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사세요~ 배추 모종 심은 지 72일째, 11월 12일 사진입니다. 이제 보름만 있으면 수확이 시작되는데, 삼산골 아이들이 홍보대사를 자처했습니다.


6,000포기의 배추가 자연학교 밭에서 가을의 따사한 태양 받으며 벌레들의 공격을 이겨내고 도시인의 식탁으로 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천자연학교 바우쌤과 삼산골 아이들이 정성스레 키운 배추와 무우입니다. 올해 배추농사가 풍작이라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아이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삼산골 똥표 배추는 무농약, 무 화학비료 생명농법을 기본으로 자연학교 바우들이 직접 벌레를 잡으며 8년째 만들어 온 명품 약배추입니다.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해발 300M의 삼산골 기후조건과 바우 농군의 뚝심, 약배추를 만들기 위한 혼신의 노력으로 김장배추의 맛과 당도는 당당하게 명품이라 자부합니다. 

삼산골 똥표 배추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감자를 거둔 8월중순 무성한 야생초를 갈아엎고 무항생제 계분, 우분, 깻묵, 자연학교 똥깐의 거름, 살겨, 재를 기본 거름으로 배추밭을 만들었습니다. 자연학교 밭에 뚫은 150M 지하수로 정기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직접 담은 생선아미노산, 미네랄, 현미식초, 목초액, 미생물배양액, 유기인증 영양제, 유정란 계란껍질 칼슘제, 잘 삭은 오줌액비, 바닷물 등을 4~5일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엽면 살포하여 튼실하고 영양가 높은 알찬 배추로 키우고 있습니다. 
   
유인등과 유인통, 기피 식물 추출물, 유기인증 천연제재 등과 자연학교 바우들의 손으로 정밀 검색하며 배추 벌레와의 싸움에서도 자신있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장 후 쉽게 무르지 않고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오랫동안 살아있답니다. 
2년이상 간수를 뺀 신안 천일염으로 스텐기구에서 절이고 삼산골 150m 지하수로 깨끗이 세척하기에 절임과정에서의 오염원을 원천차단한답니다.

자연학교 똥표 배추의 맛 비결은?
 
 

첫째는 농약과 비료 끼가 전혀 없는 억새밭을 갈아엎고 만든 건강한 밭입니다. 
☞관행농 배추는 제초제와 살충제, 화학비료로 농사짓기에 중금속오염과 부피만 키운 무른 배추입니다.
둘째는 무항생제 계분, 부엽토, 자연학교 생태 화장실 잘 삭은 똥 등의 건강한 거름을 쓰기 때문입니다.
셋째 삼산골이 해발 300여m의 준 고냉지로 일교차가 커 배추의 당도를 높입니다.
넷째 어르신들보다 더 부지런하게 일하고 관행 배추보다 더 좋게 키우고자 하는 바우 농부의 욕심과 땀방울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삼산골의 지하수와 2년이상 간수를 뺀 신안 천일염으로 절인 자연학교 똥표 배추로 김장해 보시면 배추의 깊은 맛과 당도를 확인 할 수 있을 겁니다.

배추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작용하는 카로틴을 비롯해 비타민C 칼슘,식이섬유,철분이 풍부하며 노폐물을 청소해 신체 각 부위의 피로물질을 해소해주는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김치의 항암효과는 바로 대부분 이 배추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연구자료에 의하면 유기농으로 키운 배추는 영양면이나 항암효과에 있어서 일반재배배추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합니다.
  
     성 분          일반배추          유기배추         차이        비고 
  녹색성분          0.500             6.190          12배
  황색성분        +14.060          +31.403        2배
총식이섬유         1.52                2.9             2배
  비타민 C         32.30              64.5            2배
 클로로필          15.50             104.6           7배      항산화물질
카로티노이드     18.00              35.0            2배      항암물질

                   - 부산대학교 김치연구소 분석자료(1997.12.31) -
 

주문은 어떻게 하나요? 

벌레들의 공격을 이겨내고 6000여포기의 배추가 도시인의 식탁에서 맛있게 소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삼산골 똥표 배추 품종은 'CR맛짱'과 '불암3호'를 심었습니다. 
자연학교 바우 농부가 생산하는 농산물은 한 해 농사를 돌아보며 당당히 값을 매깁니다. 농사의 가치가 땅에 팽개친 시대이지만 여러분의 한국 농업 농촌에 대한 애정들이 있기에 삼산골 골짝에서 희망을 이어가며 대안의 한국 농업 농촌을 만들고 가꾸고자 합니다.

✿ 자연학교 똥표 절임배추 20K(배추 약 8~10포기)- 45,000원(택배비 포함)
   2년 이상 간수를 뺀 2009년산 신안 천일염과 삼산골 지하수로 절임합니다. 
➧무우 - 대 2000원, 중 1500원 ➧무우 판매량 - 300여 개
   절임과 같이 주문하시면 2개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무우 3개 이상이면 따로 박스로 포장해야합니다.착불로 보내겠습니다.
➧양배추 - 대 4000원, 중 3000원 ➧양배추 판매량 - 200여 통 
  (양배추 배송은 착볼로 보냅니다)
➧배달 시기 - 11월 28일 ~ 12월 21일(월,수,금 배송)
➧주문 날짜 - 11월 28일(월), 30일(수), 12월 2일(금), 5일(월), 7일(수), 9일(금), 
                    12일(월), 14일(수), 16일(금), 19일(월), 21일(수)
월,수,금요일 삼산골에서 발송하면 다음날 도착합니다.
➧주문시기 - 10월 13일 ~ 주문 마감까지
➧주문량 - 400박스


✿주문 방법 
1. 글 아래 댓글을 남기시거나 자유게시판(사랑방)에 주문해 주세요. 
2. hcjhss@hanmail.net 메일로 주문하세요.
3. 010-6519-4203으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4. 주문량, 주소, 연락처, 배달 시기를 적어주세요.
5. 입금 확인후 배달하겠습니다.
✿입금계좌 - 농협 843025-52-046302 황세경


삼산골 똥표 약 배추는 자연학교 12년의 공력으로 가꾸고 있습니다.
배추의 자세한 성장과정은 홈의 자유게시판,사진방과 "삼산골 사람들" 블로그에(http://blog.daum.net/hcjhss) 못다한 이야기와 배추 자람일기가 있습니다. 구경오세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 합천자연학교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7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2011.3.24~3.27)를 다녀왔다. 도시에 살면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꿈꾸는 사람으로서 부푼 기대를 안고 점심시간에 다녀왔다. 전시관을 들어서자 각양각색의 난이 전시되어 있다. 이름 모를 봄꽃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하지만 도시농업과는 거리가 먼 화훼전시, 판매 부스가 많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눈에 거슬렸다. 

도시농업이란? 도시에서 주말농장, 옥상텃밭, 베란다원예 등 도시활동을 통해 먹고, 보고 느끼는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여가활동 -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최근 일본원자력 재앙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농촌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이 많은데도 굳이 도시인들이 베란다나 옥상, 심지어 그린벨트를 점령해서 농사를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농업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산과 생업이라는 측면보다는 하나의 취미활동으로 보인다.

농업이 취미일까? 농부들이 보기엔 개 풀뜯는 소리로 들릴 지도 모른다. 수경재배에서 유비쿼터스 재배까지 도시농업의 겉모양이 그럴싸해졌지만, 흙이 있는 땅을 찾아 떠나는  <워터월드(Waterworld), 1995>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번 박람회에서 아쉬운 점은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네트워크와 친환경 농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또 귀농과 귀촌에 대한 정보라든지, 대안에너지와 유기농 비료를 이용한 친환경농업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 도시인들이 농사에 대한 체험을 통해서 농부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농촌과 도시가 공생할 수 있는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나마흙살림의 유기농과 토종씨앗 전시관, ‘할머니 텃밭의 수경재배, 무엇보다 <옥상텃밭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중 사랑유치원 꼬마농부들의 텃밭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행사명 : 7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
기간 : 2011.3.24()~3.27(
)
장소 : BEXCO 2

주최 :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주관 : 부산도시농업박람회추진위원회, KNN, BEXCO

입장료 : 3,000원

 

 

평일 점심시간에 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난이 울타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농산물과 수입산을 눈으로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할미꽃이 할머니들을 마중 나오셨네요. 다양한 봄꽃을 팔기는 하는데 싼 것 같지는 않습니다.


토마토 화분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닭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모닝콜이 가능한 장닭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쌀겨농법, 오리농법, 우렁생이농법은 들어봤어도 붕어농법은 처음 봅니다. 실제로 붕어가 벼 사이를 헤집고 놀고 있습니다.


흙살림의 유기농 텃밭과 씨앗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생산이 적다는 이유로 다국적기업의 종자에 말살당했던 우리 토종을 복원하는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수경재배로 유명한 '할머니텃밭'의 부스입니다.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이용하여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법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면 공기도 정화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농업도 이제 유비쿼터스의 시대? 사람의 손 보다 기술의 힘을 빌리는 시대에 살아야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씁쓸해집니다.


일본의 방사능 재앙처럼 인재로 인한 환경재앙이 닥치면 건물 전체가 농터로 바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옥상텃밭디자인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페트병, 스티로폼 등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페트병, 스티로폼 등 폐자재를 이용해서 꽃과 식물을 가꿔놓았습니다. 이 텃밭은 황제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폐타이어에 심겨진 곤달비와 채소들이 아이들마냥 귀엽습니다.


달걀 껍질을 이용해서 꽃을 심은 아이디어가 재밌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제2동 | 벡스코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합천자연학교 바우쌤이 무농약 '똥표 배추'를 판매하신다고 하여 홍보를 부탁하셔서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이번에 생산된 절임배추는 무농약으로 키워졌습니다. 제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도 했구요. 유기농과 친환경에 관심있는 블로거분들은 신청하세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배추를 뽑아가셔도 된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허굴산(등산시간2시간) 등산을 하신 후, 내려와서 배추를 뽑아서 가져가셔도 됩니다. 근처에 합천댐과 합천영상테마파크도 있습니다.   


허굴산에서 내려다 본 삼산골(경남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

합천자연학교 바우쌤의 홍보글

4000포기의 배추가 자연학교 밭에서 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가을 가뭄, 벌레들의 공격을 이겨내고 여러분께 선을 보이고자 합니다.
무항생제 계분, 우분, 깻묵, 자연학교 똥깐의 거름, 살겨, 재를 기본 거름으로 하고 효소, 깻묵액비, 부엽토 미생물액비, 잘 삭은 오줌 액비 등으로 맛난 배추 만들기를 한 지 90여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수년간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벌레 방제 기구와 천연약제, 영양제 등을 요소요소 적기에 투입하였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듯이 벌레와의 전쟁에서 유인등과 유인통, 기피 식물 추출물, 옻진액, 유기인증 천연제재 등으로 올핸 딱 한 번 벌레잡기 정밀 수색을 했을 뿐입니다.

엊그제 일요일은 마을 할머니들과 모든 배추를 꽁꽁 싸놓았습니다. 동해 예방과 알차기를 돕는 것이지만 사실 4000여 포기를 싸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동네 할머니들의 도움으로 강풍 속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올 배추 농사를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80점을 줄까합니다. 동네 어른들과 주위 분들의 찬사가 넘칩니다. 자랑스럽게 자연학교 똥표 배추를 내 놓고자 합니다. 1000여 포기는 절임배추로, 1000여 포기는 생배추로 팔 예정입니다. 자연학교 똥표 배추를 주문하시고자하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김장 후 쉽게 무르지 않고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지금까지도 유지됩니다. 자연학교 똥표 배추의 맛 비결은,

첫째는 농약과 비료 끼가 전혀 없는 억새밭을 갈아엎고 만든 건강한 밭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무항생제 계분, 부엽토, 자연학교 생태 화장실 잘 삭은 똥 등의 건강한 거름을 쓰기 때문입니다.

셋째 삼산골의 지형이 해발 300여m의 준 고냉지로 일교차가 커 배추의 당도를 높입니다.

넷째 어르신들보다 더 부지런하게 일하고 관행 배추보다 더 좋게 키우고자 하는 바우 농부의 욕심과 땀방울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자연학교 아이들의 건강한 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뒤에 보이는 곳이 생태똥간입니다.

또한 자연의 재료로 거름을 만들었습니다.


두둥~ 바우쌤이 기른 무공해 똥표 배추를 소개합니다.


삼산골 아이들 전시회가 11월 27일부터 2주간 있기 때문에 김장철과 겹쳐 주문 시기와 배달 시기를 12월부터 합니다. 다소 늦게 김장을 하는 것이 배추의 참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배추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일정 수분이 빠지고 당도를 높입니다. 그리고 속의 알이 꽉 찰 수가 있답니다. 작년 준비한 소금과 삼산골의 지하수로 절인 자연학교 똥표 배추로 김장해 보시면 배추의 깊은 맛과 당도를 확인 할 수 있을 겁니다.

자연학교 바우 농부가 생산하는 농산물은 한 해 농사를 돌아보며 당당히 값을 매깁니다.

농사의 가치가 땅에 팽개친 시대이지만 여러분의 한국 농업 농촌에 대한 애정들이 있기에 삼산골 골짝에서 작은 희망을 이어가며 대안의 한국 농업 농촌을 만들고 가꾸고자 합니다. 

많이 주문해 주세요.

가격 : 절임 배추 20K(배추 약 8~10포기) 35,000원(택배비 포함)
주문시기 : 지금부터 12월 15일까지
배달시기 : 12월 2일 ~ 12월 15일
주문량 : 절임배추 총 1000포기
주문처 :
합천자연학교 홈페이지
연락처 : 010-6519-4203
주문방법 : 자연학교 홈 공지사항의 배추 판매 글에 댓글이나 자유게시판(사랑방)에 주문량, 배달시기, 주소,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입금계좌 : 입금계좌 - 농협 843025-52-046302 황세경]
기타
-
주문하시는 모든 분께 농사지은 무우(박스당 1~2개씩)를 넣어 드리겠습니다.
- 생배추를 뽑아 갈 경우 1포기 2000원 (배달은 불가능합니다. 오셔서 뽑아 가셔야합니다.)
- 아래 허굴산 등산코스


지도 크게 보기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 합천자연학교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귀농ㆍ귀촌자 합천으로 오세요”
귀농 준비부터 영농정착까지 원스톱 서비스
입력시간 : 2009. 05.26. 20:00


 합천군은 21일자로 귀농자 지원 조례가 제정 공포됨에 따라 귀농 희망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귀농ㆍ귀촌 상담 종합창구’를 설치 운영하는 등 귀농자 맞이작업에 나섰다.

 군은 귀농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업기술센터 및 전 읍ㆍ면사무소 지역농협에 귀농 귀촌 상담 종합창구를 개설하고 전담직원을 배치 귀농ㆍ귀촌 희망자들에게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농지구입, 축사신축, 가축입식, 농기계구입 등의 영농기반과 농식품 가공 제조 시설을 마련하는데 쓰는 영농정착자금을 55호에 1인당 2000만~2억 원까지 융자해준다.

 이 융자금은 금리 3%로 농신보 신용보증이 융자금의 90%까지 보증해주는 조건이다.

 또 농가주택구입 시에는 구입자금으로 57호에 세대당 최대 2000만 원(금리 3%)까지 융자지원하고, 빈집 구매 또는 임차(5년이상) 시 수리비 52호에 세대당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마을협의회 등이 운영하는 ‘귀농인의 집’도 설치돼 귀농 희망자들이 임시 거주하면서 사전에 영농기술 습득과 주택ㆍ농지구입 등을 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군은 귀농인 농업인턴제 사업도 실시한다. 농업학교 및 귀농학교 출신, 군 제대 후 구직자 등 농업창업을 희망하는 자를 인턴으로 보내는 농산업 인턴제를 대폭 확대해 자질이 우수하고 젊은 귀농인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귀농인 농업인턴이 희망하는 분야의 농장과 연결해 주며 이들 9명을 대상으로 1인당 월 120만 원(국고 50%, 지방비 30%, 농가부담 20%)씩 지원한다.

 올해 합천군이 귀농자들에게 지원하는 총 사업비는 5개사업에 43억 500만 원(융자 3890, 국비 277, 지방비 125, 자부담 13)이며, 지원대상 및 자격요건은 2007년 1월 1일 이후 도시지역에서 다른 산업분야에 종사하다가 농업을 전업으로 하기위해 전 가족이 농촌지역으로 이주해 영농에 종사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자 또는 도시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귀농교육을 3주 이상 받은 자이다.

 군은 앞으로도 귀농자들에게 실질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이강호 기자>


<이강호 기자> khlee@kndaily.com        <이강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3월29일 , 월차를 내고 합천으로 달려갔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던 공부며 직장, 친구들... 내일이라도 짐을 싸서 야밤도주를 하듯 합천을 넘는 고갯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차를 세우고 합천호를 보면서 담배도 많이 폈다.  귀가 멎을 정도로 조용한 오후, 갗 핀 벚꽃에 날아드는 벌소리가 들린다. 시간은 멈췄고 이성의 계산기가 돌아간다. 꼬박꼬박 받는 월급에 널널한 직장에 넉넉하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는 소시민으로 살기엔 안성맞춤의 생활. 어쩜 대한민국 1%는 아니지만 상위 20%에는 들어보려고 아둥바둥 살아볼 수도 있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예고등학교 우숙준 선생님께서 주신 봄꽃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날아온다. 혹 귀농학교가 취소되엇다는 연락이 날아올까 싶어, 그러면 아쉬운 척 하면서 합천을 유람하며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월급통장에서 00펀드로 이체되었다는 알림이다. 우습다.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마당에,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비판하는 그 자본으로 돈이 들어가는 소리다.  수익률 40%까지 오르던 때는 꼬박 모아서 학자금 융자한 거 갚고 바닷가 근처 작은 빌라에 책을 가득쌓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었다.


귀농학교 사무국장이자 합천자연학교 교장선생에게 진짜 귀농인을 위한 귀농학교라는 것이 영 맘에 걸린다. 가짜가 더 진짜처럼 행색하리라는 것을 나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5년 뒤니까 지금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바우 선생님께 5년 뒤라고 말한 것을 방패 삼아 약속장소로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30분 정도 일직 도착했을까, 귀농학교 신청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미리 들었지만 학교에는 삼산이가 빈 공간을 휘젓는다. 녀석은 아직  내가 농사꾼이 아니라 손님이라는 것을 잘 안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모양새가 우습다. 녀석을 관찰하고 있자니 누가 관객이고 누가 배우인지 혹 누가 짐승이고 사람인지 모호한 '적당한 거리두기' 상태에 빠진다.  그래도 이곳에서 잔뼈가 굵은 놈이니 선배라 칭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합천자연학교 삼산이


합천 생명 농업 실천모임은 1998년 설립하여 생협, 한살림, 생태육아공동체 등 학교 급식과 소비자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귀농단체이다. 한국적 가족농업의 생산구조가 붕괴되면서 교육과 문화가 황폐화된 곳에서도 꾸준히 지역을 갈아온 농사꾼들이 모여사는 곳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00평 남짓안 토마토가 온실 속에서 이엉차 자라고 있다. 10년째 실패를 거듭한 끝에 친환경이라는 목표로 달려온 귀농인들에게는 소중한 종자이다.


귀농학교에 참석한 분은 나를 포함해서 부산귀농학교에 다니는 한 분과 김해에서 왔다는 동생벌 되는 분, 이렇게 세 명이었다. 도시 귀농학교가 신청자들로 가득찬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거기는 귀농이 아니라 귀촌이죠" 부산귀농학교 수업을 듣고 오신분이 하신 말씀이다. 도시에서 듣는 이론공부며 교양공부도 좋지만 실제로 농사를 짓는 분과 함께 실습을 한다고 해서 찾아왔다고 한다.

실전 귀농답게 바우쌤(황세경), 귀농선배인 자연학교 길잡이교사 꽃사슴(이주영) 선생님, 노총각 3명이 서로 인사를 나눌 새도 없이 합천군 대양면 대목마을로 향했다. 토마토와 딸기에 관한 시설원예에 대해서 알기 위해 농가를 찾았다. 대목마을에서 딸기, 토마토를 재배하시는 정권화, 김성수, 조정배 선배님들을 만났다. 대학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가 이곳에 십여 년 전에 귀농한 분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확의 끝물에 마지막 붉은 빛을 내고 있는 토마토가 안쓰럽다. 조금만 일찍 화학비료를 줬으면 좀 더 많은 수확을 낼 수 있었을테다.


겉모양은 른 농장과 다를 바 없지만, 농약을 쓰지 않고 농작물을 키우는 데도 식물에 활기가 넘쳐흘렀다. 모양은 볼품없지만 더 싱싱해보이기도 했다. 즉석에서 토마토를 따서 먹어보라고 권한다. 먹기전에 향기를 맡는다. 진한 향기는 없지만  몸이 맛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몸에 좋다고 믿는다. 아니 믿게 되었다. 박정희 정권부터 망처놓은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물의 마지막 성장기에서 따 낸 열매들, 깨진 것은 깨진 것 대로 실한 놈들은 아이들 곁으로 버릴 것 없이 보내진다. 빛깔과 모양새와 관계없이 필요한 곳으로 보내진다.


조선 이래 과학화되었던 농사법을 탄압하고 비료와 농약으로 단기간에 수확을 올릴 수 있는 농사가 시작되었다. 수확량은 늘었으나 부채는 늘어나 농촌이 더욱 어려운 사실. 과도한 농약과 비료의 사용으로 땅이 황폐화되고 농업정책의 후퇴로 우리땅에서 자라던 우량종자들이 사라지고 연약한 외래종이 이땅을 뒤덮은 결과 등 전해들었던 이야기들을 실감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딸기와 토마토 부담없이 입을 가져갈 크기다. 제 형체를 왜곡하지 않으면서 먹을 수 있는 행복은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일까.



산성화된 땅에서 생명 농업을 하다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땅을 살리기 위해서는 3년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 주어담을 수 없는 현장경험들이 쏟아져 나온다. 먼저 땅의 기운을 살리기 위해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거름을 이용할 것. 산에서 균사 덩이를 채취해서, 쌀딩겨, 흑설탕을 썪어 발효를 시키면 '썩어 띄움비'를 만들 수 있다. 토착 미생물로 친환경 비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천적을 이용하여 해충을 없애는 방법 등에 대해서 배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썩어 띄움비의 원료가 되는 효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쌀겨와 흑설탕을 섞어 섞어띄움비를 만들다


실습 겸 토마토를 분류하는 일은 재미있었다. 작은 것은 작은 것 대로 모양이 볼품없거나 갈라진 것은 갈라진 것대로 나누는데, 모양이 좋고 크기가 크고 고른 것은 도시에 가고, 크기는 작으나 앙증맞은 것은 합천군 초등학교에 학교급식으로 나가고, 그리고 갈라지고 흠이 조금 있는 것은 갈아서 먹을 수 있는 용도로 팔리고, 제일 모양이 없는 것은 가축에게 준다고 했다. 토마토를 먹은 소라... 생각하기도 싫은 '값싸고 연해서 맛있다'는 미국산 쇠고기가 생각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합천생명농업 실전귀농학교 입학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정란이라 불리는 달걀, 닭들은 넓은 계사에서 뛰어놀며 알을 낳는다. 그 알을 먹을 사람들을 위해서 닭은 행복한 꿈을 꾼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5월17일, 합천 생명농업 귀농학교 세번째 시간. 시설원예를 배우기 위해 대목마을로 갔는데, 농민운동을 하신 한 분이 돌아가셔서 발길을 자연학교로 돌렸다. 바우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노지에서 재배하는 감자, 딸기, 고추 농법을 배우기 위해 텃밭을 찾았다.

바람이 시원하게 맞아준다. 일을 하는 데도 절로 휘파람이 나온다.  억센 들판이었던 이곳에서 3년 넘게 땀을 흘린 끝에 300평 정도 되는 밭을 일궜다고 한다. 그 땅에서 자연 그대로 자란 감자며 고추, 딸기, 옥수수가 고맙다.

일을 끝내고 고인돌을 닮은 바위 위에 둘러 앉아 막걸리를 마신다.  바우와 겨레는 딸기를 먹고 잠이 들었고 나는 눈을 감고 바람을 본다. 땅 속 열정을 참지 못하고 몸을 꼬는 고사리들의 합창이 들린다. 그 시소리는 '언제 올거니?'처럼 들린다. 막걸리 한 두잔 더 마시고 긴 숨을 들여마신 후 대답을 미루고 다시 일을 한다. 책상에 앉아 일을 하던 몸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난다. 내 땀이 감자잎을 적실 쯤 해가 진다.

왕겨를 뿌리는 일을 시작했다. 왕겨는 잡초를 억제하고, 수분을 보호하고,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가 거름이 된다고 한다. 두 시간 부지런히 왕겨를 퍼다 나르고 잎에 묻은 것들을 털어낸다.

시설에서 재배하는 딸기보다는 작고 색깔도 좋지 않지만, 그 맛은 비교할 수 없이 최고였다. 어릴 때 딸기 서리 하면서 새파란 것까지 따먹던 기억을 떠올리며 딸기를 딴다. 5월 한 달이면 노지 딸기는 그 생명을 다한다. 애써 가꾼 딸기를 한 달밖에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을 마치고 자연학교로 가는 길에 할머니가 차를 세운다.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제사 지내고 남은 밥이며 고기와 과일 그리고 술을 내오셨다. 막걸리 한 잔 먹고 가겠거니 했는데, 어느새 잔칫상이다. 많이 먹었다며 손사래쳐도 사발에 막걸리를 석 잔을 받아 마셨다. 이러다간 배가 터질 것 같아서 할머니가 빨래하는 개울에 앉아 담배를 태운다.

 생각해보면 내가 꿈꾸는 귀농은 더불어 살아야할 이 사람들을 등지고 은둔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적당히 일을 하고,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을 조롱하며 그렇게 살고 싶었던 것일까? 더불어 숲이 되고자 하는 것, 귀농 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물음이다. 어떻게 어울리며 살아갈 것인 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무에게

너는 소나무

머리며 몸이며 내가 알던 친구와 닮았어.

어서 어서 자라서

그들을 추억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지 않겠니.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www.KOOKJE.co.kr
2006년 02월 08일

부산의 책을 말한다 <11> 일봉 조성국 선생 글모음Ⅰ,Ⅱ

 

경남 창녕군 영산면 들판은 다시 '위~야차' 하는 함성으로 들끓어 오를 것이다.

함성의 주인공은 영산의 주민들, 학생들, 전국의 민속과 문화 연구자들 그리고 관광객과 사진가들…. 대회장 주변에는 국밥솥들이 내걸리고 막걸리는 거저 퍼마실 수 있으며 마을은 큰잔치의 열기로 들썩댄다. 이날 잔치를 위해 이 지역 주민들은 비용을 추렴하고 돼지를 잡고 지름 약 50㎝ 길이 80m의 줄을 손으로 꼰다.

영남에서 3·1만세운동을 최초로 일으킨 영산의 문화단체인 3·1민속문화향상회가 지난 1961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3·1민속문화제(매년 2월28일~3월3일)의 절정인 영산줄다리기는 어김없이 신명 나는 마당을 펼칠 것이다.(올해는 다음달 2일)

#고인의 삶 생생하게 담아낸 책

 
영산줄다리기(영산줄당기기)  
경남 창녕군 영산 출신인 고 일봉 조성국 선생(1919~1993)은 일제 때 거의 맥이 끊기고 해방 뒤 개발시대에는 잊혀져갔던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일명 영산줄당기기)를 복원시켜 진정한 의미의 마을굿, 공동체의 잔치로 자리잡게 한 사람이다.

또 그는 80년대 향락과 소비 문화 일변도로 치닫던 전국의 대학축제 현장에 '공동체와 신명의 놀이'인 영산줄을 몸소 지고가 노는 법을 자세하게 가르치기도 했다. 그의 노력으로 1982년 고려대에 처음 등장한 영산줄다리기는 이화여대 서울대 영남대 부산대 전남대 등 전국 대학축제에 '화왕산 억새불'처럼 번지면서 그 현장을 우리 대동놀이의 마당으로 바꾸었다.

 

 



 
생전 조성국 선생이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는 양파알을 다듬고 있다.  
부산의 도서출판 전망이 2004년 펴낸 일봉 조성국 선생 글모음 '1권 원다리 만년교는 님의 기개요'와 '2권 연지못 항미정은 그대의 향기'는 선생의 삶을 본인의 글과 후진의 추모글로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그의 10주기를 앞두고 결성된 추모문집 간행위원회(위원장 천규석)가 전체적인 진행을 맡았지만 최초 발의와 실무 작업, 출판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간행사업은 부산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생전의 조성국을 문화계의 큰 어른으로 대하며 깊이 교류했던 채희완(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를 비롯해 화가 송문익 등은 책의 발간을 주도적으로 발의했다. 채 교수가 소장인 부산의 민족미학연구소는 실무를 맡았다.

이 책을 통해 일봉 조성국의 일생을 만나게 되는 독자들은 그를 단순히 무형문화재 영산줄다리기의 최초 예능보유자이자 복원자로만 자리매김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은 일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는 영산에서 10여년 동안 교편을 잡으며 지극한 정성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향토교육자였고, 4·19혁명과 5·16 쿠데타를 거치면서 교원노조에 연루돼 박해를 당한 해직교사였다. 그 뒤 그는 농사꾼으로 변신해 이 지역 최초로 양파재배에 눈을 돌려 창녕이 양파의 주산지로 떠오르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이 때 쓴 책이 이 글모음에도 실린 '양파재배법'(1972). 그 사이 창녕과 영산의 민속과 설화, 전래노래를 정리한 '영축설화'(1974)와 '영산의 노래'(1975)를 펴내 지역문화운동 부문에서 '없는 길을 만들며 걷는' 모습을 보여줬다.

민속학자 심우성의 도움으로 1978년 펴낸 '영산줄다리기·쇠머리대기'는 가치가 바래지 않은 민속학 자료로 남아있다. 1970년대 인간문화재들의 권익과 올바른 전통 계승을 위해 '한국인간문화재연합회' 결성을 주도했고, 고은·김윤수와 함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의 초대 공동의장을 떠맡았던 그의 행보는 또 어떤가. 이 책에는 여러 이유로 고향에서는 '욕하는 후배들이 더 많았던'(천규석의 간행사 중) 보기 드문 어른으로서 생을 살다간 그의 모습이 생생하다.

#이 책을 통해 본 지역문화의 현주소

이 책을 읽으면서 겹쳐져 떠오르는 책이 있다. 고(故) 무위당 장일순의 삶을 되돌아본 '좁쌀 한알'이다(아래기사 참조). 당대에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결코 부각시키지 않았고, 지역을 기반으로 문화운동 지역운동 사회운동을 펼쳤으며, 후진들을 돕고, 고향에서는 곡해되기도 하며 지역을 초월해서는 큰 어른으로 존경받는다는 점에서 장일순과 조성국의 닮은 데가 분명 있어 보인다. 둘은 1993년 만나 인사도 나눴다.

그들을 따랐던 사람들이 그들이 타계한 뒤 뜻을 모아 같은 해인 2004년 한 달 사이로 추모의 책을 세상에 내놓은 것도 우연치고는 묘하다. 그런데 무위당 장일순 선생에 관한 책은 한 언론사의 '2004년 올해의 책'에 선정되고 판을 거듭하면서 대중과 잘 만나고 있다.

반면 조성국 선생의 책은 인터넷 검색으로도 결과를 얻기 힘들 정도이고 서점에도 없어 전망출판사(051-466-2006)에 직접 문의해야만 한다. 조 선생의 책은 세련되게 구성된 저서라기보다 '양파재배법' 등 그가 남긴 모든 글을 담은 자료모음 형태여서 대중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두 거인의 삶을 다룬 책과 대중 사이에 놓인 거리가 이렇게 다른 것은 지역문화계의 현실과 지역문화계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듯하다. 조봉권기자 bgjoe@kookje.co.kr


 
일봉 조성국선생 글모음 Ⅰ,Ⅱ/조성국 외 지음 / 도서출판 전망/각권 1만5000원  
# 이 책은…

1919년 태어난 일봉 조성국 선생은 1993년 12월 타계했다. '원다리 만년교는 님의 기개요'(1권), '연지못 항미정은 그대의 향기'라는 아취 있는 제목의 책 2권이 일봉 조성국 선생 글모음이라는 이름으로 부산의 도서출판 전망에서 출간된 것은 2004년 4월이었다.

추모문집 간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천규석(농사꾼·대구 한살림 및 공생농두레 이사)씨는 간행사를 통해 "10주기를 앞두고 선생님이 농민운동 민주화운동 등 사회운동 과정에서 만난 채희완(부산대), 정지창(영남대), 오상훈(부산대), 한양명(안동대) 등 학자들에 의해 발의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강철오 김종곤 남기령 송문익 신수식 심우성 이기봉 정영해 차재현 최정완 등 창녕군 영산지역 인사들과 전국의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참여 인사들의 숫자가 많고 면면도 다양했으며, 이미 간행된 저서와 이곳 저곳에 실린 원고, 인터뷰 기사와 좌담 등 챙겨야 할 자료도 많았다. 또 많은 필자들에게서 추모글과 생전의 일화에 대한 글도 따로 청탁해 실어야 했다.

 이런 이유로 간행 작업은 까다로웠다. 도서출판 전망의 서정원 대표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부산 지역 문화계가 주축이 돼 태어난 이 책은 귀중한 자료로 남게 됐다.

※'좁쌀 한알'(글 최성현·도솔·2004)=무위당 장일순 선생(1928~1994)의 생애를 담은 책이다.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이라는 작은 제목이 달려 있으며 지난 2004년 '시사저널' 선정 올해의 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좁쌀 한알' 속에 실린 설명을 옮기자면, 장일순은 '시인 김지하의 스승이고 녹색평론 발행인인 김종철이 단 한번 보고 홀딱 반했다는 사람, 목사 이현주가 부모 없는 집안의 맏형 같은 사람이라 했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유홍준이 어디를 가든 함께 가고 싶다 했던 사람, 소설가 김성동과 아침이슬의 김민기가 아버지로 여기고, 판화가 이철수가 이 시대 단 한분의 선생님이라고 꼽은…' 사람이다. 이 책에는 독재 치하에서 '원주캠프'를 이끌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고, 생활운동을 통해 사회운동을 일으켰으며, 한살림 운동을 제창하며 생명운동으로 나아가는 터를 닦은 그의 생애가 일화 형식으로 소개돼 있다.

Copyright 2004. All rights reserved by kookje. inews@kookje.co.kr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희망의 뿌리기 귀농] (3) 웰빙 시대의 귀농


[서울신문] 


“반드시 자기 땅과 집이 있어야만 귀농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와서 보면 일거리는 많은데 도시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죠.”
 

▲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 운영으로 귀농에 성공한 고경백·진영아씨 부부가 두 자녀와 함께 손수 땔감을 준비하며 활짝 웃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금당계곡으로 거슬러 오르면 폐교된 지 8년된 대화초등학교 개수분교가 나온다.

그러나 전혀 허름해 보이지 않는다. 알록달록한 문구의 ‘어름치캠프학교’라는 예쁜 간판과 함께 전체가 캠프장과 체험학습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고경백(43)·진영아(36) 부부는 5년전 귀농했다. 도시의 팍팍한 삶과 자녀 교육 세태에 염증을 느껴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부부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농촌관광·체험 사업을 통해 심적 여유와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얻으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 돈 한푼, 땅 한평 없이 귀농

부부는 귀농하기 전까지 서울과 경기 일산에서 맞벌이를 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는 고교 졸업 후 1983년 상경한 뒤 무역회사 등의 직장에서 일했다. 최근엔 일산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아내 진는 전공을 살려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각박한 도시생활이 싫어졌고 학원을 경영하면서 사교육에 매달리는 세태에 염증을 느꼈다. 고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드세 우리 애들이 학원 공부에 치여 커 가는 게 옳은 일인가 하는 자괴감이 귀농을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부부는 2003년 당시 7살 아들,4살 딸과 함께 귀농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수중엔 돈 한푼 없는 상태였다. 일산 아파트 전세금 1억원은 그동안 학원 운영으로 빌린 돈을 갚는 데 모두 썼다.

그러나 고는 농촌에 가면 큰 밑천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으로부터 평창에 있는 펜션을 연봉 3000만원 조건에 1년만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곳으로 갔다.

“집 지을 필요 없고, 돈 들 일도 없었죠. 특히 펜션 운영이 평소 관심인 농촌관광사업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 폐교 이용한 체험마을 운영, 빚 1원 없어

이후 고는 인근에 99년 폐교된 개수분교가 있는 것을 알고 무릎을 쳤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폐교를 체험학교로 운영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허락을 얻어냈다. 주민들은 평소 고가 이방인답지 않게 마을 일에 앞장서는 등 주민들 속으로 녹아드는 모습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는 교육청에 임대료로 연 250만원, 마을 발전기금으로 200만원을 내고 운영을 시작했다. 금당계곡에 많이 사는 물고기 이름을 따 ‘어름치캠프학교’라고 이름을 붙였다. 손수 교실 4개 중 3개를 숙소로 꾸몄다. 영업 첫 해인 2005년 매출은 1000만원 정도로 신통치 않았다.

부부는 홈페이지(www.campschool.co.kr)를 만들어 전국 동호회, 학교, 기업에 캠프 알리기에 나섰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어 토종민물고기 탐사, 계곡탐방 등 캠프 프로그램과 고로쇠물 채취, 토종꿀 따기 등 농촌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여름 성수기 예약이 4월에 마감됐다. 연 매출 3500만원 정도는 거뜬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내린 폭우가 금당계곡을 휩쓰는 바람에 꿈의 실현을 미뤄야 했다. 고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올해도 같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고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 사무장을, 아내 진는 수해 복구 관리업무를 맡아 월 100만원씩 농외소득을 얻고 있다. 고는 “한 달 생활비가 100만원도 채 안 되며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가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다.

# 지역주민 소득 돕는 ‘윈-윈 귀농’ 목표

는 농촌체험사업이 자연자원을 활용한 수익 창출과 농촌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강원도내 학교 절반 이상이 폐교될 예정이어서 학교 중심의 농촌 문화가 상당부분 사라질 위기”라면서 “폐교 활용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도시민의 귀농·귀촌 등 도농교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는 어름치생태학교내에 농촌체험교육장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도 참여하도록 해 ‘윈-윈’하는 것이 목표다. 고는 “5년 가까이 살면서 주민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평창 글 사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돈벌이 치중 금물… 주민과 함께해야”

최근 들어 귀농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업과 관련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귀촌(歸村)이란 개념도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요즘 한창인 ‘웰빙 바람’을 타고 도시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 농촌체험마을, 관광농원 등 농촌관광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원 평창에서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을 운영하는 고경백도 그렇게 해 정착한 케이스다.

그러나 고는 현장에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을 꼬집었다. 먼저 도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펜션사업의 경우 도시 사람이 직접 운영하지 않아 농촌관광사업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는 “운영 대리인을 둔 도시 거주 펜션 주인은 농민으로서의 정체성이 있을 리 없다.”면서 “농촌의 인심과 고유 문화를 소개하기보다는 단순히 객실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돈벌이 사업에 물드는 경우가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어떤 도시 사람들은 시골 폐교를 임대한 뒤 담장을 치고 지역 주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술을 파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많은 귀농 준비자들이 자신에게 성공 노하우를 문의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는 “폐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성공할 생각을 아예 거둘 것”을 조언한다고 했다. 폐교 등 농촌자원은 지역 주민들의 재산이며, 주민과 동화되는 삶 속에서 귀농·귀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본격적인 농촌관광사업 시작에 앞서 농촌 민박, 농촌체험 등을 직접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내 등 가족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는 것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평창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지원 육아·교육비 꼼꼼히 챙겨라

도시 사람이 귀농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녀 육아와 교육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면 정부가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각종 지원책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귀농 계획을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며 5㏊미만의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이 만 5세 이하 자녀를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에 보내려 한다면 정부가 주는 일정액의 보육비 또는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보육료(월) 지원 규모는 ▲만 0세 25만 3000원 ▲만 1세 22만 2000원 ▲만 2세 18만 3000원 ▲만 3세 12만 6000원 ▲만 4세 11만 3000원 ▲만 5세 16만 2000원 등이다. 교육비는 ▲만3∼4세 2만 8000원(국공립유치원),7만 9000원(사립유치원) ▲만 5세 5만 6000원,15만 8000원 등이 지원된다.

만일 농업인이 영아 자녀 보육시설 등에 보내지 못할 경우 ‘여성농업인 일손돕기’를 통한 가정육아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만 5세(취학유예 만 6세아 포함)의 자녀를 뒀을 경우 8만 10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문의는 농림부 여성정책과(02-500-1605)로 하면 된다. 아울러 고교생 자녀 학자금과 대학생 등록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녀 학자금의 경우 농업지역이나 개발제한구역에 거주하는 농업인, 어업인, 축산인 가운데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자녀나 직접 부양 손자녀, 동생이 있는 경우라면 가능하다. 수업료는 물론 입학금 전액이 지원된다.

귀농후 3년 이상 영농에 종사했다면 ‘농업인 자녀 농과대학생 학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자녀가 농업계열 대학에 입학한 뒤 학기당 농업경영 관련 과목을 1개 이상 수강하거나 학기 평점이 2.0 이상을 받으면 국공립대(2년제 포함)는 등록금 전액 지급, 사립대는 국립대 등록금을 174만원까지 지급받는다.

[서울신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TAG 귀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