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항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4.02 창원 백리 자전거 벚꽃길을 가다
  2. 2011.04.07 진해 벚꽃장 자전거 여행


주요경로 : 창원(시외버스터미널, 창원중앙역)-운동장사거리-창곡삼거리-신촌광장사거리(현대자동차서비스)-장복산교차로-장복산길-마진터널-장복산조각공원-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여좌천-북원로터리-남원로터리-속천항-진해루-경화시장-경화역-세화여자고등학교-안민고개-창원대로

거리 : 40km(백리) ※ 경로보기(Runkeeper)

시간 : 5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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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이모티콘은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있는 대략적인 위치임. 군항제 기간에는 누비자도 경쟁이 치열해서 이용하기가 힘듬. 이용료는 하루 천원(2시간)이며, 만약 더 오래 타고 싶다면 진해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자전거 대리점에서 대여하는 방법도 있음. 


난리 벚꽃장으로 유명한진해군항제’(4.1~10)가 막이 올랐다. 진해는 26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도시를 수놓고 있어 이맘 때면 진해 시내로 몰려드는 상춘객으로 몸살을 앓는다벚꽃을 보러 왔다가 사람에게 치였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다


기차나 버스 사정도 마찬가지다. 기차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고, 버스는 그야말로 콩나물 시루다. 다행히 올해는 마산역에서 창원역(창원중앙역 아님)을 경유해서 진해역으로 가는 관광열차가 다닌다고 한다. 



기차에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 방법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이서 벚꽃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교통수단은 단연자전거'. 창원은 자전거수도라 불릴 정도로 자전거도로 조성이 잘 되어 있다. 창원대로에 있는 벚꽃은 진해 벚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창원시에서 진해로 자전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산을 넘어야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코스는 장복산길을 경유해서 안민고개로 넘어오는 백리(40km) 벚꽃길이다. 안민고개를 넘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안민터널(터널 안 자전거 전용도로 있음)을 이용하면 된다.  

 

문제는 어떻게 창원으로 자전거를 가져올 것인가?  접이식자전거(로드바이크, MTB 등 접어지지 않는 자전거는 열차에 합법적으로 실을 수 없음)는 기차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해서 창원중앙역으로 와서 여행을 시작하면 된다. 창원중앙역에서 진해로 가는 방법은 창원시내를 지나서 장복고개, 안민고개 또는 안민터널로 가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만약 자전거 초보자인 경우 마산역, 창원역(창원중앙역 아님)에 내려서 군항제 기간에 운행하는 관광열차를 갈아타거나 서울에서 운행하는 임시관광열차(무궁화, 하루 26회 운행)를 이용해서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면 된다. 


만약 관광열차표를 못 구했다면 KTX로 창원역(창원중앙역 아님)이나 마산역으로 와서 벚꽃관광 순환열차로 갈아 타면 된다. 마산역을 출발해서 진해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는 하루 7차례 운행한다


☞ 실비단안개 블로그 : http://blog.daum.net/mylovemay/15534015



▲ 경화역을 지나가는 기차(3.16일). 진해는 창원에 사는 라이더의 성지로 불린다. 진정한 라이더라면 군항제 기간 전후로 오는 게 더 좋다. 꽃비가 그치고 나면 사람들과 차들이 빠져나간 그 길을 막힘없이 달릴 수 있다.


버스에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 방법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중에서 자전거와 가장 친한 건 버스다. 버스의 짐칸에는 접이식자전거, 미니벨로, MTB,  로드바이크 등 대부분의 자전거를 무료로 실어 준다. 간혹 짐이 많거나 여러 라이더가 함께 이동할 경우에는 버스 기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게 예의다. 


버스를 타고 올 경우 창원시외버스터미널이나 진해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휴일의 경우 진해 진입로 정체가 심하므로 창원시외버스터미널,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라이딩을 시작하는 게 좋다.  


부산에서 오는 분들은 하단에서 용원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용원에서 진해 시내로 이어지는 해안도로(25km)를 라이딩 하면 좋다. 최근 해안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STX-오리엔탈정공 구간을 제외)가 만들어져서 가족과 함께 자전거 타기에 좋다. 



무슨 벚꽃길이 100리나 되는가? 


마산 창원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창원에서 진해 다시 창원으로 돌아오는 루트를 잡으면 100리(40km)에 이른다. 여좌천, 경화역 등 진해의 명소는 보행하는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 끌바로 이동하는 게 좋다.   자세한 내용은 이윤기, 바람흔적님의 의 블로그의 글을 참고.

☞ 이윤기 블로그 : http://www.ymca.pe.kr/1672

☞ 바람흔적 블로그(진해 골목길 투어) : 

http://neowind.tistory.com/trackback/1041


 

※ 정신줄 놓으면 큰일나는 코스(Warning) - 장복고개 진입 코스 

장복고개(마진터널)로 넘어가는 코스 중에서 주의해야 할 구간이 있다. 약 1km 구간동안 갓길을 이용해야 하고 자전거 신호등 구간도 감시카메라가 없어서 차들이 신호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위를 잘 살핀 후 건너야 한다. 초보자, 어린이와 노약자는 이 코스를 가지 않는 것이 좋다. 

1. 창원(양곡동) 현대자동차 서비스 신호등을 지난다. 2. 양곡교회를 지나 자전거 전용차로를 타고 가다가 육교를 건넌다. 3. 육교를 내려와서 오른편으로 갓길을 이용해서 4번의 자전거 신호등이 나올 때까지 진해 방향으로 직진한다. 4. 교차로에서 자전거신호등을 누르고 녹색불이 들어오면 회단보도를 건너 장복고개로 진입.


▲ 장복산길(장복고개)은 마진터널까지 대략 2km. 사진에서 왼쪽 도로(진해대로)는 자전거로 가면 안 된다. 오른쪽 길은 옛날 진해와 창원을 오고가던 장복산길이다. 길이 구불구불해서 평소에는 자동차가 잘 다니지 않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벚꽃을 보려는 차량들이 다니기 때문에 조심해서 지나가야 한다.     


▲ 진행하던 방향에서 반대편에서 바라본 장복산 - 진해 내수면생태공원에서 장복산 방향의 사진(출처 : 김은영 교수). 마진터널을 지나면 하얗게 물이 오른 진해가 보인다. 장복산 길을 따라서 내려오면 장복산조각공원-내수면생태공원-여좌천 순으로 냇물이 바다로 가듯 라이딩을 하면 된다. 


▲ 진해 장복산 공원. 장복산 공원은 조각공원과 편백, 소나무 산림 휴양을 할 수 있는 쉼터다. 마진터널을 내려오다 보면 왼쪽으로 임도(하늘마루길)가 있는데 MTB 코스로 유명하다. 장복산공원 도로를 따라서 교차로에서 직진하면 내수면 생태공원과 여좌천이 나온다. 


▲ 자전거로 진해 벚꽃장을 구경해야 할 이유는 가보면 금방 알게 된다. 군항제가 시작되기 전인 3.30일에 이미 진해로 들어가는 입구는 주차장으로 변해서 차 안에서 보내야할 시간이 많아지고 짜증도 그만큼 늘어난다. 자전거로 장복산 고개를 넘어오는 수고에 비하면 라이딩의 기쁨은 배가 넘는다.


▲ 여좌천 벚꽃은 이미 만개했다. 군항제 기간에는 꽃비가 내릴 것 같다. 부산에서 오는 부부 라이더를 맞이하기 위해 집에서 커피와 빵을 실어 왔더니 패니어가 빵빵해졌다. 


▲ 진해 속천항.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춘 도선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거제(칠천도)를 오고가던 배가 운항을 중단했다고 한다. 거제로 낚시와 라이딩을 하던 사람들의 유용한 교통수단이 없어져서 안타깝다. 


▲ 경화시장 40년 할매국밥에서 점심. 용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온 잉꼬 부부와 함께 경화시장을 찾았다. 경화시장에는 김밥, 국수, 수육을 파는 맛집들이 몰려 있다. 개인적으로 국적불명의 노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 보다는 경화시장이나 중앙시장에서 제대로 된 흡입을 추천한다. 


▲ 개인적으로 가장 진해답다고 여겨지는 풍경이 있는 장소. 경화역에 몰린 사람들을 피해서 골목길로 접어들면 진해를 낮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이름 모를 무덤이지만 이곳은 볕이 좋은 조명 아래 나비들이 진해만을 배경으로 춤을 춘다. 일주일이 지나면 진해 벚꽃은 모두 바다로 간다. 


▲ 경화역에서 철길 따라서 세화여자고등학교를 지나면 막다른 골목이 나온다. 창원에서 출발한 기차가 진해로 들어오는 터널이 있는 곳이다. 기찻길 옆으로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두 노인에게 '동행'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 진해항 제2부두(풍호동)에서 조망한 진해 시내와 산세. 진해는 군사도시이기 때문에 고도제한으로 산 아래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낮고 아담한 건물이 대부분이다. 바다와 산이 어울어져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있어 진해를 한 번 찾게 되면 그 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장복산을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는 안민고개 길은 보통 라이더들도 30분, 초보자는 40분이면 충분히 안민고개를 오를 수 있다. 자전거는 끌바라는 매력적인 기술이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시길~  


▲ 안민고개를 오르는 잉꼬부부 라이더. 미벨의 귀족이라 불리는 브롬톤을 타고 안민고개를 오르고 있다. 군항제 기간에는 차량이 통제되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에 좋다.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빵빵 거리며 사납게 운전하는데, 전문 라이더라면 절대로 쫄지 말고 당당히 타고 가길 바란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차도에서는 자전거도 당당히 차도를 이용할 수 있다. 법 상으로는 오른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가야 한다. 라이더의 엔진에 무리가 왔거나 힘이 든다면 보행자를 위한 데크로 끌바를 하면 된다. 



▲ 안민고개 2/3 지점에 카페가 있는데 카페 옆으로 드림로드(안민고개-소사-용원)는 용원까지 이어진다. 미니벨로나 로드바이크는 도전하지 않는 게 좋다. 


  창원대로를 달리며 환호하는 잉꼬 라이더. 안민고개를 내려오서 창원대로까지 3.4km. 창원대로는 전국에서 유명한 넓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벚꽃이 어울어져 자전거 수도에 왔다는 느낌을 만끽하게 된다. 부산에 사는 두 부부는 창원이 너무 좋다며 부럽다고 했다. 


▲ 창원대로 오른쪽(창원시외버스터미널 방향) 길을 달리다 보면 큰 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창원폴리텍대학 벚꽃길은 유명하다. 하지만 그곳은 복잡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공원이 있으면 쉬었다 가면 된다.  

 ▲ 창원시청에 도착하자 정확하게 40km, 백리 벚꽃길을 달린 셈이다. 잉꼬 라이더는 하루 더 창원에서 묵은 후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날아갔다. 


▲ 자전거 타고 창원에 오면 추천하는 곳이 있다. 카페 하우(왼쪽, 창원 용호동)와 재즈클럽 몽크(오른쪽, 창원 상남동)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하우에서는 커피 한 잔당 500원 할인해 준다. 뭉크는 재즈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명소로, 토요일에는 지역의 실력있는 인디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라이더를 위한 노래 '그냥 랄라라 - 바나나코





안전하고 즐겁게 타기 위해서 고쳐야 할 곳


▲ 앞에서 말한대로 창원 양곡동에서 장복산길을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갓길로 가야 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산 허리에 좁은 수로가 만들어져 있다. 수로에 덮개를 덮은 후 자전거와 보행자가 지나다닐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새롭게 길을 내는 것보다 있는 시설을 활용하면 비용과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다. 


ps. 부산에서 진해 오는 방법

 

부산 부전역에서 진해로 바로 가는 기차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환승을 해야 한다. 부산에서 진해 시내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출발해도 12시 가까이 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1) 하단에서 녹산이나 용원까지 마을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2) 용원에서 해안도로(자전거 전용도로 있음)를 타고 진해로 들어온다. 

3) 엔진이 강한 사람은 안민고개를 넘어서 창원대로 벚꽃을 구경한 후 창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단, 체력이 약한 사람은 진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탄다. 


▲ 1. 진해 행암 해변 자전거 전용도로 2. 수도 자전거 도로 3. STX 뒷길 자전거 도로. 원래 이곳은 STX 노동자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곳인데,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겼다. 물론 STX와 오리엔탈정공 도로에 자전거도로가 있지만 폭이 좁아서 주의해야 한다. 4. 부산에서 용원을 지나서 웅1동 용마현대주유소에서 내륙방향으로 직진하면 웅동 시내가 나온다. 거기서 소사마을(김달진 문학관), 김씨공작소 등을 보고 나오면 좋다.


  "두 발이면 충분하다" 모두들 안전한 라이딩 하시길~ 끝.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진해 벚꽃장에 어슬렁어슬렁
 

43, 진해 벚꽃이 왔다는 소식에 해운대에서 지하철, 사상에서 버스를 타고 진해구  용원으로 봄놀이 간다. 직행버스로 진해까지 갈 수도 있지만, 동행한 자전거는 산길을 따라 용원에서 진해로 가자고 한다.

 

용원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  

바닷가 근처 인심 좋은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은 어때?”

내가 지하철과 버스 짐칸에 실려와서 달랑 3천원밖에 쓰지 않았잖아, 이 구두쇠야!”

그의 요구로 우리는 불야성으로 불리는 용원(웅동2) 시내에서 가장 최신 모텔로 들어갔다. 자전거 10대를 넣고도 남을 만큼 넓은 최신식 모텔은 무려 45천원.

 

나는 그를 홀로 남겨두고 시내버스를 타고 진해로 가서 선배를 만나고 돌아왔다. 그는 단단히 토라져서 우두커니 서 있었다. 솔직히 그와 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비포장 산속을 달리는 것 말고는 없다.

 

도구는 인간에게 새로운 자유를 안겨주지만, 때론 거추장스럽다. 바로 너 자전거!

~ 내일은 가슴을 덜컹대면서 신나게 달려 보자구. 진해에는 벚꽃장이 섰다지…”

 

그는 화려한 벚꽃과 오도가도 못하는 자동차 사이를 휘젓고 다니길 좋아한다. 나는 그런 그를 세워두고 소사리 김달진문학관과 진해의 근현대사유적을 둘러보고 경화시장에서 대구전과 막걸리에 취할 생각이다.

 

군항제벚꽃장으로 호명하고 어슬렁어슬렁 장돌뱅이처럼 산길을 가는 이유는 진해를 수놓은 벚꽃이 지면 근현대사의 그늘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화려한 벚꽃보다 산길에 핀 민들레가 더 그립다.

 

백일산길에서 만난 민들레

사람들 모두

산으로 바다로

신록철 놀이 간다 야단들인데

나는 혼자 뜰 앞을 거닐다가

그닐 밑의 조그만 씬냉이꽃을 보았다.

 

이 우주

여기에

지금

씬냉이꽃이 피고

나비 날은다.

 

- 김달진, 『씬냉이꽃』

 

 

어슬렁 경로 (43km)

자세히보기 http://runkeeper.com/user/dolbae/activity/30516554

웅동2 - 해안도로 - 김달진문학관(웅동 소사리) - 소사생태길(10km) - 백일 아침고요 산길(3.5km) – 천자봉 해오름 길 (10km) – 중앙로 진해역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 여좌천 충무로 진해시외버스터미널

 

 

진해의 소소한 보물과 근현대사 유적

 - 김달진문학관 : http://www.daljin.or.kr/

 - 시인의 마을 소사리와 웅동벚꽃장 : http://gnfeel.tistory.com/101

 - 진해우체국은 제국주의의 상징이었다 : http://blog.daum.net/win690/15937126

 - 화려한 벚꽃으로 본 진해의 일본 흔적 : http://po.idomin.com/75


개 풀 뜯는 소리

 

 진해 산길은 편도 23km, 소사생태길과 백일아침고요산길 산을 넘을만큼 경사가 심한 반면, 천자봉해오름길은 내리막과 평지로 이어져있다.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용원으로 간다. 자전거 바퀴를 빼지 않고도 짐칸에 넣을 수 있고 요금은 1,900 (진해까지는 4,000원 내외로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사이버틱한 용원의 최신모텔(45천원). 주위에 유흥가가 몰려있어 가족이나 연인끼리 숙박하기에는 환경이 좋지 않다. 용원 해안도로에 있는 모텔은 경치는 좋지만  시설이 열악하다.


진해 시내에서 저녁을 먹는다면 석동에 있는 이가네 원조 가야밀면(055-544-8933)’을 추천한다. 소갈비와 물밀면의 궁합이 좋다. 웅동 안골포삼거리 경남은행 정류소에서 20분에 한 대 가량 진해를 거쳐 창원으로 가는 버스(159, 757)가 밤 늦도록 있다. 용원에서 가까운 웅1동에는 수육과 밀면을 파는 '가야밀면'(055-544-7908)이 맛있다.  


웅동 안골포삼거리에서 언덕을 넘어서면 바다가 있다. 왼쪽으로는 거제행 카페리를 타는 곳이고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마천지방산업단지가 나온다.


바다가 육지라면이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육지를 만들어버린 신항만. 진짜 경제가 살아날 지 환경재앙으로 기록될 지는 두고두고 볼 일이다.


마천산업단지 교차로에서 직진, 청안해오른아파트 뒷길을 돌아 고가다리 아래를 지나면  웅동1동이다. 웅동1동에서 김달진문학관까지는 800미터 떨어져 있고 임도 입구는 서원탑훼미리마트에서 200미터 거리에 있다.   


산길를 타기 전에 소사리에 들렀다. 월요일이라 월하 선생님의 문학관과 생가를 둘러볼 수 없었지만 김씨공작소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잡종스럽지만 소소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월요일 커피점도 문을 닫았다. 길고양이가 지나는 길목에 앉아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데 옛 추억은 꽁뜨다라는 말이 카라멜처럼 달콤하다.


월하 김달진문학관이 있는 소사리 마을에는 아담한 옛 추억들이 시간의 틈 사이로 들어차 있다소소한 옛 추억을 떠올 릴 수 있는 골목을 길고양이처럼 어슬렁대다.


 

진해 드림로드의 첫 구간은 소사 생태길에서 시작했다. 안민고개까지 23km 가량 짧지만 먼 길이다. 길에서 쉬는 것까지 포함하면 족히 3시간 가량 잡아야 한다.


천자봉 어미의 젖을 먹고 소사 생태길에 진달래가 피었다. 꽃샘추위에 벚꽃은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다.


소사 산길은 백일마을까지 이어진다. 백일마을에서 다시 백일아침고요길이라는 산길이 시작된다.



백일아침고요길은 짧지만 경사가 심해서 바퀴가 헛돈다. 지나가는 개미가 비웃을 정도로 느린 속력으로 쉬지않고 오르면 솜사탕처럼 달콤한 희열을 맛볼 수 있다.


백일아침고요길에서 만난 키 작은 민들레. 쉬지 않고 산길을 가고 싶지만 자전거에서 차마 내리지 않을 수가 없다.


백일아침고요길은 한창 공사중이다. 굳이 나무를 밀고 새로운 길을 내기 보다는 기왕 있는 길을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백알아침고요길 정상에 오르면 진해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인다. 일본제죽주의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화된 계획도시이자 일본제국주의의 첫 군항이다.




백일아침고요길을 내려오면 천자봉해오름길종점을 만난다. 안민고개로 가는 산길은 화살표 방향으로 가야 한다.




500미터 가량 가다가 갈림길(왼쪽 화장실)을 만나면 직진해야 한다. 아랫길은 화장장과 진해로 가는 도로다.



130분 안민고갯길에 도착. 안민고개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다. 왼쪽 도로를 따라서 진해로 내달렸다.

 



진해를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누비자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대리점에서 대여를 하는대게 좋다. 해군사관학교 내 벚꽃을 보려면 정문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벚꽃 구경으로 배가 출출하다면 중앙시장이나 경화시장을 찾는 것이 좋다. 허기를 달랠만한 음식들이 지천이다.



여좌천 벚꽃이 만개했다. 활짝핀 벚꽃보다 공간을 메우다 떨어지는 꽃잎이 좋다.

 

화려한 벚꽃이 지면 시간이 멈추고 근현대사의 그늘이 드리워진다. 그늘을 쉽게 지울수도 있지만 침략의 역사와 잡종의 문화를 이해하고 비판하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교실이다.


 



 

에필로그 – 10년 전 진해 벚꽃장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필름 카메라를 메고 진해를 돌아 다녔다. 벚꽃이 피자 시간이 멈춘 것 처럼, 그때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갔을 때, 한 할아버지가 선구자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국어가 서툰 재일교포였는데, 남북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격정에 못 이겨 옆에 계시던 할머니와 뜨거운 키스를 하더라.

                                             이순신장군 동상 뒤에 보수탕이 우뚝 서 있다.


멀리서 벚꽃장을 보러 오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다 한 때 한 인물 하신 듯 하다.



그때는 벚꽃미인대회도 있었는데, 시민단체에서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진해에는 미군부대가 있는데,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잦았다. 미군부대 정문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여인이 렌즈에 포착되었다.


 

  여좌천 벚꽃이 피는 날 여인들은 사랑을 하고, 지는 날에는 진해만으로 흘러가는 벚꽃처럼 어떤 이는 이별을 아파한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