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에 잠을 깼더니 해가 떠오르고 있다 - 거제 자전거 캠핑 중에서



블랙다이아몬드에서 출시한 산약용 초경량 텐트(Shelter) 퍼스트라이트(Firstlight)를 샀다. 비슷한 가격에 무게를 자랑하는 경량 텐트로 하이라이트(hilight)를 놓고 고민했다.
 
두 텐트 모두 단독산행이나 암벽등반 등 공격적인 산행에 적합한 모델로 유명하다. 블랙다이아몬드 피츠로이가 있지만 무게가 부피로 고생을 한 탓에 봄부터 가을까지는 고이 모셔두기로 했다. 어쨌든 내가 고른 텐트는 ‘퍼스트라이트’이다.

재질

크기 및 무게

- 본체 : 에픽(EPIC) 소재

- 바닥 : 70 데니어 나일론 타프타 폴리우레탄 라미네이티드

- 폴 : DAC Featherlite pole

- 본체 크기 : 208×123×107cm

- 수납 크기 : 23×15cm

- 무게 : 1.49kg

 

자전거 캠핑 때 최고의 진가를 발휘한 퍼스트라이트 텐트


디자인 ★★★★☆

알파니스트 매거진(Alpinist Magazine)의 Mountain Standards Award를 수상한 경력이 입증하듯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가벼워졌다. 예전의 텐트가 연노란색이었다면 이번에 출시된 텐트는 연녹색이다. 배추벌레가 등을 세우고 있는 모양이다. 눈이나 비가 쉽게 텐트를 타고 흘러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 예전의 퍼스트라이트 텐트 색깔


 

무게 및 크기 ★★★★★

덮개가 없어도 기본적인 방수와 방풍이 잘 되고 무엇보다 무게가 1.49kg 내외라서 단독등반이나 하이킹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텐트 폴은 듀랄루민으로 가볍고 튼튼하다. 텐트를 접은 상태에서 23×15cm로 폴을 제외하면 왠만한 비비색 정도의 패킹 크기다. 하지만 싱글월(single wall)이라서 출입구가 하나이고 하이라이트 텐트와 비교해서 입구가 좁다.

 


방수, 방습, 결로 ★★★★☆

에픽(EPIC)소재로 방수, 방풍 능력은 알아준다. 특히 작은 통풍구가 있어서 결로 현상을 어느 정도 방지해줄 것으로 본다. 바닥은 Silnylon 원단으로 방수 기능이 우수하다.

 


 


설치 ★★★☆☆

블랙다이아몬드 텐트 제품군은 대부분 X자 형태로 텐트 내부에서 교차시켜 설치한다. 퍼스트라이트 역시 두 개의 폴대를 X자 형태로 설치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피츠로이 텐트 보다는 설치가 쉽지만, 폴대를 교차시켜 형태를 잡은 다음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타이(Tie)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하이라이트 텐트는 앉은 채로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설상등반 시에 눈을 털고 텐트로 들어갈 때 좁은 입구 때문에 불편하다. 폭우나 폭설 시 빠른 시간 안에 텐트를 쳐야 할 경우 하이라이트 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 하다. 또 물건을 넣고 빼낼 때 텐트 안으로 기어 들어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이라이트 텐트는 옆면에 입구가 있어서 앉은 채로 물건을 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

 


편의성 ★★★★☆

매장직원 말로는 모기장이 없다고 했는데, 입구와 통풍구에 모두 모기장이 달려 있다. 텐트 내부에는 그물코 주머니가 2개 있어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가격 ★★★★★

산악용 텐트 치고는 4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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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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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등반가 라파엘의 빙벽등반 비디오가 블다 뉴스레터(Tuesday, February 9, 2010 - posted by BD crew)로 날아왔다.  
 


라파엘의 홈페이지 http://members.shaw.ca/raphael2/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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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qy.planchasghden.com/ BlogIcon ghd espa?a 2013.04.14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의 눈에선 천사가 느껴지고, 심장에선 사이렌이 울리는 듯하다. 송혜교는 신비 그 자체다.- 왕가위(영화감독)

Cerro Chaltén

피츠로이에게 끌리는 이유 

블랙다이아몬드 피츠로이! 튼튼하기로 소문난 그녀, 부드러우면서도 적극적인 색깔과 멋진 곡선을 갖추고 있다. 

그녀는 본래 이름은 안데스의 딸 Cerro Chaltén이다. 다윈과 함께 파타고니아를 탐험한 로버트 피처(Robert FitzRoy)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국적과 이름, 거기다가 성까지 바뀌었지만, 그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일편단심이다. 
오늘 그녀를 만나려고 국내 중매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블로거 한 분이 일러 준 미국내 사이트에서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 

우선 그녀를 만나려면 만만치 않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몇 달은 굶을 각오를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쇼핑몰에서 피츠로이에게 구애의 편지를 쓴다.   


피츠로이에 얽힌 이야기
아르헨티나와 칠레 경계에 있는 피츠 로이(Fitz Roy)는 안데스 산맥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이 산의 이름은 'Cerro Chaltén'이다. 인디오들은 눈덮인 산을 감싸고 도는 구름을 보고서 신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피츠 로이'는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피처(Robert FitzRoy)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피처는 비글호(Beagle)를 타고 파타고니아를 탐험한다. 그 배에는 진화론의 다윈(Charles Darwin)이 타고 있었다. 다윈이 진화론을 쓰는데 피처는 공헌을 하지만, 진화론이 세상에 발표되자 그는 진화론을 비판하며 창조론(Special Creation)을 지지한다.

같은 곳을 탐험하면서 두 사람은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안데스 산맥에서 발견된 조개껍질을 보고서 피처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대홍수'를 떠올렸다. 다윈은 갈라파고스 피치새와 거북이 모습을 관찰하면서 자연선택과 생명의 나무로 대표되는 생명 진화의 독창적인 이론을 폈다.


피츠로이를 만나게 된다면
피츠로이를 만나게 된다면 원주민들이 불렀던 그녀의 본래 이름 세로 짤텐(Cerro Chaltén) 호명해야 한다. 어릴 때 교회에서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이다'라는 말과 함께 다윈의 진화론은 거짓이라는 이야기를 귀에 따갑도록 들었다.

하지만 다윈은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생명이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원숭이와 인간은 다른 줄기에서 서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같은 종이지만 부리 모양이 다른 피치새를 관찰한 다윈은 자연에 의해 선택되어 지는 생명 진화를 체계적으로 증명했다. 

다시, 피츠로이 텐트는 자연을 관찰하고 사색하는데 유용한 도구다. 안데스 산맥을 닮았고 인디오들의 집과도 비슷하다. 넓고 큰 창문은 아니지만 이 속에 있으면 파타고니아 특급열차에 누워 있는 느낌일듯. 텐트 천장에 그려진 다윈의 생명의 나무에 인디오와 수많은 동물들을 그려넣을 날들을 꿈꿔본다. 그리고 그녀의 꼬맹이들과 함께. 

피츠로이를 텐트 제원 설치방법
<제원> 
 - Season : 4

 - Capacity : 2-3
 - Doors : 2
 - Average Packed Weight : 3.2 kg <- 무게가 단점
 - Minimum Weight : 2.85 kg
 - Dimensions : 236 x 152 x 114 x 102 cm
 - Area : 3.34 m²; 36 sq ft   <- 공간이 넓다
 - Packed Size : 23 x 48 cm <- 부피도 좀 크다 

텐트 본체 모습

베스터블 설치시 모습


피츠로이 내부 구성품입니다.

텐트를 펼쳤을 때 모습입니다. 접는 방법이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습니다. 설치방법 동영상 참조.

바깥 색깔과 재질은 노랗게 익은 유자열매와 비슷하다.

피츠로이 폴대가 만들어낸 내부 구조가 아름답다.

어떤 사람들은 투박한 내부 재질에 대해서 별로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인디오 천막처럼 느껴져서 더 좋다.

2명이 자기에 이상적인 텐트다. 성인 3명은 무리일 듯


b 폴대 결합부분(텐트 내부)

a 폴대 결합부분(텐트내부)

a 폴대 2개가 천장에서 만나서 결합

텐트 외부 베스터블 결합부분



 

해외 주문 및 가격
 <주문내역서>
- Black Diamond Vestibule for Fitzroy : $114.95
- Black Diamond Bibler Fitzroy Tent :
$574.95
- Shipping (UPS Worldwide Express) : $73.50
- Grand Total :$763.4

11월21일 블랙다이아몬드 피츠로이 텐트(Fitzroy Tent) 본체 $574.95, 베스터블(Vestibule)은 $114.95로 총 690달러였다. 운임비 $73.50 포함하면 $763.40.
[각주:1] 사이트 주소를 일러준 블로거 말씀으로는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때는 할인도 한다고 한다.  

11월21일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운임비 포함 885,544원. 텐트의 경우 세금(13%), 부가세(10%) 붙으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2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피츠로이 텐트와 버스터블에 지불하는 총 비용은 1,100,000원이다. 

위 제품을 국내에서 구입할 경우 1,350,000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대략 25만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반품처리가 골치 아프고, AS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주문에서 배송까지는 대략 6일정도 소요된다.
  1. 블랙다이아몬드 미국본사 쇼핑몰 가격은 $833.95이다. 물론 운임비가 공짜다. 그래도 $70정도는 싸게 구입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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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madlab.tistory.com BlogIcon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2010.03.19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튼튼하지만 무겁습니다. 설치하는데도 조금 어렵습니다. 2명이서 산행을 한다면 강추합니다.

  2. 지나다가 2011.10.06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상으로 볼 때 직선 폴대와 A형 폴대 끼우는 게 잘못되어 있네요. 직선 폴대를 대각선으로, A형 폴대는 양쪽 입구에 설치해야 할 텐데요...오래 전에 쓰신 글이라 지금은 올바르게 설치하시고 계시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