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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4 노무현을 무대에서 끌어내려야...

후배 결혼식에 갔다가 내친김에 봉화마을로 갔다. 창원, 진영에서 부산 가는 국도를 가다보면 '노무현대통령생가'라는 표지판을 무심코 지나친지 여러 번, 맘 먹고 들렀다. 설마 했는데 1km 남짓 차가 꽉 막혀 있었다. 그 길을 걷다보면 좀 쑥쓰럽다. 연극을 처음 보는 새내기 관객이랄까, 넥타이도 만지고 신발끈도 고쳐 멘다.

처음 가 보는 길이다. 관광지도 아니고 역사적 사건이 있은 곳도 아니고 볼거리도 없지만 사색을 하게 만든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5년 전 역사에 대해서 말이다. 봄이니 새 순이 돋아서 그런가, 아님 햇살이 따뜻해서 그런가. 그렇게 걷다보면 인간 노무현을 보기 위해 더위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열기속으로 묻혀버린다.  

 

봄이니까,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에게 침을 뱉을 순 없다. 친환경을 한다면서 회원들과 쓰레기 줍는 것도 그렇고, 농촌환경 복원한답시고 논두렁에 불을 지르는 것도 더욱 그렇다. 정조를 대안으로 보았던 정약용과 같은 인사들처럼 이 시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고 그것을 해결해주길 바라는 지도 모른다. 마음 한구석에는 정말 친환경농업을 통해 농촌의 문화와 경제를 복원하는 데 앞장섰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조가 조선을 개혁하기 위해 정약용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화성을 쌓았던 것처럼 그의 성이 그런 시대의 이상을 품어주길 바랬다. 정조가 공들인 10년동안 조선은 변했다. 노무현 대통령보다는 곱절 많은 기간이었지만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신분으로 왕이되기까지 그가 헤쳐나간 길을 생각하면 비교해볼만한 기간이다.

 

정조는 왕이지만 조선의 밑바닥을 읽고 있었다. 사대부들이 말장난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동안 농업에서 상업으로 변화해가는 흐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농업을 버리지 않았고 폐단을 없애려고 노력했고 그 기반으로 상업을 일으키려 했다. 그것이 화성이다. 만석거와 대유둔 건설에 몰려든 백성들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봉화는 어떤가? 노무현 대통령은 개혁을 말한 사람이고 또한 그렇게 하려고 애쓴 사람이다. 불행히 그에게는 지금 정조처럼 권력이 없다. 6만냥을 풀어 상업을 일으킬 자본도 없고 보수세력을 압박할 그 어떤 권력도 없다. 하지만 그가 권력에서 내려온날 권력이 생겼다.

10여년 동안 지지하던 한 정당을 버리고 그를 보러가기 위해 낯뜨거운 행색을 감행한다.
어떤 이는 줄거리를 뻔히 아는 연극을 뭣하러 보느냐고 탓한다.
가능하지 않겠지만, 주관없이 객관으로 이 연극에 대해서 세 가지를 말해보겠다.

첫째, 할머니에서 부터 젊은 사람까지 모두 모인 국민연극이다. 내가 갔던 시간에는 극장가는 일엔 관심이 없을 것 같았던 노인들이 더 많았다.
둘째, 모두들 다 알고 있는 스토리를 가졌음에도 사람들이 즐기는 연극이다. 또한 줄거리를 들었다고 해서 기대감이 줄지 않는 것도 희한하다. 죽은 영웅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한 사람을 보며 박수치고 웃는다. 마지막으로, 여기서는 모두들 사진을 찍는다. 유명한 배우들과 마주할 때 일어나는 일이 여기서도 일어난다.

 

4시 35분,
한국사에서 금지되었던 연극이 시작된다.
목소리큰 사람들은 이 연극의 줄거리에 찬사를 보낸다. 그가 정의롭지 못했다면 그의 성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었을 것이다. 그와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돈과 권력을 얻어 못한다는 것은 어린애도 아는 사실이다.

 

그는 이미 낮아져 있었다. 아마도 그가 정의로웠기 때문에 서툰 몸짓도 덮어두고 그의 연극을 즐기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가슴이 뛰는 것은 그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처럼 탄성도 지르지 못하고 즉흥적인 행동을 표현하지 않는, 관객치고는 시시콜콜한 모습으로 그의 연기를 5분간 지켜본다.

 

막이 내리고 관객들은 그를 좋은 사람, 정의로운 사람이라 말한다. 이 연극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지만 성문이 닫히지 않는 한 사람들이 찾을 것은 분명하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이 성을 찾던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질 것이다.

장삿꾼들은 사람이 잘 사지 않는 물건은 값을 내려 처분하려 한다. 오늘 내가 보았던 배우는 장삿꾼이 아닌 정치인이다. 배우에게 관객이 없는 것은 잔혹한 일이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언론에 등장한 그의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식상해질 쯤 무엇으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까?

그의 사진을 보며 그를 무대에서 끌어내리고 다시 팍팍한 정치의 세계로 등을 떠밀고 싶어진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 틈에 끼어 있는 나를 보며 정치는... '만인의 행복, 만인의 평등' 적어도 여기 봉화성에서는 실현되고 있으니까 하고 만족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상은 현실에서 더욱 잔혹하다. 찾는 사람의 수를 보지말고 다시 원칙으로 돌아가 봉화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다시 봉화를 찾을 때 배우 노무현이 아닌 정치인 노무현을 보고 싶다.  

ps. 농촌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혀주셨는데, 논두렁에 불지르고 띠 둘러메고 휴지줍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말 이 나라 농촌을 살리고 싶다면 친환경, 생명농업을 하는 농민들과 고민을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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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여기서는 토론이 이루어진다.

어디서 이런 토론을 할 수 있을까,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정이 지금 하시는 일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를 원하는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편이구요. 본인께서 싫다고하신다면 또 어쩔 수 없을테구요. 그런데요...농촌을 살리기 위한 지금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과연 에너지 낭비일까 싶네요. 농촌을 위해 살겠다는 사람이 농사부터 지어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저도 농부의 자식도 농사를 지어본 적도 없지만 농부였던 조부모님, 큰 댁 어리신들,작은 텃밭을 일구시던 어머니를 보면서 농사라는게 정말 자질구레하고 별로 티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 퇴임하신 지 몇 달 안되셨습니다. 그동안의 농사의 첫 수확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첫 수확이라도 거둔 다음에 지금의 노공이산님의 농촌을 위한 활동을 평가하시는 게 옳지 않을까 싶네요.
2008.05.10 22.03
남산골샌님 정계 복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가장 첫번째 이유는 저희가 염치가 없습니다.
뽑아만 놓고 정작 어렵고 외로울때 힘이 되주지도 못한
국민들을 미워하지 않고 방문객들 오시면 웃어 주시는
대통령을 보면 한없이 고개가 숙여집니다.
제 2 노무현 제 3의 노무현은 우리가 꼭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2008.05.10 22.10
조의국선 님의 연극 너무 잘 보았습니다. 감동이 네요.
ㅇㅇ
2008.05.10 22.13
내일은행복 저는 그냥 지금의 노대통령님의 모습이 좋네요....
님의 말씀은 틀렸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맞다고도 할 수 없네요. 저는 지금 그대로의 노대통령님의 모습이 좋아요. 앞으로 어떤식으로 전개될진 모르겠지만 .... 힘겨운 회사근무를 마치고 이곳에 들어와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하죠... 나라면 남은여생 편하게 살텐데... 왜 저렇게 힘들고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가시나....매일매일 불러내는 시민들의 외침속에 하루에도 열번나오셔서 밝은 미소를 보여주시고... 저는 그때마다 오늘 하루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그래 내일 더욱 열심히 회사일을 하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기분좋아지는 분이 이제 우리나라, 바로 우리곁에 있다는게 정말 행복
합니다. 그런 분들을 가진 나라를 이제는 부러워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언제든지 가서 볼수 있고 만날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그래서 정말 힘을 얻고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그런 분.... 위인전에서나 만나는 분이아니라 정말 지금 내 앞에 서있는 분 말입니다.......
2008.05.10 22.22
마고삼신 백성이 행복할 권리는 법과 원칙을 초월할 권리도 있다
기적도 백성이 일으키는 것
법과 원칙에 매이면 그 또한 억압이 되기에
법과 원칙도 둘째 셋째지 첫째는 아니다
첫째로 행복할 권리는 무엇이든지 창조할 수있다
한사람을 왕으로 모실수도 있고
그왕을 메시아 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본다
2008.05.10 22.57
황금꽃 실용주의???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순수한 눈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용주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모든 현상에 대해 계산하는 버릇이 생긴다
사랑도 아름다움도 존재도 수학적 시각으로 보니
현상의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흐린 눈이 되는 것이다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의 생각하는 대로의 세상의 보일 것이다

우리인간의 아이러니...
지구상 어느 종도 같은 종끼리는 서로 살해하지는 않는다
오직 인간만이 그 짓을 할 뿐이다
예수를 죽이고 나서야 그 진실을 알았듯이(죽이고 나서 죽인 자를 추앙) 또
예술가들도 살아있을 때보다는 죽은 후에 더 사람들이 추앙하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한 우리 인간들의 이중적인 속성인 것 같다
살아있을 때 더 사랑해 줘야지 죽고 난 후에 추앙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연민이 아닐지?
그래서 난 죽은 자는 받들지 않는다
그의 사상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이웃집에 사는 동식이보다 못하다...

위 글을 보면서 내 속에서 뭔가 쓰고 싶다는 충동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관객이 없으면 어떤가?
관객이 있어야만 행복 하는가?
뜻 맞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살아갈 행복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노 대통령 님은 너무 행복할 것 같다(짐작?)
찾아온 국민들은 제쳐두고라도(어쩌면 성가실 일이다 사생활 침해가 되니)
사모님계시고 주위에 뜻이 맞은 동지 분들도 계시고
손자 손녀도 있고...
옆에서 지켜보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모른다
그렇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참모습을 왜곡해서 보는 시각들...
거기에는 반드시 계산적인 생각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 소시민으로서의 의견은 민주주의에서 당연한 권리다
잘못이 있다면 비양심적인 언론이(선의와 정직한 보도를 제외한)문제다
언론의 속성은 지구가 평화롭고 태평하면 망하는 단체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사건을 만들어야한다 부풀려야한다
그래야만 살아남는 조직이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내일도
의식을 가지고 살려고 애쓸 것이다...
작고 사소한 것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그분께...
강직하면서도 여린 들꽃 같은 그분께...
한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2008.05.10 23.03
돌배군 우리정이님 말씀에 대해서
귀농을 준비하는 직장인이라서 그동안 노대통령님의 농촌 활동에 대해서 몇가지 문제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맞습니다. 첫술에 배부룰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첫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정권 때 새마을운동으로 농촌을 파괴시켰습니다. 겉모양만 번지르하게 했지만 전통적인 농촌은 몰락했습니다. 귀농학교에 다닌 지 얼마 안되는 지라 지식이 짧지만, 과도한 비료의 사용으로 땅이 생명을 잃고 사람마저 위협받고 있는 세상입니다. 노대통령께서 얼마전 화포천에 불을 지른 일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터전을 두고 살고 있을 생명들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어떠할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FTA가 농업보다는 국익이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통과 결정을 하셨다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겠지만.. 당장의 이익보다는 땅과 사람을 위해서 친환경, 생명농업을 하겠다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땅을 먼저 살리는 일에 한 번 더 고민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텃밭을 가꾸는 일은 귀촌입니다. 서울에서도 하실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고 계신 곳은 농촌입니다. 망가진 농촌의 근본을 복원하는 데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08.05.10 23.05
dbsgo6 이제 시작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여기 저기서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원하고 계시는 건 아닐런지... 아마도 모든 정답을 이미 노공이산님은 알고 계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님도 그런 여유를~
2008.05.10 23.13
황금꽃 돌배군 님은
자꾸 무엇인가를 요구하시는군요...
님은 자신의 생각을 견주어 무엇인가를 크게 바라고 계시는 것 같군요...
님이 생각하신 불교적인 생명의식을 가지고 농사를 지으려면
한발자욱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물론 모든 미물의 생명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옛날 전통 방식에도 논두렁 불지르기도 있고요
우리 어릴 때는 개울가에서 물고기, 미꾸라지, 개구리, 물방개등
많은 생명들을 잡았습니다...
님은 너무 환상적인 꿈을 갖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요???
님의 말대로라면 님은 채식주의자일 것입니다
친환경, 생명농업은 간단합니다
이익과 소득을 배제하고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전통방식의 거름을 만들어
산성화 된 땅을 알카리화로 만들면 되는 것 아닌지요?
님이 그런 방식으로 착실히 해주어 전파가 된다면 그도 큰일 아닐까요?
소득은 작겠지만 그 식물은 웰빙이라는 제목을 달겠지요
제 생각입니다...
불교에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일접수구억충"이다
한 대접의 물에 9억개의 벌레가 있다는 붓다의 말인데
지금 시대에 현미경으로 보면 그것이 증명됩니다
생명의 먹이사슬을 끊는 것도 친환경의 역행인데
죽어야할 것은 죽고 살것은 살겠지요
사자가 자기 식량으로 사슴을 잡아 먹어야만 먹이사슬이 유지되는데요
무엇을 크게 얻으려는 것보다 시도하는 것
무엇을 크게 얻었다는 것보다 그 일이 좋아서
행복을 느끼는 것에 아름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돌배군님 귀농의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2008.05.1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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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