

“취미 판단은 미적이다”와 “취미 판단은 무관심적이다”라는 두 개의 명제이다. 이 두 개의 명제들은 무관심적 쾌라는 개념 안에서 결합되는데, 칸트는 취미 판단들이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 주관적인 심리적 반응으로서 우리의 마음속에 즐거움의 감정을 환기시키는 ○ 감성적인 판단들 중, 미를 평가하는 취미판단을 할 때의 즐거움을 무관심적인 것으로 기술

○ 무관심적이지 않는 세 종류의 관심들(Interesse)로 야기되는 즐거움 비판 첫째, 실용적 목적이나 쾌락적 목적에 관련된 관심 둘째, 도덕적 행동과 동기에 관련된 관심 셋째, 사고와 전달에 관련된 관심 ○ 미적 즐거움은 이와 같은 관심들의 입장에서 규정될 수 없는 특유한(einzig) 것이다. 왜냐하면 관심이란 어떤 대상의 현존과 결합되어 있는 만족이며, 그것은 욕구능력과 결부되기 때문이다.

제2, 4계기

○ 선험적 물음은 ‘어떻게 그러한 판단들이 가능한가?’

○ 취미란 보편적인 것이기는 하나 실제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만 요구에 의해서일뿐이요, 따라서 취미판단은 필연적으로 정확한 것이 아니라, 다만 정확성의 가능성을 요청하는 것일 뿐이다. (p.295~296 인용문 참조)○ 취미의 필연성은 취미의 규범적 특성으로부터 유도된 하나의 기능이다.○ 취미의 보편성과 필연성은 개념적으로 유도되지 않는다.

제3계기

미란 목적의 표상 없이 지각되는 합목적성의 형식

○ 첫째, ‘아름답다’는 말을 들을 만한 대상이라면 그것은 부분들이 미적인 전체에 관련되어 있는 그러한 방식으로 유기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는 대상이다.

○ 둘째, 이와 같은 형식적 구성은 오직 미적으로 지각될 수 있을 뿐이지, 특수한 목적에 의해(그의 말대로 하자면 목적의 표상에 의해) 개념적으로 시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형식적 구성은 주관적인 쾌의 감정에 관련된 특수한 형식적 성질이므로 어떤 규범이 위의 형식적 성질이 함축하고 있는 구성의 훌륭함을 증명할 수 없다.

① 무관심적인 자유로운 만족(제1계기)의 대상으로 어떠한 개념의 매개 없이도 보편적이고 필연적으로 만족을 주어(2, 4계기) 아무런 목적의 표상이 없는 대상의 합목적성의 형식(3계기)

4.2. 미의 주관주의적 해석

가. 칸트의 취미판단

1) 취미를 미의 직관적 파악으로서 미는 취미의 대상이다.

2) 미와 취미와 대상과의 관계

① 취미란 단순히 개인적으로 선화하는 경우와는 달리, 마치 그것이 객관적인 타당성을 갖고 있는 것인 양, 즉 마치 그것은 진위일 수 있는 것인 양 “보편적”이요 “필연적”이다.

② 한편 미를 직관적으로 파악된 대상의 형식에 관련하여 미는 자연과 예술 작품에 실제로 들어 있는 객관적 성질인 듯 생각된다. 하지만 미란 결코 객관적인 것이 아니며, 취미는 결코 인식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란 대상의 개념이 아니며, 취미판단은 인식판단이 아니다. 감성적 판단력은 그의 대상들의 인식에는 아무것도 기여하는 바가 없다. ... 주관의 감정에 대한 관계가 없다면 미란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다.” (p.298)

나. 주관주의적 미의 개념 : 세 가지 사실

1) 미적 즐거움이란 특수하게 구성된 대상의 성질에 의해 환기되고 있는 감정이다. 즉 우리의 마음속에 미의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들의 형식이 객관적인 것 “왜냐하면 하나의 사물이 어떤 성질에 있어서 그 사물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방식에 순응할 때 바로 그 성질에 의해서만 취미판단은 그 사물을 아름답다고 부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취미판단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2) 미적 형식에 진정한 객관성을 거부 : 왜냐하면 대상의 형식은 다만 특수하게 지각된 것일 뿐이며, 정확한 개념들의 입장에서 파악될 수 없고, 개념적 원리에 의거하여 증명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

다. 칸트의 결론

① 취미는 마치 미가 객관적인 성질인양 그의 대상을 판단하지만 그러나 문제의 대상이 우리의 마음속에 미적 즐거움이라는 심리적 반응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름다운 것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그것이대상의 성질인 것처럼 그리고 그 판단은 그것이 다만 감성적인 판다이요, 단순히 대상의표상과 주관과의 관계만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마치 논리적 판단(객체의 개념을 통해서 객체의 인식을 구성하는 판단)인 것 처럼 말하고 있다.” (p.300)

② 취미를 단순한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로 환원시키고자 하고 있는 극단적인 미적 주관주의와, 미란 즐거움을 야기한 대상의 형식적 성질이라고 선언하는 고전적인 객관주의적 입장을 선험적 감성론이란 그의 인식론적 설명을 통해 화해시키려는 것이다.

③ 칸트에게서 미는 주관적인 것도 객관적인 것도 아닌 특수한 유형의 대상에 대한 특수한 유형의 주관적 반응으로서 특수한 심적 과정의 산물이다.

라. 정리

1) 취미를 단순하 개인적인 선호로 환원시키지 않은 채 취미의 특성을 설명하고 “이것이 아름답다”와 “이것은 나에게 유쾌하다”는 두 판단에서 전자가 인식적 타당성을 요구할 수 있는 경우에만 후자와 구별된다. 따라서 취미는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 양측에 걸려 있다. 취미는 미가 전적으로 객관적인 성질이 되고 있는 한에서만 그렇게 규정될 수 있다.

2) 미에 대한 위의 객관주의적 해석은 주관과 객관이란 각기 인식과정의 기능들로서 상호관계의 입장에서 정의될 수 있다. 그러나 순수 이성비판에서 취급된 인식유형(감관지각)은 대상이 개념적으로 정의될 수 있도록 하는 범주와 규칙의 사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비해, 취미판단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러한 지시체와 정의가 가능할 수 없다.

3) 미의 경우에 있어서는 순수한 객관적 성질이 명백한 개념에 입각하지 않고서 또한 규칙과 원칙들을 적용하지 않고서 또한 규칙과 원칙들을 적용하지 않고서도 순수하게 인식될 수 있다는 논의가 가능.

4) 개념이 사고와 전달의 유일한 수단이 아니다.

4.3. 감성적 이념

가. 칸트의 예술의 구분 - 생기를 고취시키는(belebend)예술과 단순히 규칙에 입각한 예술의 구분

1) 생기가 고취된 예술 : 정신(Geist)을 지닌 것으로 다른 말로 미적 의미로서 정신, 즉 “마음의 능력들을 합목적적으로 진동시킴으로서 마음(Gemuet)에 생기를 고취시켜주는 원리”

나. 순수한 이성의 이념과 감성적 이념들의 비교

1) 순수이성의 이념들(자유, 영혼, 신)과 감성적 이념들의 비교 : 순수이성의 이념들은 이성이 완전한 명료성을 가지고 그 스스로에게 말해 주는 이념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고 있는 경험적인 세계 속에서 상상력은 그들을 재구성할 수도 없고, 그 예증들을 발견할 수 도 없다.

다. 시와 이미지(Attribut)에 관한 칸트의 생각

1) 시적인 은유의 사용, 즉 예술적인 유기적 전체 속으로 융해된 개념과 이미지들의 풍요로운 상호 교류를 설명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모든 이미지에 있어서는 개념에 생동감이 주어지고, 이미지에는 보다 보편적인 의의가 부여되는 식으로 상호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또한 시에서 은유의 사용과 보다 일반적으로 여러 예술들이 개념적 산문으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정확하고 강력하게 표현하기 위해 그들 각각의 매체를 사용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서 칸트는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감성적인 이념이란 주어진 어떤 개념에 수반된 상상력의 표상이다. 이 표상은 상상력이 자유롭게 사용될 때에는 매우 다양한 부분 표상들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명백한 개념을 표시하는 말로는 표현될 수가 없다. 따라서 그러한 상상력의 표상은 말로 할 수 없는(unnennbar) 많은 것을 하나의 개념에 덧붙여 사고하게 하며, 이처럼 말로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감정이 인식능력들(상상력과 오성)에 활기를 넣어 주고, 한갓된 문자로서의 언어에 정신을 결부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p.304)

2) 칸트는 예술적 상징과 진정한 예술적 표현 간의 구분에 관해서는 명백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지만 과학적 혹은 철학적 언어로 번역 불가능한 이념들을 예술은 그 특유한 방식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라. 칸트가 생각한 성공적인 예술작품 : 이념들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비개념적 수단이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1) 문제의 이념들이 감성적인 것이므로 객관적 미를 직관하고 판단하는 방식으로서 인식적이고,

2) 예술가가 아름다운 형식 혹은 예술적 형식을 통해 자기 예술 속에 표현하는데 성공한 예술적 내용을 직관하고 판단하는 방식으로서 인식적

마. 정리

만약 칸트가 감성적인 이념에 관한 위의 이설의 인식론적 의미를 충분히 인식했던들 그는 결코 모든 미적 반응에 비인식적이라는 낙인을 찍고, 모든 미를 관조자에 대해 단순히 주관적이라는 낙인을 찍는 일에 그처럼 고집을 부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고집 때문에 그의 미학은 그후 낭만주의 시대의 미학인 예술철학의 길을 열어놓기는 했으나, 그것 자체로는 예술철학이 될 수 없는 채 취미론의 전통을 고수하는 한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4.4. 미와 숭고

가. 예술과 자연미의 구분

1) 미를 객관적인 것으로 간주

2) 예술미와 자연미를 구분하고 있으면서 이들 양자의 공통적인 성격을 규명

3) 예술은 항상 그것이 예술이라는 점 때문에, 자연처럼 보여야 함

“예술의 소산에 있어서 우리는 그것이 기술(Kunst)이요, 결코 자연(Natur)이 아니라고 함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예술의 산물의 형식에 있어서의 합목적성은 임의의 규칙들의 일체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 있어서, 마치 예술의 산물은 순전한 자연의 산물인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예술의 산물에 있어서의 합목적성은 비록 의도적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의도적인 것으로 보여서는 안된다. 다시 말하면, 예술은 비록 우리가 그것을 기술로서 의식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자연으로 간주될 수 있지 않으면 안된다..” (p.305~306) ]

4) 역으로 자연은 그것이 예술처럼 보일 때 아름답고 자연미는 예술미에 비해 보다 자유롭고 보다 순수하다

5) 문학을 포함한 재현 예술들은 보다 덜 자유롭고, 덜 순수하기는 하지만 자연적으로 추한 대상을 아름다운 방식으로 그려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자연미란 하나의 아름다운 사물(schoenes Ding)이며, 예술이란 하나의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표상(schoene Vorstellung von einem Dinge)이다... 예술은 자연에 있어서는 추하거나 혹은 불쾌한 사물들을 아름답게 묘사하는데 그 장점이 있다” (p.306)

나. 미와 숭고의 구분

1) 미가 즐거움의 감정을 야기시켜주는 대상에 합법적으로 귀속되고 있는데 반해, 자연물이건 인공물이건 숭고의 감정을 고취시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결코 숭고한 것이 아니다. (p.307)

2) 미가 특수한 종류의 객관적 성질(형식)을 기술하는 말이라면 숭고는 주관의 심리적 상태를 기술해 주는 말이다. 즉 숭고는 자연 사물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상태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는 숭고를 이렇게 서술할 수 있겠다. 즉 숭고란 [자연의] 어떤 대상의 표상이 자연의 불가도달성을 이념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도록 [우리의]마음을 규정해 주는 그러한 대상을 말한다.” (p. 308)

3) 숭고를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 숭고한 예술에 대해서 칸트는 숭고의 감정이란 본질적으로 도덕적 의식의 산물이다. 종속미에 관한 설명속에서 미가 도덕적 이념들과 결부될 수 있는 가능성 제시한다. “인간미, 말의 미, 건축물의 미는 그 사물이 무엇이어야만 하는가를 규정하는 목적의 개념, 따라서 그 사물의 완전성의 개념을 전제하는 것이요, 그 때문에 그것은 종속미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유쾌한 것(감각)이 본래는 형식에만 관계하는 미와 결합되면 취미판단의 순수성이 손상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사물의 다양이 그 목적으로 보아 그 사물 자체에 좋다고 하는 것)이 미와 결합되어도 취미판단의 순수성은 파괴되고 만다. (p.309)

4) 칸트의 입장에서 순수한 미적인 즐거움을 벗어나는 사례로 모두가 문학으로부터 혹은 언어가 응용되고 있는 혼합 예술로부터 선택되고 있다.

4.5. 미와 취미와 천재의 관계

가. 칸트의 두 가지 문제 제기

1) 한편으로 예술미, 다른 한편으로 자연미가 존재케 되는 창조적 과정과

2) 두 유형의 미에 대한 인간의 재창조적 반응에 관한 것이다. 그는 여기서 창조적 과정과 재창조적 반응이 어떻게 설명될 수 있으며 두 현상 중 어느 것이 보다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세 가지 유형을 들어 설명한다.

나. 창조와 재창조의 세가지 유형의 설명

1) 기계론적 생리학적 법칙에 근거

① 인간이란 시공의존재로서 현상계의 일부이며, 그러므로 현상계의 법칙에 따라야 하는 존재임을 믿고 있었으므로 인간의 재창조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활동까지도 이 같은 생리학적 과정의 입장에서 설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함 “그러므로 나의 생각으로는 일체의 만족은 비록 그것이 감성적인 이념들을 환기시키는 개념들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 모두는 동물적(animalisch) 감각, 다시 말하면 신체적 감각이라고 하는 에피쿠로스의 말이 충분히 허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도덕적 이념들에 대한 외경의 정신적 감정이 손상되는 일은 조금도 없다. 그 감정은 쾌락이 아니라 우리들로 하여금 쾌락의 욕구를 초월케 하는 일종의 가지 존중(우리들로 내부에 있는 인간성)인 것이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그 보다는 덜 고귀한 취미의 감정조차도 조금도 손상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p.311)

2) 심리학적, 선험적 해석방식

① 취미판단의 즐거운 감정 : “이것은 아름답다”는 취미판단을 할 때 환기되는 즐거움의 감정은 상상력과 오성의 자유로운 유희에 의해 산출되는 것으로 설명.

② 취미에 요구되는 보편성과 필연성 : 취미와 미적 반응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 정상적인 인간은 정의상 정상적인 감관 지각을 할 수 있다면 인간은 누구나 상상력과 오성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게 부여된 인간은 최소한 이상적으로는 진정한 미적 반응을 할 수 있다.

③ 천재의 설명 : 재상산적 상상력과 대조되는 생산적 상상력에 강조. 어떠한 새로운 능력이 개입되는 것이 아니며 일상적인 사람들도 창조적인 힘을 상당한 정도 가지고 있다.

3) 형이상학적 설명 (※앞서 설명한 부분을 참조)

① 제1비판 : 감관경험의 모든 가능한 대상의 총화로서의 시공의 현상이 있으며 그 현상이 실재를 대변하고 하고 있지만 전체로서의 실재는 또 다른 존재의 차원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

② 제2비판 : 제1비판을 도덕적, 실천적인 확실성으로 변형시키고 있다. 가치경험으로서 인간의 도덕적 경험이 본체적인 가치의 영역에 관련됨으로서 정당화된다. 두 영역, 곧 인간의 현상적 영역과 본체적인 가치의 영역이 어떻게 관련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본체적인 가치가 도덕적 의지를 통해 현상적인 세계 속에서 실현될 수 있다고 보았다.

③ 제3비판 : 초감성적 기체(uebersinnliches Substrat)에 대한 확대된 답을 마련해놓기 위한 것이었다. 도덕적 의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직관된 본체적인 가치의 영역은 객관적으로는 자연의 영역에서 자연미를 산출하는 속에서, 주관적으로는 창조적 천재의 노력과 미(인공적이건 자연적이건)에 대한 인간의 보다 보편적인 미적 반응을 하는 속에서 신비스러운 방식으로 작용한다. ① 자연미와 기술미 : 자연미는 보다 커다란 형이상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연미에 대해서 우리는 그 근거를 우리의 외부에서 찾지 않으면 안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것은 도덕적으로 선한 것의 상징이다” “그런데 기술이 미(자연미를 장식하기 위해서, 따라서 허식을 위해서 인공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나는 여기에 포함시켜 놓고 있다)에 대한 관심이 도덕적 선에 충실한다든가, 또는 단지 그것을 애호한다든가하는 심적 태도를 증명하는 것이 전혀 아님은 나도 물로 거리낌없이 승인하는 바이다. 그에 반해서 자연의 미에 대해서 직접적인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언제나 선한 영혼의 증표요, 또 이러한 관심이 습관적이며, 자연의 정관과 흔히 결부되는 것이면 그러한 관심은 적어도 도덕적 감정에 호감을 가지는 심적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나는 주장하는 바이다” (p.315) ② 자연미에 대한 형이상학적 설명 : “야생화나 새 혹은 곤충”의 미에서는 자연이 “초감성적 기체”-목적론적이고 도덕적인 것으로 합법적으로 상정할 뿐인 기체-속에 현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기체는 자연미에 대한 형이상학적 설명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으로서, 목적론적 자연의 규범적 핵심을 규정하고 있다.

맺음말

칸트의 형이상학적 이설은 칸트의 후계자들에게 경험적인 현상과 초경험적인 실재의 대립이라는 그의 이원론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칸트가 현상계에 국한시켜 인간의 마음에 부여했던 구성적인 힘의 한계를 넘어서 초감성적 실재마저 인간의 마음에 부여했던 구성적인 힘의 한계를 넘어서 초감성적 실재마저 인간의 마음의 창조로서 파악하고자 했던 관념론적 입장에서이기는 했지만, 서구 사상사를 통해 처음으로 미학이 철학적 운동의 축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것이야말로 칸트의 판단력 비판이 끼친 철학적 미학적 기여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미학 이론의 주관적인 측면은 심리학적 미의 이론(미적 태도론 ; 립스의 태도론으로 귀결)으로, 그의 미학이론의 객관적인 측면은 실재론적 미의 이론(형식론 ; 헤르바르 클라이브 벨 등의 형식론으로 귀결)으로, 그리고 그의 감성적 이념의 현현으로서의 천재론은 관념론적 예술철학(헤겔에서 보상케와 크로체를 거쳐 현대미학의 쟁점을 제공)으로 발전한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