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의 시학/내 마음의 첼로'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11.06.08 개같은 길고양이 강재씨
  2. 2011.05.03 고양이가 토해내고 갑자기 먹지 않을 때, 치료 경험담 (1)
  3. 2011.04.12 꽃을 좋아하는 길고양이 강재씨
  4. 2011.03.19 길고양이 강재씨 (2)
  5. 2011.03.02 파이브핑거스, 이게 양말이야 신발이야?
  6. 2010.07.18 혜존님 부산에 납시다. (1)
  7. 2010.07.17 암벽 공주님을 아시나요?
  8. 2010.07.10 오후에 반짝이는 대구탕 - 해운대 미포 '아저씨 대구탕' (1)
  9. 2010.03.16 법정스님 바이러스
  10. 2009.12.22 아이폰 추천 이어폰 (3)
  11. 2009.11.26 <장한나 첼로 리사이틀 2009>를 꼭 봐야 하는 이유
  12. 2009.11.26 안데스의 여신 피츠로이(Fitzroy)에게 청혼하다 (2)
  13. 2009.06.15 [펌] 노무현대통령 추모 시국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14. 2009.06.04 노무현 대통령 추모 티셔츠
  15. 2009.06.01 스누피 라이프 디자인전 - 스누피의 타자기에 앉아서
  16. 2009.05.30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 안도현
  17. 2009.05.28 노무현 추도가 '바보연가' - 윤민석 (2)
  18. 2009.05.28 미안해요 사랑해요
  19. 2009.05.17 5월 유자나무 그 주택에서
  20. 2009.04.14 비가 오네
  21. 2008.10.31 밀양 표충사의 만추
  22. 2008.10.26 코리안 수퍼히어로 "소나무의 비행"
  23. 2008.10.13 이맘때였다
  24. 2008.10.10 꾸베 디 프레지당-혀로 맛보지 못하는 맛
  25. 2008.09.10 해운대 센텀에서
  26. 2008.08.28 책 읽어주는 여자
  27. 2008.03.29 Across The Universe -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28. 2008.03.17 첼로 브라더스
  29. 2008.01.15 첼로를 배우는 이유
  30. 2008.01.14 장한나 첼로연주 동영상

고양이는 사람을 잘 안 따른다고 알려져 있는데, 강재씨(길고양이, 6개월)는 그런 편견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어떤 이들은 강재씨의 동영상을 보고선 '개보다 낫다' '개냥이'라고 했다.

강재씨는 난간 타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바람을 맞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녀석을 지켜보면서 길고양이 쇼를 시작해본다.

 

일주일 정도 점프, 걷기, 멈추기, 턴 등 간단한 동작 몇 개를 반복했더니 이젠 곧잘 한다. 동물농장에서 봤던 길고양이처럼 외줄타기나 턱걸이에 도전해볼까나?




가출해서 광야로 나간 지 일주일도 더 됐는데, 내심 독립한 줄 알고 기뻤다. 그러던 어느날 몇 집 건너 옥상에서 강재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웃집 할머니가 괴기를 줬더니 눌러 앉았다고 한다. 할머니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강재를 데려왔다. 30미터가 넘는 골목길을 개처럼 졸졸 따라왔다. 참 신기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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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다 3개월 남짓 키우고 있다. 어미에게 버림 받았는 지, 먹을 것을 주면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똥도 열심히 싸는 건강한 수컷 고양이다.

그런데 이틀 전 맥주안주(멸치, 땅콩, 아몬드)를 훔쳐먹더니 아침에 죄다 토해 놓았다. 그 이후 녀석은 음식을 입에 대지도 않고 잠만 잔다.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늦은 밤이라 걱정이 된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목젖 아래 부분에 땅콩만한 게 만져지는 데 혹시 땅콩이 목에 걸려서 그런 건 아닌지 걱정된다. 낼이 명절 연휴인데 걱정되네요. 병원에 데려가면 괜찮아질까요?



설 연휴라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서 이틀 뒤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세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캔을 줘도 냄새만 맡고 손을 대지 않는다. 물은 몇 모금 마시더니 다시 누워서 잠을 자기 시작한다.

연휴가 끝나자 마자 동물병원을 찾았다. 목젖 부위가 부어 오른 것 같고 땅콩이 만져지는 것 같아서 소화가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의사의 처방은 이랬다. 우선 피검사를 한 뒤에 엑스레이를 찍고 기생충예방 주사를 한 방 먹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처방은 소화제를 먹였다. 
즉, 소.화.불.량.이었다. 


녀석은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소금 덩어리를 삼친 것이다. 땅콩이나 멸치에 버무려진 소금양념이 녀석의 위를 탈 나게 한 것이다. 

싱거운 치료였지만 반나절이 지난 뒤 녀석이 다시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료는 물론, 꽃과 오이싹까지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다.

사료 이외에는 고기는 일체 주지 않았더니 요즘은 꽃잎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격이 온순해진 것 같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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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madlab.tistory.com BlogIcon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2011.02.16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화불량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전날 멸치와 땅콩을 훔처먹어서 목이나 장에 걸린 줄로 알았는데,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다행이 그런 문제는 없었음. 짠 음식을 먹어서 장에 문제가 생겨서 토해냈다고 하는군요. 소화불량 주사등을 맞고 계산을 해보니 4만5천원... 그래도 건강하니 다행.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캣닙(Catnip)이라고 불리는 식물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 안의 해충도 없앤다고 한다. 캣닙은 박하향이 난다. 산에서 자라는 개다래도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열매라고 한다. 이 열매에는 이리도미르메친’, ‘이소이리도미르메친’, ‘디히드로네페타락톤등의 물질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길고양이 강재씨가 어느날부터 꽃잔디와 마가렛, 송엽국, 오이싹까지 먹기 시작했다. 꽃을 먹고 난 후 성격이 온순해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사실. 하지만 강재씨가 꽃을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사료를 먹고 난 후 항상 후식으로 처묵처묵잘도 즐깁니다. 꽃이야 다시 필 테니 많이 먹고 처묵하셔서 건강히 오래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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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9,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밤이었다. 동료와 술을 먹고 집으로 가는 밤, 골목에서고양이 울음 소리를 들었다. 박스 안에 버려진 작은 고양이, 그날 술만 먹지 않았다면 모른 했을 것이다. 술에 취해서 그런 것일까 녀석은 박스에서 나와서 나의 구두끈을 물며 울부짖었다. 녀석과의 인연의 이렇게 시작되었다.

녀석과 첫 대면

집에 데려온 욕조에 녀석을 씻기고 온풍기에 녀석을 말렸다. 때가 빠지니까 노랗고 하얀 털이 나름 인물 한다. 대략 태어난 달이 못된 같다. 어쨌든 녀석은 따뜻한 이불을 파고들기를 좋아했고 그렇게 겨울을 녀석과 보냈다.

 

시간이 흐르자 녀석의 장난기는 감당을 못할 정도였다. 말라뮤트 배변 훈련도 일주일만에 끝낸 경력이 있는 나도 녀석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내가 없는 사이 방을 초토화시켰고 드디어 제일 아끼는 첼로를 갉아 놓았다.

 

나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녀석과 별거하기로 했다. 마트에서 애견 집을 구하고 박스로 보수해서녀석을 마당에서 생활하게 했다. 방으로 들여보내달라는 녀석의 울음소리가 커졌지만 나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녀석과 별거

솔직히, 여기서 건강을 되찾고 독립할 정도의 나이가 되면 삶을 찾아 가줬으면 했다. 하지만 퇴근 집에 도착하면 대문 여는 소리를 듣자 마자 계단으로 마중 나오는 녀석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 고양이는 독립심이 강하다고 알고 있는데, 자기가 무슨 개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 녀석에게 근사한 이름을 지어 주었다. “똥냐” 그대로 먹고 싸는데 최고의 경지에 오른 고양이다. 이틀 정도 지나면 모래밭에 까만 벌레들이 가득하다. 녀석의 분비물로 에너지를 만들어볼까 고민도 했지만 자연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한달 분비물

드디어
따뜻한 봄이 왔다. 방안에 있던 소파도 녀석에게 줘버렸다. 그리고 화분을 사왔다. 똥냐의 똥으로 식물을 키우고 난폭한 녀석의 심성을 순화시켜 생각이다. 이른바 ‘원예치료’. 그리고 아명이었던 똥냐 떼고 ‘강재씨’로 명명했다.

 

삼류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길고양이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다. 강재씨 사랑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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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ib 2011.03.23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고양이 검색하다 우연히 들립니다. 불쌍한 강재씨를 구해주시고 이뻐해주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강재씨와 늘 행복하게 사시길.^^

파이브핑거스 신고 지리산 둘레길 가볼까




등반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갈아 신을 신발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것을 선호한다. ‘파이브핑거스(Fivefingers)’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다용도 운동화(?)를 사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른 운동화와는 달리 파이브핑거스는 한마디로 독특하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발가락 양말로 착각할 정도로 부피가 작고 무게(184g)가 적게 나간다. 유럽의 유명 디자이너 Robert Fliri가 아이디어를 냈고 세계적인 등산화 브랜드인 이태리의 비브람(Vibram)에서 만들어 2005년부터 출시했다.

내가 구입한 모델은 KSO Trek Sport. 코코넛 섬유 겉감에 4mm EVA KSO트렉 미드-솔을 사용했으며, 킬레스건 부위를 보호하는 겉감을 덧대고, 발가락 부위 겉감에 3M 코팅제로 마감했다고 한다. 산악과 계곡 등 험준한 지형에 적합하도록 디자인 되었는데 무엇보다 밑창은 CT-1으로 방탄으로 사용되는 재질이라 뽀족한 돌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파이브 핑거스는 최고의 런닝화는 맨발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2010 1월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에서 하버드대 대니얼 리버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건강하게 잘 달리고 싶다면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뛰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대다수가 맨발로 뛰는 것이 위험하고, 다치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그 동안 쓰지 않았던 발 근육만 잘 키운다면 아무리 거친 표면이라도 불편함이나 고통없이 누구나 잘 달릴 수 있다. 따라서 발뒤꿈치를 이용하는 일반 운동화보다는 발의 앞 또는 옆쪽을 사용하면 발이 받는 충격이 훨씬 줄어 든다
.


맨발의 기관차라고 불리는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 1960년 로마올림픽에 에디오피아 선수로 출전해서 2시간1516초로 세계최고 기록을 깨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브람은 등산화 밑창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접지력이 좋다. 특히 발가락에 힘으로 추진력을 내기 위해 발가락 밑창의 홈 깊이가 제법이다.


비브람 창은 압정을 막을 수 있을까? 발가락 밑창에 압정을 박아보았다. 힘을 세게 주면 구멍이 나지만 살며시 찔러 넣으면 창 재질의 특수성으로 압정을 밀어낸다. 날카로운 금속 제질은 창을 뚫고 발에 손상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파이브핑거스의 착용감은 양말을 신은 느낌 정도이다. 암벽화를 자주 신다보니 발가락이 붙어 있는데, 파이브핑거스는 발가락양말처럼 발가락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준다. 무좀이 있거나 발가락이 붙어 있는 사람이 쓰면 좋을 것 같다.

파이브핑거스의 최고 장점은 무게와 부피다. 일반 슬리퍼보다 가볍고 작다. 모델이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수상스포츠나 트래킹 등 다용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구두를 벗고 파이브핑거스를 신었다. 점심을 먹으러 밖에 나갔을 때 사람들의 야릇한 시선이 느껴진다. 쪽팔림은 감수해야 할 듯 싶다. 아무렴 어때, 건강에 좋다는데

∴ 구매시 주의 사항
- 겨울에는 신기에는 발가락이 시렵다. 봄~가을에 좋을 듯!

- 파이브핑거스 치수의 경우 자신이 신는 신발 사이즈와 동일한 것이 좋다.  
 
∴ 운동효과 보기
http://cansurvive.co.kr/280


∴ 구매 참고 사이트

http://www.okoutdoor.com/

http://www.fivefingerskorea.com


∴ 가격 
16~19만원 내외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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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교보문고(부산 센텀시티)에서 <아불류 시불류> 출판기념 혜존님과 그림을 그린 정태련님의 사인회가 있었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줄을 서서 기다렸다. 트위터에서 정보를 입수한 젊은 네티즌들이 오래전에 줄을 섰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들개, 1981>와 <풀꽃 술잔 나비, 1987> 등 오래전 작품은 고등학교 때 즐겨 읽었지만 최근에 이외수님의 책을 잡은 적은 없다. 하지만 삶과 글쓰기를 일치해가는 그의 모습은 대단하다. 오늘은 등반을 가지 않고  바람부는 언덕에 앉아 시간의 흐름을 펼쳐 보련다.


혜존님, 생각보다 자알 생겼습니다.


정태련님의 꽃한송이가 책 속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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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oogong.tistory.com BlogIcon woogong 2010.07.28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이외수라~~~ 멋지군....참 두분이 자알 어울리네~~~

이제 겨우 우리나라 나이로 여섯살인 소녀가 있습니다. 등반가 부부의 피를 물려받아 초보 어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암벽을 탑니다. 

공주님의 재능 일부는 선천적으로 타고 났겠지만, 누구 말대로 대부분은 상당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암벽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부럽고도 놀랍습니다.


수련중인 암벽 공주님, 어른들도 저런 자세를 몇 번하면 홀더에서 떨어집니다.
 

직벽을 재미있게 왕복하는 암벽 소녀의 자세를 보라~ 


몇일 뒤 오버행에서 퀵도르까지 겁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제4동 | 부산클라이밍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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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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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북상하는 날, 해운대 미포로 대구탕을 먹으러 갔다. '속시원한 대구탕'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을 찾기로 했다. 해운대에서 몰아치는 후덥지근한 안개는 곧 소나기가 한바탕 내릴 것을 예고하는 것 같다.  

회사 동료들과 찾아간 곳은 '미포 씨랜드' 뒤편 언덕에 있는 '아저씨 대구탕'이다. 옛날에는 흐름한 판자집이었는데 아담한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골목안을 들어서니 백합과 산나리가 인사를 한다. 식당은 주택을 계량해서 만든 곳이다. 작은 마당도 있고 그런 대로 운치가 있다.  

아는 사람들만 주로 찾는 곳이라서 그런 지 손님이 별로 없다. 우리는 창가에 앉아서 대구탕을 시켰다. 투박한 그릇에 못생긴 대구가 누워있다. '속시원한 대구탕'이 깔끔한 맛이라면 '아저씨 대구탕'은 투박하고 땡초를 많이 써서 그런 지 톡 쏘는 맛이 있다.  나이드신 분들이 드시면 좋아할 것 같다.  

오후 햇살이 마당에 들어서고 대구의 몸도 반짝인다. 매우면서 시원한 국물을 마시고 쫀득한 대구의 몸통을 뜯어 먹고 감나무 그늘에서 잠을 청하는 고양이가 되고 싶은 날이다.  

해운대 미포 ‘미포씨랜드’ 뒤편으로 철계단을 오르면 주택이 나온다. 골목길에 들어서면 작은 간판과 백합, 산나리가 손님을 맞는다.


근처에 있는 ‘속시원한 대구탕’은 밑반찬부터 깔끔하고 주문을 하면 5분 내로 나온다. 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식사는 선불이며 번잡하다. ‘아저씨 대구탕은’ 대구와 그릇, 밑반찬도 투박하다. 맛은 두 집이 비슷한데 취향에 따라서 다를 것 같다.  



‘아저씨 대구탕’의 장점은 여유이다. 조용한 주택에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미포씨랜드 건물이 없었으면 해운대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였을 것이다.  ※ 문의 (아저씨대구탕 : 051-746-2847 / 2,4째 월요일 휴무)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제1동 | 아저씨대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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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ml.4dmv.com/cl.php BlogIcon christian louboutin shoes 2013.04.12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http://hml.4dmv.com/inc/burberry.php burberry handbags, 아주 좋아.

무소유, 한 개인이 욕망을 억누르듯 소유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행복한 것인가, 개인이 행복한 것일까?
스님이 남긴 단문에 마음에 바람이 스민다. 
일단, 나는 자가용을 처분하기로 했다.
경유차에다 SUV 잘 타고 다녔지만
도무지 나랑은 아니다. 
굿바이~
나는 걷는 사람 인, 사람으로 살련다.

자동화된 자본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자가용보다는
불편하고 느려트진 대중교통을 모는 노동자편에 적합한 인간이다.
내 나이 37,
결심이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나에게 다짐한다.
이게 다 스님 때문이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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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즐겨 듣는 분들은 아이팟터치의 위력을 아실 겁니다. 저 역시 터치를 사려다가 아이폰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1년을 기다린 끝에 아이폰으로 바꾸었습니다. 번들로 제공된 이어폰도 무난하긴 한데 이왕이면 좀 더 좋은 소리를 구현할 수 있는 이어폰을 찾아서 이어폰 매장을 찾았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성능이 우수하기로 소문난 B사와 L사를 놓고 직접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두 회사는  현재 고가의 이아폰 시장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음향분야 기술에 있어서는 B사에 비하면 L사는 어린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고른 건 L사에서 2008년 말에 출시한 UE(Ultimate Ears) 시리즈 'Super Fi 5'입니다.  

B사는 음향기자재 전문 회사로 이어폰 역시 성능은 좋더군요. 하지만 아이폰에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 음색과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매장 직원의 말로는 저음  부분에서 우수하다고 하던데 그건 솔직히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중음부분이 약간 강조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역을 고르게 분배하기 때문에 클래식처럼 풍부한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분들은 추천합니다.   

SperFI 5의 경우 아주 특이한 음색을 가졌습니다. 라이브를 듣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음의 락이나 보컬이 강조된 장르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또한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때 고리 형태로 착용하면 이어폰이 빠지지 않습니다. 

소리도 개인적인 취향이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이상 아이폰 번들 이어폰과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는 점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장점

             단점

B

 - 클래식 등 악기 구성이 많은 장르의 경우 다양한 악기소리를 구현함
 - 중저음 구현에 강함
 - 아이폰 통화 및 볼륨 조절 기능 있음
 - 귓구멍 사이즈별 실리콘 쿠션 제공

 - 보컬 음악의 경우 번들 이어폰과 음색에 있어 차이를 못 느낌
 -
고음에서 다소 약함
 - 가격 : 18만원대

L

 - 보컬 중심의 음악 장르에서 라이브 같은 느낌을 전달해줌 
 -
고음 구현에 강함
 - 귓구멍 사이즈별 실리콘, 폼 쿠션 제공 

 - 저음 부분이 상당히 취약함
 - 아이폰 통화 및 볼륨 기능 없음 (Super Fi 5 Vi의 경우 통화 및 볼륨 기능 있음)
 - 가격 : 19만원대


< Super Fi 5 제원>

  • 유형: 인 이어(In-ear)
  • 주파수 응답: 15Hz 15kHz
  • 임피던스: 1kHz 13
  • 감도: 1kHz 115dB SPL/mW
  • 스피커 유형: 싱글 드라이버, 독점, 밸런스, 톱 파이어 아마추어
  • 무게: 0.44온스(12.4그램)
  • 노이즈 차단: 26dB
  • 케이블 길이: 46인치(116.8cm)
  • 입력 커넥터: 1/8인치(3.5mm), 금도금
  • 실리콘 이어 쿠션(S, M, L)
  • Comply™ 폼 이어 쿠션 2세트
  • 가격 (Super.Fi 5) :  $ 170

    Super Fi 5

    일반적인 착용

    운동시착용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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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lickshop.co.kr BlogIcon 톱스타케이군 2010.03.21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도 아니시고..개인블로그에 글 적으시는건데.. 회사 이름을 이니셜로 표현하실것까지야..
    어딘건지 궁금하지만..이니셜 뒤져보기는 애매하네요 ^^;;

    • 아이폰5 2011.02.07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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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거부는 asia0u@한메일로 블로그 주소 보내주세요.)

  2. Favicon of https://nomadlab.tistory.com BlogIcon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2010.03.21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보가 취약해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원과 가격이 비슷하지만, 두 제품은 음색에서 확연이 차이가 납니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어떤 제품이 좋은 지 직접 귀로 들어보시고 선택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B사는 Bose 모바일 인이어(mobile in-ear)입니다.

어쩌면 첼리스트로스의 마지막 무대가 아닐까?

지휘자의 걸음을 걷고 있는 장한나

오늘자 지역신문 기사 한토막. 장한나 첼로 리사이틀, 12월3일 부산문화회관. 화장실을 뛰어나와 사무실로 뛰었다. 인터넷 예매사이트에 접속했더니 R석 2매 남았다. 헉! 신이시여, 신음소리를 내면서 몇번의 시도 끝에 2매를 예매했다. 좌석번호가 74번, 이런 나의 출생년도와 일치한다.  

세계 3대 클래식 음반상(그라모폰, 에코 클래식, 칸느클래식)을 석권했을 정도로 첼로의 신동인 그녀의 공연이 벌써부터 매진이라니... 작년 겨울 조수미 공연도 그렇게 빨리 매진되진 않았다. 최근 모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뒤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진 탓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을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녀가 최근 지휘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첼로 활 대신 지휘봉을 잡은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기대가 뒤섞여 있다고나 할까.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한나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를 안고서 조국땅을 밟았다.

<2009 장한나 첼로 리사이틀>에서 호흡을 맞춘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이다. 한나는 연주 이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겠지만,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는 그녀 꿈을 어떻게 다듬어 낼까 기대된다. 두 연주자가 만들어낸 브람스는 또한 어떤 느낌일까?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Cello Sonata No.1 in E minor, Op.38 - 1.Allegro non troppo)은 로스트로비치와 제르킨의 호흡을 맞춘 음반이 유명하다. 두 사람의 찰떡 궁합은 누가 주연이고 조연인지 모를 정도다. 첼로 연주자인 로스트로비치는 손가락 한마디 간격의 현을 자유롭게 넘나든다면 제르킨은 그의 호흡에 맞춰 첼로의 10분의 1 틈 사이로 손가락을 두드린다. 첼로는 울부짓을 때는 피아노가 토닥거리고 즐거울 때는 맞장구를 친다.
연주듣기 :
Johannes Brams Cello Sonata1 1악장 ; Allegro non troppo


장한나가 브람스를 선택한 이유 

한나가 브람스(Johannes Brahms)를 택한 이유는 그녀의 첫 레슨 선생이었던 마이스키 앞에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을 연주했기 때문이다. 16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얼마만큼 자라 있을까? 그녀는 최근 지휘를 공부하면서 연주자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들려오는 브람스의 소나타는 지휘자의 마음일까 연주자의 마음일까?

그녀의 사랑스런 추억이자 지휘자로서의 해석이 담긴 브람스 첼로 소나타는 어떻게 전달될 지 기대된다. 재크의 콩나무처럼 자라고 싶다는 그녀의 꿈을 닮은 첼로의 스크롤처럼... 재크처럼 밝은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한다.

재크의 콩나무처럼 하늘 높이 쑥쑥 계속 성장하고 싶다

내 인생에 천장이 없었으면 좋겠다



고전 시대의 벼랑 끝에 섰던 브람스는 단단한 구조의 고전 양식을 따르면서도 환상적인 낭만을 풀어놨다. 53세에 완성한 두 번째 첼로 소나타는 1번에 비해 더 자유롭다. 2번 소나타는 교향곡 3번과 쌍둥이 같다. 조성도 같고(F 장조) 비슷한 선율이 쓰이기까지 해 재미있다-장한나
2009 리사이틀 프로그램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Johannes Brahms Cello Sonata 1
1악장 : Allegro non troppo
2악장 : Allegro quasi menuetto
3악장 : Allegro

Intermission-----------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Johannes Brahms Cello Sonata 2
1악장 : Allegro vivace
2악장 : Adagio affettuoso
3악장 : Allegro passionato
4악장 : Allegro molto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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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ro Chaltén

피츠로이에게 끌리는 이유 

블랙다이아몬드 피츠로이! 튼튼하기로 소문난 그녀, 부드러우면서도 적극적인 색깔과 멋진 곡선을 갖추고 있다. 

그녀는 본래 이름은 안데스의 딸 Cerro Chaltén이다. 다윈과 함께 파타고니아를 탐험한 로버트 피처(Robert FitzRoy)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국적과 이름, 거기다가 성까지 바뀌었지만, 그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일편단심이다. 
오늘 그녀를 만나려고 국내 중매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블로거 한 분이 일러 준 미국내 사이트에서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 

우선 그녀를 만나려면 만만치 않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몇 달은 굶을 각오를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쇼핑몰에서 피츠로이에게 구애의 편지를 쓴다.   


피츠로이에 얽힌 이야기
아르헨티나와 칠레 경계에 있는 피츠 로이(Fitz Roy)는 안데스 산맥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이 산의 이름은 'Cerro Chaltén'이다. 인디오들은 눈덮인 산을 감싸고 도는 구름을 보고서 신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피츠 로이'는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피처(Robert FitzRoy)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피처는 비글호(Beagle)를 타고 파타고니아를 탐험한다. 그 배에는 진화론의 다윈(Charles Darwin)이 타고 있었다. 다윈이 진화론을 쓰는데 피처는 공헌을 하지만, 진화론이 세상에 발표되자 그는 진화론을 비판하며 창조론(Special Creation)을 지지한다.

같은 곳을 탐험하면서 두 사람은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안데스 산맥에서 발견된 조개껍질을 보고서 피처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대홍수'를 떠올렸다. 다윈은 갈라파고스 피치새와 거북이 모습을 관찰하면서 자연선택과 생명의 나무로 대표되는 생명 진화의 독창적인 이론을 폈다.


피츠로이를 만나게 된다면
피츠로이를 만나게 된다면 원주민들이 불렀던 그녀의 본래 이름 세로 짤텐(Cerro Chaltén) 호명해야 한다. 어릴 때 교회에서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이다'라는 말과 함께 다윈의 진화론은 거짓이라는 이야기를 귀에 따갑도록 들었다.

하지만 다윈은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생명이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원숭이와 인간은 다른 줄기에서 서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같은 종이지만 부리 모양이 다른 피치새를 관찰한 다윈은 자연에 의해 선택되어 지는 생명 진화를 체계적으로 증명했다. 

다시, 피츠로이 텐트는 자연을 관찰하고 사색하는데 유용한 도구다. 안데스 산맥을 닮았고 인디오들의 집과도 비슷하다. 넓고 큰 창문은 아니지만 이 속에 있으면 파타고니아 특급열차에 누워 있는 느낌일듯. 텐트 천장에 그려진 다윈의 생명의 나무에 인디오와 수많은 동물들을 그려넣을 날들을 꿈꿔본다. 그리고 그녀의 꼬맹이들과 함께. 

피츠로이를 텐트 제원 설치방법
<제원> 
 - Season : 4

 - Capacity : 2-3
 - Doors : 2
 - Average Packed Weight : 3.2 kg <- 무게가 단점
 - Minimum Weight : 2.85 kg
 - Dimensions : 236 x 152 x 114 x 102 cm
 - Area : 3.34 m²; 36 sq ft   <- 공간이 넓다
 - Packed Size : 23 x 48 cm <- 부피도 좀 크다 

텐트 본체 모습

베스터블 설치시 모습


피츠로이 내부 구성품입니다.

텐트를 펼쳤을 때 모습입니다. 접는 방법이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습니다. 설치방법 동영상 참조.

바깥 색깔과 재질은 노랗게 익은 유자열매와 비슷하다.

피츠로이 폴대가 만들어낸 내부 구조가 아름답다.

어떤 사람들은 투박한 내부 재질에 대해서 별로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인디오 천막처럼 느껴져서 더 좋다.

2명이 자기에 이상적인 텐트다. 성인 3명은 무리일 듯


b 폴대 결합부분(텐트 내부)

a 폴대 결합부분(텐트내부)

a 폴대 2개가 천장에서 만나서 결합

텐트 외부 베스터블 결합부분



 

해외 주문 및 가격
 <주문내역서>
- Black Diamond Vestibule for Fitzroy : $114.95
- Black Diamond Bibler Fitzroy Tent :
$574.95
- Shipping (UPS Worldwide Express) : $73.50
- Grand Total :$763.4

11월21일 블랙다이아몬드 피츠로이 텐트(Fitzroy Tent) 본체 $574.95, 베스터블(Vestibule)은 $114.95로 총 690달러였다. 운임비 $73.50 포함하면 $763.40.
[각주:1] 사이트 주소를 일러준 블로거 말씀으로는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때는 할인도 한다고 한다.  

11월21일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운임비 포함 885,544원. 텐트의 경우 세금(13%), 부가세(10%) 붙으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2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피츠로이 텐트와 버스터블에 지불하는 총 비용은 1,100,000원이다. 

위 제품을 국내에서 구입할 경우 1,350,000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대략 25만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반품처리가 골치 아프고, AS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주문에서 배송까지는 대략 6일정도 소요된다.
  1. 블랙다이아몬드 미국본사 쇼핑몰 가격은 $833.95이다. 물론 운임비가 공짜다. 그래도 $70정도는 싸게 구입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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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madlab.tistory.com BlogIcon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2010.03.19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튼튼하지만 무겁습니다. 설치하는데도 조금 어렵습니다. 2명이서 산행을 한다면 강추합니다.

  2. 지나다가 2011.10.06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상으로 볼 때 직선 폴대와 A형 폴대 끼우는 게 잘못되어 있네요. 직선 폴대를 대각선으로, A형 폴대는 양쪽 입구에 설치해야 할 텐데요...오래 전에 쓰신 글이라 지금은 올바르게 설치하시고 계시겠죠. ㅎㅎ

 

첨맘님과 함께하는 노짱님 추모 시국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 6월 21일 연세대 노천극장
글쓴이 : 팔불출
출처 :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 시민광장

2002년 그날, '바람이 분다'
2009년 '다시, 바람이 분다'
가수들이 노무현 추모공연을 위해 하나가 됐습니다. 아무도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에 무료공연을 부탁하자, 모두들 두 말 없이 응했습니다. 이 추모콘서트에 출연하는 것이 향후 활동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텐데, 모두들 아무 조건 없이 출연하겠다고 했습니다.
불과 공연 10일 전, 급히 전화를 돌렸는데 아무도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기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들이 출연하는 이유는 각각 달랐습니다. 누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 때문이라고도 했고, 시민과 학생들의 순수한 행사이기 때문에 참여한다고도 했고,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해서 나온다고도 했고, 누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할 말이 있어서라고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시국선언 시국강연 시국단식이 줄을 잇고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가수들이 음악으로 발언하는 '시국콘서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2년,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후보 노무현에게 바쳤던 헌정공연, '바람이 분다'. 7년 전,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그 공연이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열립니다.
시민광장 유티즌 여러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시국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기획단
총연출 /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

1981년, 서른다섯 노무현과 만나고 싶습니다

1981년, 잘 나가던 세무변호사 노무현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부산판 학림사건’이라는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으면서 부터였습니다. 젊은 청년들의 불행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들의 변호를 맡으면서 노무현은 거친 세상에 뛰어들었습니다.
1981년이면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막 집권을 시작한 무렵의, 서슬퍼런 시절이었습니다. 서른다섯, 청년 노무현은 과감히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아들 건호는 여덟살 딸 정연이는 여섯살 때 일이었습니다.
인권변호사의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 박종철군 국민추도회'에 가담했다가 연행되기도 했고 대우조선사건 때는 구속이 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 업무정지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거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보였습니다. 우리를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든 바보였습니다. 그는 실패한 자 가운데 가장 희망적인 사람이었고 성공한 자 가운데 가장 타락하지 않은 사람이었고 권력을 가진 자 가운데 가장 권위적이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했습니다.
누군가, 당신이 다시 태어나 ‘바보 대통령’이 된다면 나도 다시 태어나 그 나라의 행복한 국민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그 행복한 바보 대열에 합류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원칙을 지키려던 당신을 무능하다 놀렸습니다. 당신을 비켜간 허물을 당신의 허물이라 우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당신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당신은 말합니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오늘 우리의 삶에 충실하라고. 오늘 우리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고. ‘인간에 대한 예의’와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말라고. 그것이 당신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실용이라는 이름의 영악함이 판을 치는 세상, 그 이기심의 정글에서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그냥 침묵하기에는, 무언가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1981년, 그 부끄러움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묵묵히 거리로 나갔던 당신처럼, 세상과 좀 더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그것이 받아들일 수 없는 당신의 죽음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1981년, 서른다섯 노무현과 만나고 싶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당신을 위한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꼭 오셔서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자리에 노란 의자 하나 갖다 놓겠습니다.

시민, 학생, 대중음악인들이 부르는 그리운 그대, 뜨거운 노래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상대책위원회, 한양대 총학생회(안산) 등이 공동주최하는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가 오는 6월 21일 6시 30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고 그의 죽음이 담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생, 시민, 그리고 우리시대 대중음악인들이 뜻을 모아 기획된 이번 공연은 추모의 마음을 통해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뛰어넘고 정파의 차이를 초월해 뜨겁게 연대하는 자리다. 슬픔과 회한, 분노와 반성, 사소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 유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는데 공연의 목적을 두었다.
공연을 주관하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박준홍 총학생회장은 “이번 공연은 추모 공연이기는 하지만 헌정공연이라 말하고 싶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슬픔에서 새로운 희망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회 - 권해효(탤런트), 이지연(연세대)
공연팀(12개) - 신해철-N.E.X.T, YB(윤도현밴드),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 강산에뜨거운감자(김C), 윈디시티, 피아,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DJ.DOC(이하늘, 정재용), 이상은
특별출연 -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그리고...

이번 공연은 연설자들도 함께 해 이야기가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대중음악인은 록밴드에서 노래패까지, 힙합에서 포크음악까지 다양하다. 공연 섭외요청에 이들은 두 말 없이 응해주었다.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참여이유를 가지고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이들 중에는 현 정권에 대한 강한 분노로 참여를 결정한 출연진도 있고,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출연진도 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연민으로 출연을 결정한 경우도, 시민들의 순수한 행사이기 때문에 출연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출연의 이유와 음악적 색깔은 하나의 주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뜨거운 연대라는 대원칙에 동의함으로써 공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동의는 입장의 차이를 뛰어넘는 힘이 될 것이며 이 공연이 궁극적으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필자(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음악적으로는 8~90년대의 민중가요와 2000년대의 대중음악이 나란히 한다는 점, 정서적으로는 추모, 분노, 절망, 희망 등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인다는 점, 사회적으로는 입장의 차이를 넘어 입장의 동일함을 추구하는 연대의 장을 만들겠다는 점이 특별함을 더할 것이다. 공연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기획의 의도를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방법, 특별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

이번 공연은 입장료가 따로 없는 무료공연이다. 하지만 공연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비용을 만들기 위해서 후원금 조로 ‘자발적 입장료’(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335-803501 박준홍)를 받을 계획이다. 무료공연이긴 하지만 좌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각 대학 총학생회, 공동주최, 후원하는 각 사이트, 커뮤니티, 블로그에서 공연을 알리는 이미지를 출력해서 입장할 수 있다.
▲ 이 그림을 인쇄해서 가지고 오시면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당일 오후 6:30부터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공연기획단은 입장하는 관객들이 노란색 옷이나, 손수건 같은 노란색깔의 '무엇'을 가지고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2009년 6월 2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의 1만 객석이 노랗게 물들여지는 관객 퍼포먼스를 기대해 본다. 또한 공연기획단은 공연을 함께 준비할 자원봉사 스태프, 보다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고 보다 많은 공유를 위한 공동주최 또한 후원이 가능한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을 찾고 있다. 공연의 취지와 의미에 동의하는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공연과 관련한 각종문의 안내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다.

▣ 공연문의 ▣
- 공연에 대한 대표문의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02-2123-3641
- 공연후원 공동주최에 관한 문의 : 구현규(연세대 총학생회) 010-4157-1830
- 자원봉사 스태프에 관한 문의 : 김승겸(연세대 총학생회) 010-2486-3652
- 공연내용 연출에 관한 문의 : 탁현민(한양대 겸임교수) 011-9189-4664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335-803501 (예금주 : 박준홍)
내가 '바보 노무현' 추모공연을 기획하는 이유
2009년 6월 21일, 뜨거운 연대의 장을 고대하는 사람들


시국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기획단
총연출 /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끝나고, 슬픔보다 혹은 절망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저 이렇게 국으로 앉아 있다가 결국 다시 일상으로 슬금슬금 돌아가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예감. 서늘하지만 분명한 예감에 더욱 절망스러웠다. 그리고 절망의 반은 내 자신을 향해 있었다. 그가 대통령이 되고부터, 비록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이쯤 되면 우리가 꿈꾸던 세상에 근접한 것 아니겠는가 믿었었다. 아니 적어도 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었다. 그러나 이제, 역사는 얼마든지 뒤로 갈 수 있다는 뼈아픈 현실이 나를 때린다.
당혹스러움이 슬픔으로, 슬픔이 절망으로, 절망이 더 깊은 절망으로 환치될 무렵, 나는 어렴풋한 기억을 하나 떠올렸다.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 문화예술계의 몇몇 선배들과 함께 만들었던 공연, 2002년 5월 25일 열렸던 공연 '바람이 분다'가 떠올랐다.
이제야 고백하지만 그날의 공연 '바람이 분다'는 분명하게 말하자면 '민주주의의 바람이 분다'였고 '정치개혁의 바람이 분다'였으며 '노무현의 바람이 분다'이기도 했던 공연이었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과 부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2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했던 이 공연은 공연이라기보다는 정치집회와 같았고, 정치집회이기보다는 그 시대 희망의 아이콘이던 '노무현'이라는 인물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했다.
낡은 VHS 테이프로 남은 그날의 공연은 흥겨웠다. 그때는 누구도 7년 후에 있을 비극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치개혁의 강한 의지, 새로운 미래와 희망의 내일을 만들겠다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던 공연장이었다. 테이프 속에서는 '문성근'이 환하게 웃으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고, 십년 만에 다시 모였다는 '노찾사' 멤버들이 지난 노래들을 힘차게 부르고 있었고, '정태춘'이 노무현 뿐 아니라 그 다음도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강산에와 크라잉넛과 YB(윤도현밴드)'도 지금보다 훨씬 젊은 모습으로 그들의 노래를 관객과 나누고 있었다. 이따금 비춰지는 객석에서는 '명계남'이 안티조선 서명을 받으며 객석을 누비고 있었고 흥미롭게도 당시만 하더라도 무명이었던 김제동이 공연의 오프닝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 2002 '바람이 분다' 공연 모습. 당시 무명이었던 김제동이 사회를 봤다.

'바람이 분다'는 그런 공연이었다. 뜻을 같이했던 공연기획자들이 쌈짓돈을 갹출하고, 가수들이 무료로 동참하고, 공연장에 온 관객들이 모금을 통해 공연비용을 마련했던, 정당과 단체의 도움을 거절하고 오로지 그 세대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하는 대중에 의한 대중문화공연이었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를 지켜온 그 세대들이 다시 한 번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내자는 의지로 만들어낸 자리였다.
그날의 공연을 정태춘은 "침묵과 퇴행의 1990년대를 넘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문화행동"이라 규정했고, 노찾사는 "들을 노래, 부를 노래 하나 없는 1980년대 세대들을 위로하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목이 메던 노래들을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과 합창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날의 공연은, 대선후보 노무현과 이 땅의 민주주의 세력이 새로운 시대와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강렬한 소망의 자리였다. 그렇게 그날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는 바람이 불었다.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노란 바람이, 환희와 기대에 찬 바람이 불었다.
▲ 2002 '바람이 분다' 공연
7년이 지난 오늘, 낡은 테이프나 뒤적거리는 나를 본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믿었던 모자란 나를 본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참담하게 앉아있는 나를 본다. 하지만 2002년 5월과 6월 그날의 나는 이렇지 않았었다. 희망을 이야기했고, 다시, 시작을 이야기했고, 아름다운 미래를 그렸다. 그리고 그것이 '나' 하나만은 아니었다. 그날 모였던 2만 관객이, 그래서 결국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다. 그래서 이제 절망 속에서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다시 찾아야 한다. 다시 바람을 만들어야 한다.
2009년 6월 21일 6시 30분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바로 그 자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정확하게 7년 전의 그날, 그 장소에서 이제 새로운 세대 386과 그 다음 세대의 뜨거운 연대와 미래세대, 아름다운 세대를 위한 공연을 기획한다. '다시 바람이 분다'다. 청년, 학생들과 대중문화인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제 거대한 바람을 만들려고 한다. 적지 않은 가수들이 이미 동참을 약속했고, 정파에 상관없이 각 대학의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기획단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동시에 오늘 우리의 미래에 대해 선언하고 뜨겁게 연대할 수 있는 자리다.
이제 더 이상 좌절하지 말자. 절망하지 말자.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 그 바람을 타고 날자.
훨훨 날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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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경향신문을 보다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던, 노무현대통령 추모 광고이미지가 티셔츠로 판매되고 있다.
 
DJUNA 영화낙서판 사이트의 valentine30분이 창작한 이 디자인은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서 두잉이라는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은 공익 목적으로 기부된다고 하는데,  이왕이면 체 게바라 티셔츠보다 더 많이 팔려서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는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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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UNA의 영화낙서판 회원 valentine30님의 작품. http://djuna.cine21.com/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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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사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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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의 타자기에 앉아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에서 '스누피라이프디자인' 전시회가 열렸다. '스누피
' 으로 알려진 만화영화는 유년시절 학교를 마치면 TV 앞으로 끌어 모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흰색과 검은색으로 창조된 스누피 Snoopy(비글 종)는 책을 읽거나 타자기를 두드려 시를 쓰거나 야구를 하기도 한다. 요즘들어 이런 캐릭터를 만나기 힘들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은 히피문화를 즐길만큼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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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나 마사타카 작품. 'Hapinesss is Emotion'


스누피의 원제는 찰스 슐츠(Charles M. Schulz의 <피너츠Peanuts>라는 1950년대에 미국의 일간지에 실렸던 연재만화이다. 피너츠에서 가장 돋보이는 녀석은 스누피다. 주인보다 똑똑하고 냉소적이면서도 낙천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는, 비글을 넘어선 개 종족의 신이라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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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한 스누피의 익살스런 모습이 재미있다. 나마야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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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무당으로 변신한 스누피



어릴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은 사촌조카는 스누피를 보고선 박장대소를 했는데, 외할머니는 요상한 그림들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핀잔을 주곤 했다. 녀석은 스누피의 조수인 우드스탁의 요상한 언어와 엉뚱한 행동에 교감하고 있는 지 모른다
.

스누피의 박장대소하는 장면은 조카의 모습이 오브랩된다.

스누피의 조수 우드스탁 Woodstock. 자신이 새라는 것을 잃어버렸는 지 날지도 못하며 외계어로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말을 한다. ㄴ횆ㅅㄱㅈ%ㅎㅁ&&ㅎ7&



외할머니는 친손자가 저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이 싫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영화가 끝나면 공책에다가 스누피를 그리도록 허락했는데, 그 글씨며 그림이 슐츠의 만화를 잘 흉내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는 스누피는 요즘 만화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TV만 틀면 24시간 만화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에서 6시에 방영되던 만화영화를 손꼽아 기다리진 않는다.

하긴, 요즘 아이들이 학교를 마친 후에 해가 질때까지 동네에서 야구를 해봤을까? 그런 아이들은 엘리트 스포츠단 선수이거나, 학원갈 돈이 없는 저소득 아이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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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둬. 그게 인생인걸~ 찰리는 야구글러브를 버리고 플라스틱 전기톱을 들고다니며 파워레인저라 외치지 않나, 라이너스는 담요와 사색을 버리고 TV를 보며 사탕을 빨고 있어.

 
아이들을 볼 때마다 당황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다. 어린이에 대한 만화영화의 규제도 없다. 시청연령 제한 문구만 넣으면 어느 시간 때든 칼과 레이저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이 지난 지금, 한나라의 대통령이 권력에 희생된 현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누피의 타자기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박봉의 우리 유치원 선생님은 뽀로로와 파워레인저 시리즈를 보여주신다. 점심때는 밥 먹고 한 시간 재워주시고 봉고차로 할머니 집으로 데려다 주시기까지 한다. 육아 경험이 풍부한 할머니는 유행하는 뿡뿡이를 보여주시고 부모님이 오늘 약속있다고 자고가라고 하신다. 나는 잠들때까지 이것 저것 채널을 돌리면서 입맛대로 만화영화를 보고 심심할 때는 드라마도 본다. 어쩜 내일 보채면 어머니가 캐릭터 장난감 하나 사주겠지.

 

너는 행복하니?

너는 자유롭니?

너는 사랑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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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풍 모자를 걸치고 뒤돌아 서 있는 이 모습을 보자 만감이 교차한다.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상상은 자유니까. - 아리타 마사후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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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누워있는 듯 편안한 스누피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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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찰리 브라운 Charlie Brown. 착하고 순진하고 인정많은 녀석은 야구만 하면 항상 콜드게임으로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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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수다쟁이 루시 Lucy Van Pelt. 항상 찰리에게 딴지를 걸며 딴에는 조언을 하는 앙증맞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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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를 항상 끼고 사는 라이너스 Linus Van Pelt. 하지만 꼬마성자처럼 말을 한다.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상세보기
몬티 슐츠 지음 | 한문화 펴냄
세계 유명 작가 32인이 제시하는 글쓰기 비법을 전해주는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개집 위에 타자기를 올려놓고 글을 쓰는 스누피는 찰스 슐츠의 만화 &#39;피너츠&#39;에 등장하는 유명한 장면이다. 이 책에는...


그가 손을 만졌을 때,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비가 온다)

(비가 쏟아진다)

"비 맞은 소설을 만들테냐!"

가랑비인가 했더니 쏟아졌다.

빗줄기인가 했더니 눈이었다.

재미있는가 했더니 따분해졌다. 

<위의책 p.53>

잘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나는 글을 쓰고 싶었어. 학위나 어휘능력이나 문장을 분석하는 일과 글을 쓰는 일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중요했던 거야. 루시야, "알랑가 모를랑가 모르겠으나"와 같은 멋진 단어를 모른다고해서, 심지어 맞춤법을 틀린다고 해서 자각가 될 수 없는 건 아니란다.
문학 학위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쓰고자 하는 열망을 이길 수가 없는 거야. 기억하렴. 맞춤법을 바로잡고 문법을 고치는 것은 편집자가 하는 일이라는 걸.

<위의 책, p.85 패니 플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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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노제에서 안도현 시인이 낭독한 조시 전문.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 안도현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무거운 권위주의 의자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끝도 없는 지역주의 고압선 철탑에서

버티다가 눈물이 되어 버티다가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편 가르고 삿대질하는 냉전주의 창끝에서

깃발로 펄럭이다 찢겨진, 그리하여 끝내 허공으로 남은 사람


고마워요, 노무현

아무런 호칭 없이 노무현이라고 불러도

우리가 바보라고 불러도 기꺼이 바보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 그러다가 거꾸로 달리는 미친 민주주의 기관차에서

당신은 뛰어내렸어요, 뛰어내려 으깨진 붉은 꽃잎이 되었어요

꽃잎을 두 손으로 받아주지 못해 미안해요

꽃잎을 두 팔뚝으로 받쳐주지 못해 미안해요

꽃잎을 두 가슴으로 안아주지 못해 미안해요

저 하이에나들이 밤낮으로 물어뜯은 게

한 장의 꽃잎이었다니요
!

저 가증스런 낯짝의 거짓 앞에서 슬프다고 말하지 않을래요

저 뻔뻔한 주둥이의 위선 앞에서 억울하다고 땅을 치지 않을래요

저 무자비한 권좌의 폭력의 주먹의 불의 앞에서 소리쳐 울지 않을래요

아아, 부디 편히 가시라는 말, 지금은 하지 않을래요

당신한테 고맙고 미안해서 이 나라 오월의 초록은 저리 푸르잖아요

아무도 당신을 미워하지 않잖아요

아무도 당신을 때리지 않잖아요

당신이 이겼어요, 당신이 마지막 승리자가 되었어요

살아남은 우리는 당신한테 졌어요, 애초부터 이길 수 없었어요


그러니 이제 일어나요, 당신

부서진 뼈를 붙이고 맞추어 당신이 일어나야

우리가 흐트러진 대열을 가다듬고 일어나요

끊어진 핏줄을 한 가닥씩 이어 당신이 일어나야

우리가 꾹꾹 눌러둔 분노를 붙잡고 일어나요

피멍든 살을 쓰다듬으며 당신이 일어나야

우리가 슬픔을 내던지고 두둥실 일어나요

당신이 일어나야 산하가 꿈틀거려요

당신이 일어나야 동해가 출렁거려요

당신이 일어나야 한반도가 일어나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
아아, 노무현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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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석씨가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가를 발표했다.
작사, 작곡은 윤씨가 직접 했고, 제목은 ‘바보연가’.
총 소요시간은 5분 짜리로, 일반 가요보다 좀 긴 편이다.
이와 관련, 윤 씨는 “추도가 이다보니 장중하고 템포가 늦다”고 말했다.
노래는 민중노래패 ‘우리나라’가 불렀다. 

‘바보연가’는 1절로 구성돼 있는데, 간주 때 노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이 들어 있다.
윤 씨는 “평소 노무현 대통령이 반듯한 역사관을 높이 평가해 왔으며, 한국인 누구에게나 공감되는 내용이어서 독도연설을 골랐다”고 밝혔다.
‘바보연가’는 오늘 새벽 송앤라이프 싸이 미니홈피에 처음 공개됐다.
www.songnlife.com 으로 가서 게시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윤씨는 2004년 탄핵정국 때 ‘너흰 아니야’를 발표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 출처 : 유시민 시민광장 http://usimin.co.kr/


노래받기 : 아래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ongnlife.com/download.php?file=newsong/mp3/바보연가.mp3

반주받기 : 아래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ongnlife.com/download.php?file=newsong/mr/바보연가_MR.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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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연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추모하며-


작사 작곡 : 송앤라이프

편곡 : 김수진

제작 : 송앤라이프

   
고이 가옵소서
근심과 고통 치욕과 수모
모두 다 내려놓고

편히 쉬소서
편히 잠드소서
못 다한 사랑 못 다한 노래
우리가 이으리니

정말 미안해요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울 거예요
우리 사랑 노무현

이제 당신을 가슴에 묻으며
당신의 사랑
당신의 미소
영원히 기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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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안선영 2009.05.29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먹먹하네요...

  2. Favicon of https://nomadlab.tistory.com BlogIcon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2009.05.29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날이 올겁니다. 잊어서는 안될 일이고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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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2층 마당에서 책을 읽다가 친구들이 찾아와 붕붕 거린다.
날개 달린 것들이, 뭐 좀 먹을테니 잠시 자리를 비워 달라 한다. 

유자꽃이 피자 언제 냄새를 맡았는지 눈치가 참새 방앗간 찾기다.

제일먼저 온 녀석은 꿀벌이다.
욕심도 많지, 커다란 꽃가루를 움켜지고 부지런히 꽃가루를 훔쳐낸다.

부끄럼 많은 나비도 날아왔다.
커다란 원피스가 바람에 날려 겨우 한솔 따 먹는다. 

동박새 부부도 왔다.
새끼가 감기가 걸려 꽃잎을 따다가 유자청을 만들 모양이다.

오늘은 군말없이 자리를 피해주는 게 좋겠다.
내년 봄이면 이곳도 재개발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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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참 차갑다.
장을 타고 흐르는 맥주처럼
오늘 네가 걷고 있는 아스팔트도 젖었니?

차비가 없어 몇십분을 걸었던 너
그 시절 가지넓은 나무아래 서 있었지

금방 떨어질듯한 이파리도 내일은 푸르다는데
나도 가끔, 오백원이 없어 오뎅을 훔쳤고
붉은 그녀를 품지 못해 자위를 했었지

네 젖은 신발 아래
차갑디 차가운 네 발 아래 
십미터 아래쯤 
굼벵이가 웃고 있어

그거 아니?
비는 소리일까, 아님 느낌일까
법이란 건 말야...

어쨌든, 비가 오잖아.
굼벵이는 구멍을 뚫고 하늘을 날테고
낼 아침 안개 낀 들판에 서서 보렴,

그 놈이 날고 있어
우린, 모내기를 하자구
네가 힘들면 내가 거들께

비가오잖아, 이것도 축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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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약산에 단풍이 들었다. 늦은 오후, 표충사의 단청도 더욱 붉다. 가을은 어김없이 절간에 졸졸 흐르는 약수물에도 있다. 맛이 달고 관절염에 좋다며 한 달에 한번은 이곳을 찾던 외할머니가 그립다.

바람이 부는 표충사의 늦은 오후, 하늘은 파랗고 그늘이 짙다. 몇 해 전에는 절간을 올린다고 곳곳이 공사중이라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번에 찾았을 때 스님들이 조용히 겨울 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래된 문풍지가 낙엽처럼 흩날리고 새하얀 한지가 문살과 사랑을 나눈다. 스님들의 손놀림을 지켜보며 한바가지 몰래 먹는 물맛이 고소하다.
 

물찬제비처럼 한모금 더 마시려는데 큰그림자가 등뒤에 붙었다. 표충사3층석탑. 욕심을 부리는 중생을 조용히 타이르듯 서 있다.
오늘따라 탑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탑이란 게 미학적으로 별것 없다 싶으면 절이름 뒤에 몇층석탑이니 하고 개성없이 호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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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에 있는 이 탑도 그냥 3층석탑이다.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다. 하늘로 살며시 뻗친 낙수면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저 물을 타고 흘러 내리는 빗물을 수백년동안 받아 안다가 깨진 몸돌은 건강한 사내와 닮았다. 여인은 충직한 몸돌을 위해 청명한 종소리를 울리며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수백년동안 여기에 서 있다.

이 연인들에게 이름을 짓자. 지붕돌은 갈참나무처럼 곱고 몸돌은 굴참나무처럼 투박하지만 정겹다. 햇살이 길어지면 상처난 곳에 치유가 되듯 그늘이 드리우면 두 사람의 아름다움은 더 빛난다. 오후에 아름다운 너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만추? 이만희 감독의 영화 <만추>? 문정숙과 신성일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 크로스패이드.

그래 앞으로 너를 만추라고 부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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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감독의 영화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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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장산 너들 바위지대에 있는 소나무.


부산 해운대 장산 너들 바위 지대. 햇빛과 해풍에 그대로 노출되어 생물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이곳에서 성장한 한 코리안 슈퍼히어로 소나무에 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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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로 생긴 너들바위

해운대 장산, 화산폭발로 지구의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마그마가 바다까지 가지 못하고 바위로 굳어버린 너들지대가 있다. 화산재가 쌓인 곳에는 작은 숲이 생겼지만 화산의 붉은 혀가 굳은 곳에는 아무도 살 수 없었다. 수만 년의 시간이 흐른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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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형제들이 가까운 황토지대에 날아가 자리를 잡았다. 나는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 어미의 몸 끝에 붙어서 가을을 맞는다. 너들바위에서 살아남은 억새영감이 산 아래 인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년에 인간들이 영감의 머리를 꺾은 사건, 담배로 온 산이 화산이 타올랐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주었다.

 

"할배는 어떻게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어?"

"……."

억새영감은 내가 이런 질문을 하면 머리를 흔들며 웃는다. 흰 머리카락이 풀어헤치고 알 수 없는 노래를 한다. 참새들은 뱀이 지나가는 소리처럼 불길하다며 영감의 머리를 쪼아댄다. 억새영감이 안쓰럽지만 한편으로 부럽다. 나도 언젠가는 저곳에서 아이도 낳고 나이가 들면 동족들에게 무용담을 들려줄 테다.

 

올해도 사람들은 영감의 머리채를 꺾고 웃으며 산길을 내려간다. 영감을 따라가려고 날개를 펴자 어미의 끈끈한 송진이 나를 잡는다.

 

"영감은 내년에 다시 돌아온단다."

"우리는 영감처럼 너들바위에서는 살 수 없단다."

 

어미는 봄이 오면 동생들과 황토지대로 가라고 달랜다. 어른들의 그늘 아래 축축한 곳에서 형제들과 경쟁하며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라고 이야기한다. 운이 좋으면 햇살을 받아 큰 나무로 자라나서 보란 듯이 두 팔을 벌리고 살 수 있다고…….

 

어미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형제들을 짓밟으며 살고 싶지 않다. 억새할배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될성부른 나무들은 인간들이 다 베어간다고 했다.

 

갈바람이 불면 어미의 진득한 손길도 나를 잡지 못할 것이다. 그때 나는 떠날 것이다. 비가 내리던 날 굴참나무 이파리들의 속삭임을 들었다. 빗물이 고이는 너들 바위가 있는 데 그곳에서 살아가는 나무들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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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착한 곳은 15일 동안 마실 물이 있는 곳이다.

"아냐, 내가 듣기로 어떤 나무들은 너들 바위 구멍 속에서 말라죽었대. 글쎄 그곳은 인간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었대"

"맞아. 어린 소나무였지 아마. 불쏘시개로 쓰였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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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날아갔다가는 흙이 없는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있다.

인간들의 마을에서 불꽃이 일던 날, 사진을 찍으러 온 인간들이 너들 바위 아래에서 불을 피웠다. 그날 자식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고서 어미나무는 쓰러졌다. 인간들이 사라진 후 불빛도 잠들었다.

 

그날 밤 비가 내리고 번개가 쳤다. 산봉우리에서 서풍이 불었다. 어느새 굴참나무 이파리가 날아와 속삭였다. "다들 떠나고 있다고!"

굴참나무는 두 팔을 휘저으며 이파리들의 비행을 돕고 있었다.

"어서 타라고! 너의 날개는 작고 연약하구나. 이 날씨에는 무리야"

 

나는 굴참나무 이파리에 올라탔다. 이파리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러다가 다시 땅으로 미끄러져 갔다. 이파리에 구멍이 뚫리고 가장 연약한 곳에 상처가 났다.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고 너들 바위에 그대로 굴러 떨어졌다.

"미안해……."

이파리는 나를 안고 그대로 쓰러졌다.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피부가 타들어 간다.

딱딱하다.

끈적끈적하면서 달콤하던 어미의 송진도 없다.

이제 날 수도 없다. 내가 바위에 누워있던 사이 날개는 사라졌다.

이파리는 노란색이었다가 어두운 갈색으로 변했다.

뚫린 구멍으로 햇살이 쏟아졌다.

밤에는 그 틈으로 별을 본다.

 

가뭄이다.

세상이 온통 메말라 간다.

새벽이슬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어미의 가지 끝에서 맛보던 그 맛과 똑같다.

바다에서 와서 짠 맛이 난다며 송진과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였다.

이슬이 내리지 않더니 하늘에서 큰 그늘이 드리운다.

순간 엄청난 무게가 몸을 짓누르고 지나간다.

굴참나무가 바스락 부서졌다.

낮에는 햇살을 막아주고 밤에는 담요처럼 날 감싸주었던 따뜻한 그 친구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아침부터 바다에서 세찬 해풍이 불어온다.

흙이 없어 손과 다리를 쓸 수 없다.

잘못 굴러 떨어졌다가는 죽음의 계곡으로 추락한다.

그곳에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썩어가는 곳이다.

입으로 바위를 잡고 버텨본다.

 

번개가 너들 바위를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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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이 부는 날 낙엽이 나를 데리고 오아시스로 날아갔다.


정신을 잃었다.

나는 꿈속에서 마지막 기도를 한다.

무모한 나의 비행을 안타까워하는 형제들의 속삭임이 들린다.

밤새워 노래를 불러주던 별들이 눈물을 흘린다.

 

비가 내린다.

너들 바위 잘게 부서지며 흙먼지가 일더니

검고 끈적끈적한 것들이 나를 부드럽게 감싼다.

"비……. 비다!"

회오리바람은 먼지들과 이파리들을 모아서 흙침대를 만들었다.

나는 그 위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흙을 밀쳐내고 파란 하늘을 본다.

구름을 흘러간다.

아니 내가 흘러간다.

너들 바위에 앉아 푸른 바다를 헤쳐간다.

 

머리가 어지럽다.

씨눈이 뜨거워진다.

바위가 햇볕에 달궈졌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몸을 감쌌던 딱딱한 껍질이 깨어지고 다리가 돋아났다.

가느다란 다리가 바위 틈 사이로 깊숙히 찌른다.

번개가 치던날처럼 바위가 쩍, 하고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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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그랬다. 물은 말라갔다.


갈라진 틈 사이로 달콤한 물이 흐른다.

다리의 핵까지 촉촉하게 젖어든다.

번개가 하트 모양의 샘을 만들었고

나는 알수 없는 힘으로 물길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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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너들바위에서 최초로 살아남아 전설이 될 것이다. 

빗물을 모아서 가뭄을 견디고

먼지와 낙엽들을 섞어서 몸을 키울 키우는 수퍼히어로.

인간들이 나를 손대지 않는 이상,

나는 무럭무럭 자라서 무용담을 동족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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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웅장한 소나무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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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장산 너들바위에 있는 하트모양으로 파진 곳이 있다. 이곳에는 빗물이 고여 있고 그 틈 사이로 작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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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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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다.
오늘도 배가 고파 식당에서 밥을 먹고
책상에 발을 올리고 당직 서는 날
그때처럼 광안리쪽에서 불꽃이 피어오른다.
그때도 그랬다.
같이 있으면서도 혼자였다.
늘...
제주도로 보내려던 서류를 접고서
시간이 지나간 길에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그쪽은 맑은 소주를 마시고 나는 흰 우유를 마신다.  
다시는 상처받기 싫어서 내가 우유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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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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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 병에다 투박한 디자인, 어디를 봐도 싼티가 좔좔 흐르는 와인이다.
직원들과 나눠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선물받은 와인인지라 집까지 모셔왔다.
롯데와 삼성 야구중계방송을 끄고 음악을 켜고 개봉하는 순간, 신 냄새가 방안에 퍼진다.
과일밖에 없는데... 베이컨이라도 사둘걸...
레드와 화이트 중간 쯤 되는 색이다.
불빛에 비춰보니 맑고 투명하다.
우리나라 모 회사에서 만든 와인 색과 비슷하다.
기대를 접고 한모금 마신다.
이런... 뭐지?
이 맛은... 삼페인을 마신 듯한 그러면서 쏘지도 않고 목젓을 타고 심장으로 은근히 파고든다.
혀는 감히 맛보지 못한다.
그보다 깊은 목과 가슴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이다.
검색해봤더니 알제리에서 수입한 와인이며 2005년 와인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와인'으로 뽑혔다나? 노총각 맘을 달래주려고 주셨나?
여인의 향기가 가득한 와인이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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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서는 날 담배를 피러 창문을 열었다가 무지개를 보았다.
해운대에서 마법이 시작되었고 순간이었다.
어쩌면 무지개를 먹는 요정이 존재하는 지도 모른다.
그 아이의 그림이 떠오른다.
지금도 요정을 그리고 있을까.

내친김에 옥상에 올랐다. 도시는... 우울하다.
피로에 지친 몸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본능적으로 날고자 한다.
용기가 없어 난간을 잡고 있지만
사람들은 높은 둥지에 갖혀 떠나려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존재하는 자유는 어떤 색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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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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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깼다  다시 누웠는데, 그녀가 왔다.
어디서 만난 듯 예쁜 그녀는 팔장을 끼며 친한 척 한다.
나와 같이 버스를 타고 수녀님을 만나러 간다고 한다.
지금은 만날 수 없다고 말하자 계속해서 고집을 피운다.

그녀는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그녀는 낭낭한 목소리로 짧은 문장을 읽어 나간다.
나는 욕망의 단어를 숨긴 채 그녀의 문장의 출처를 파악한다.
어깨 너머 긴 머리결 뒤에 숨은 그녀의 코와 눈, 그리고 입술을 본다.

문장이 이상하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영혼이 없다.
무엇일까, 평이한 말은 누구의 언어일까?
잠이 깼을 때,
TV 속에 아나운서가 뉴스 단신을 읽고 있었다.

젠장!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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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왈츠풍의 유쾌한 맬로디와 관중석에서 터뜨리는 풍선소리, 방귀소리 불협화음 재해석해 아이들이 몽타주 놀이를 하듯 영상으로 표현했다. 존은 서커스 광고를 보면서 이곡을 만들었는데 아무 이유없이~ 그래서 미스터 카이트도 그의 유괘한 발상에서 등장한 인물이다. 첼로로 연주하면 재미있는 소리가 나올 것 같다. 현 위에서 놀고 있는 키트를 만나기 위해...

2. beacause (Subject Beatles 1969 09 Abbey Road)

록과 클래식을 절묘하게 결합한 곡이다. 혹자들은 록교향곡이라 칭한다. 이곡에 담긴 사상은 그가 심취했던 명상세계를 담고 있다. "둥근 세상을 따라서 내 몸이 움직이네~ 거친 바람을 따라 내 마음도 흔들리네~ 사랑은 오래되고도 새로운 것~" 눈을 감고 이 노래를 들으면 지구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를 느낀다. 아르또는 의상을 제2의 피부라고 했다. 바람에 지구라는 무대에서 춤을 춘다. 감미로운 아카펠라와 몽한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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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미디어센터 첼로 브라더스

레슨 2달만에 울며 겨자먹기로  '반짝반짝 작은 별'을 시작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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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첼로 기획관리팀 김주현 / 사진, 기획관리팀 강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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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첼로 나 돌배군 / 사진, 기획관리팀 강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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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돌배군, 첼로 활을 잡다.


01

02

서른 다섯, 첼로를 배우는 이유,

1. 엔리오모리꼬네 음악을 첼로로 들었을 때

2. 장한나, 요요마의 선율을 느껴본 사람은

3. 높은 음보다는 낮은 음을 좋아하는 사람

4. 내 가슴에서 뛰는 심장박동과 비슷하기 때문

5. 바이올린 보다는 첼로라고 느낄 때

6. 네 줄로 표현하는 화음

7.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주해주고 싶은 악기

8. 서른 넷 무시못할 나이에 시작할 만한 것

9. 때늦은 배움이지만 아이들에게 들려줄만한 악기

10. 악기가 나무라 안고 있으면 기분이 좋음.

 

돌배군 첼로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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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돌배,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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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DN'S CELLO CONCERTOS,  PROKOFIEV'S SINFONIA CONCERTANTE & 인터뷰 / EMI  음반에서 발췌

 

챌로를 배운 지 여섯달,
그녀가 20살 되던 해 연주 모습을 보고 반해서,
배워야지 배워야지 했던 게 벌써 6년이 지났다.
이제 겨우 활을 잡고 줄을 긋는다.


왼손 끝에서 미끌어지는 그녀의 손
텅빈 가슴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나온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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