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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0 웰컴 홈 Welcome Home
Welcome Home
France l 2008 l 100min l 35mm l color

Director                     Jean-Xavier de LESTRADE
Producer                   Philippe CARCASSONNE
                                Jean-Xavier de LESTRADE  
Screenwriter              Jean-Xavier de LESTRADE
                                Philippe CARCASSONNE
                                Gilles TAURAND
Cinemaographer         Giorgos ARVANITIS
Production Designer    Sylvain Chauvelot
Editor                         Sophie Brunet
Music                        Karrol BEFFA
Cast                          Robinson STEVENIN, Fanny VALLETTE,
                                 Patrick DESCAMPS,  Nicolas GIRAUD

<웰컴홈>은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다. 부모와 여동생을 살해한 13살 소년이 자신의 삶만큼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교수들 앞에서 철학 박사 논문을 발표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주인공 줄리앙이다. 언론에서 대서특필되었던 사건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졌고 그는 가석방된다. 평화로웠던 옛날 집을 찾아가지만 이미 타인의 공간이다. 몽블랑이 보이는 부모의 묘소를 찾아 참회를 해보지만 기억은 원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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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브넹의 강렬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반연극적이라고나 할까. 그가 내뱉은 언어는 거친 숨소리 그 자체로 가슴을 조여온다.

 
주인공 줄리앙이 철학을 전공한 것은 자신이 왜 잔혹극의 주인공이 되었는 지에 물음이다. 누구에게도 대답해줄 수 없는, 꿈과 현실에서 죄다 고통이다. 그때 죽은 줄만 알았던 에밀리가 살아있다. 줄리앙보다 더한 고통으로 13년을 살아온 에밀리는 자신의 몸을 잔혹하게 학대하고 있었다. 노래를 곧잘 부르던 누이는 술과 섹스로 상처가 깊다. 만나서는 안될 두 주인공은 멜로드라마처럼 부서지며 조우하고 부둥켜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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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오디푸스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이미지들이 다소 등장했다. 그래서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역시나 그런 질문이 나왔다.

 
자매는 옛날 가족들과 함께 갔던 몽블랑이 보이는 산장으로 화해의 여행을 떠난다. 햇살이 빛나는 산장 의자에 앉아 줄리앙은 13년 전 그때처럼 햇빛 놀이를 한다. 그때처럼 에밀리에게 다니엘디포의 <로빈슨크로스>의 한대목을 읽어주며 이마에 키스한다. 오랫동안 앓아왔던 열병이 사라지고 억압된 섬에서 탈출한 순간이다. 감독은 행복한 두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러면 멜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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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비에드 레스트라드 감독의 영화 <감독은 프랑스 태생으로 다큐멘터리와 텔레비전 뉴스를 만들다가 <이상적인 범죄 Un coupable ideal>(2001)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감독은 사회 낙오자로 부르는 인간이 어떻게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는 지. 악마의 심장 뒷편에 있는 작은 빛을 살며시 보여준다. 생전 면도를 하진 않던 주인공이 들었던 면도기며, 에밀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들었던 칼날의 빛이다. 그 빛이 너무나 선명하지만 보이질 않는다. 서점에 앉아서 읊었던 시가 떠오르지 않으니까.     

감독은 범죄자와 일반인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범죄는 우발적인 것이며 학문으로 결론 지을 수 없는 과정이며, 사랑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독특한 방식으로 속삭인다. 소년의 살인 동기는 까뮈의 이방인과 같이 몽블랑의 산장에 내리쬐는 햇살 탓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열병을 앓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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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이라고 믿기지 않는 그의 영화에 반해서 사인을 받았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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