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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1 밀양에서 1박2일
산 사이를 비집고 생명을 키우는 파란 핏줄들이 흐르는 밀양에 간다. 하늘을 닮아서 이 여름에는 얼마나 푸름이 짙을까. 반나절은 출장이지만 그 나머지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 생각이 멈추고 몸이 가자는 대로 그렇게 1박2일을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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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생긴 밀양시청소년수련관(밀양시 내이동 밀양초등학교 옆), 미디어교육 협의를 하려고 밀양에 가다. 온도계는 3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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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가 너무 더워도 발전이 잘 안된다는 태양열 발전기가 옥상을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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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 때문일까, 청소년수련관 치고는 넓은 공연장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연극을 하기에는 무대가 너무 좁고 객석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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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기간이라 수련관 회의실에서 일본에서 온 배우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언어가 전달되지 않아 퍼포먼스로 보이지만 몸짓과 행동들이 코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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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관 건물 치고는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밀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창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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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관 옥상에서 본 밀양강, 밀양에 오면 항상 가는 암새들 벌판이 보인다. 기찻길 너머 산 아래 굽이쳐 흐르는 강 아래 은어들이 돌을 나르며 물방을 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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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구고속도로 다리 아래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피서... 그러고보니 어머니와 피서를 다닌 기억이 없다. 살아계신다면 수박 한덩이 들고 와서 발을 담그게 하고 부채질이라도 해드렸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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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암새들(http://www.amsaedeul.com/), 외삼촌이 땀흘려 일군 곳이다. 사람들은 고기를 먹으려고 이곳을 찾지만 나는 강을 보러 온다. 평일이면 미류나무 아래 그늘진 곳에서 간의 의자를 펴고 책을 읽는다. 구름이 책을 읽기에 알맞은 조도를 내려주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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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이 떴다. 텐트를 꺼낸다. 산이며 길은 검지만 하늘은 아직 붉다. 벌레들의 오페라가 시작된다. 가끔 황소개구리가 초를치지만 바람이 오기를 기다리며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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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외삼촌 세워둔 배를 몰래 끌고 강따라 흘러간다. 바위 앉아 휴식을 즐기는 한마리 수달이 되어 못다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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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더위에 못 이긴 몸이 자꾸만 쉬었다 가자 한다. 어디에서 쉴까, 하늘에서 쏟아진 햇살이 빽빽하게 채워진 밀양에서 그늘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단장면 표충사쪽으로 가다보면 감물리 표시가 나온다. 처음 가보는 시골길에서 피정의 집 알림판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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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의 집을 오르는 대추나무 길에서 내려다 본 감물리. 나보다 몇 시간전부터 늙은 노부부가 의자에 앉아 그렇게 저곳을 보고 있었다. 이해인수녀님이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스쳐간다. 암을 잘 고친다는 한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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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켜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차를 세우고 그늘진 바위 아래 자리를 펴고 눕는다. 잠을 청하기에는 아깝다. 생을 다해가는 매미의 외침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