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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0 밀양에서 1박2일 - 고대인 놀이
  2. 2008.08.01 밀양에서 1박2일
  3. 2006.05.31 돌배 밀양 삼촌네로 입양되기 전

나도 암벽을 하고 싶다갑자기 걸려온 선배의 전화. 경주까지 가서 선배를 태워서 경북청도에 있는 운문사암벽장을 찾았다. 야영장 내부에 있는 암벽장은 피서객들이 점령한 상태였다. 우리는 현대인들을 피해서 암벽을 할 수 있는 ‘절골을 찾아갔다.

절골은 경남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서가정마을에 있는 계곡 이름이다. 옛날 이곳에 절터가 있었고 그래서 사람들은 절골이라 불렀다. 절골은 청석이라고 불리는 돌 위로 맑은 물이 흘렀다. 그 틈 사이로 피래미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폭우에 떠내려온 바위는 좋은 놀이친구였다. 

하지만 계곡물은 줄어들었고 천수답이 있던 자리에는 칙덩굴로 덮이고 그 많던 소들도 보이지 않았다. 동네 형들과 소를 몰고 산을 넘으며 놀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에는 소는 방목으로 키웠다. 여름 눈이 맞은 놈들끼리 칡덩굴 아래서 짝짖기를 해서 이듬해 봄에는 누런 새끼를 데리고 나타나기도 했다. 

어린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우리는 1박2일동안 원시인이 되기로 했다. 고대인처럼 수렵생활을 하고 불을 피워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자연 가까이서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놀기로 했다. 

고대인이 정착한 곳은 연못 바로 위 자갈밭이다. 고대인들은 등반을 하기 전에 오리발을 차고 연못에 들어갔다. 한 고대인의 꿈은 연못을 왕복하는 것이다오리발 덕택으로 20여년 전의 꿈이 이루어졌다. 물오리들과 함께 수영을 즐겼지만 몸을 파고든 거머리들이 골치거리였다.

 

옛날 이곳 저수지에는 물풀이 우거져 있었고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저수지 위에서 농사를 짓던 고대인의 부모는 저수지 물을 떠서 밥을 지었다. 고대인이 어릴 때 물뱀도 많았다. 고개를 처들고 달려오는 물뱀과 맞서 싸우면서 자랐다. 

 

하지만 낚시를 즐기는 현대인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오염되기 시작했다. 연못 위에 절이 생기면서 깨끗한 계곡물이 점점 줄어들었다. 저수지 바닥은 부유물로 가득찼고 외래어종과 거머리의 천국이 되었다.  



유목생활에 질린 고대인들은 저수지 위에 움막을 짓고 주거생활을 시작했다.


고대인이 다슬기를 미끼로 낚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물고기의 아이큐가 고대인보다 높았다.   


한 고대인은 나무톱으로 불을 지피기로 했으나 소나기가 내렸다. 고대인은 몰래 종이를 태워 불을 피웠다. 물고기를 한마리도 잡지못한 순진한 고대인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고기를 먹은 고대인들은 수영을 하며 놀고 그것도 지겨우면 벽화를 그렸다.


고대인은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범잠자리, 물잠자리, 무당거미를 그렸다. 


한 고대인은 디저트로 원두커피를 갈아서 마셨다. 


또 한 고대인은 반딧불이 대신 랜턴을 밝혀 책(<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을 읽었다.


고대인들은 낮에 수영을 하다가 거머리에게 물려서 고생을 한 이후, 오염된 거주지를 떠나기로 했다. 고대인들은 현대인들이 버린 쓰레기를 기념으로 가져갔다. 


매가 사는 높은 곳을 오르기를 꿈꾸는 고대인은 매바위를 찾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다.


고대인은 어린시절에 오르지 못했던 바위를 보았다. 지금은 한발로 딛고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낮아져 있다.


안개에 가려진 매바위를 오르기 위해 두 고대인은 더 깊은 계곡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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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 서가정 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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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산 사이를 비집고 생명을 키우는 파란 핏줄들이 흐르는 밀양에 간다. 하늘을 닮아서 이 여름에는 얼마나 푸름이 짙을까. 반나절은 출장이지만 그 나머지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 생각이 멈추고 몸이 가자는 대로 그렇게 1박2일을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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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생긴 밀양시청소년수련관(밀양시 내이동 밀양초등학교 옆), 미디어교육 협의를 하려고 밀양에 가다. 온도계는 3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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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가 너무 더워도 발전이 잘 안된다는 태양열 발전기가 옥상을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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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 때문일까, 청소년수련관 치고는 넓은 공연장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연극을 하기에는 무대가 너무 좁고 객석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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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기간이라 수련관 회의실에서 일본에서 온 배우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언어가 전달되지 않아 퍼포먼스로 보이지만 몸짓과 행동들이 코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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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관 건물 치고는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밀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창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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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관 옥상에서 본 밀양강, 밀양에 오면 항상 가는 암새들 벌판이 보인다. 기찻길 너머 산 아래 굽이쳐 흐르는 강 아래 은어들이 돌을 나르며 물방을 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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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구고속도로 다리 아래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피서... 그러고보니 어머니와 피서를 다닌 기억이 없다. 살아계신다면 수박 한덩이 들고 와서 발을 담그게 하고 부채질이라도 해드렸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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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암새들(http://www.amsaedeul.com/), 외삼촌이 땀흘려 일군 곳이다. 사람들은 고기를 먹으려고 이곳을 찾지만 나는 강을 보러 온다. 평일이면 미류나무 아래 그늘진 곳에서 간의 의자를 펴고 책을 읽는다. 구름이 책을 읽기에 알맞은 조도를 내려주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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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이 떴다. 텐트를 꺼낸다. 산이며 길은 검지만 하늘은 아직 붉다. 벌레들의 오페라가 시작된다. 가끔 황소개구리가 초를치지만 바람이 오기를 기다리며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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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외삼촌 세워둔 배를 몰래 끌고 강따라 흘러간다. 바위 앉아 휴식을 즐기는 한마리 수달이 되어 못다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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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더위에 못 이긴 몸이 자꾸만 쉬었다 가자 한다. 어디에서 쉴까, 하늘에서 쏟아진 햇살이 빽빽하게 채워진 밀양에서 그늘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단장면 표충사쪽으로 가다보면 감물리 표시가 나온다. 처음 가보는 시골길에서 피정의 집 알림판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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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의 집을 오르는 대추나무 길에서 내려다 본 감물리. 나보다 몇 시간전부터 늙은 노부부가 의자에 앉아 그렇게 저곳을 보고 있었다. 이해인수녀님이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스쳐간다. 암을 잘 고친다는 한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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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켜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차를 세우고 그늘진 바위 아래 자리를 펴고 눕는다. 잠을 청하기에는 아깝다. 생을 다해가는 매미의 외침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5월, 저에게는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을 때,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을 돌아봤을 때,
쇼파 밑에 개껌을 발견했을 때...
짐작하셨겠지만 5월초에 돌배를 시골 삼촌네로 갔습니다.
가기 전날 맛있는 음식도 마음껏 먹이고
장난을 치면 '거기가면 귀여움 받아야지~' 하고 야단쳤는데
제 표정을 읽었는지 녀석이 평소와 다른 표정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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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