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2층 마당에서 책을 읽다가 친구들이 찾아와 붕붕 거린다.
날개 달린 것들이, 뭐 좀 먹을테니 잠시 자리를 비워 달라 한다.
유자꽃이 피자 언제 냄새를 맡았는지 눈치가 참새 방앗간 찾기다.
제일먼저 온 녀석은 꿀벌이다.
욕심도 많지, 커다란 꽃가루를 움켜지고 부지런히 꽃가루를 훔쳐낸다.
부끄럼 많은 나비도 날아왔다.
커다란 원피스가 바람에 날려 겨우 한솔 따 먹는다.
동박새 부부도 왔다.
새끼가 감기가 걸려 꽃잎을 따다가 유자청을 만들 모양이다.
오늘은 군말없이 자리를 피해주는 게 좋겠다.
내년 봄이면 이곳도 재개발되니까.
날개 달린 것들이, 뭐 좀 먹을테니 잠시 자리를 비워 달라 한다.
유자꽃이 피자 언제 냄새를 맡았는지 눈치가 참새 방앗간 찾기다.
제일먼저 온 녀석은 꿀벌이다.
욕심도 많지, 커다란 꽃가루를 움켜지고 부지런히 꽃가루를 훔쳐낸다.
부끄럼 많은 나비도 날아왔다.
커다란 원피스가 바람에 날려 겨우 한솔 따 먹는다.
동박새 부부도 왔다.
새끼가 감기가 걸려 꽃잎을 따다가 유자청을 만들 모양이다.
오늘은 군말없이 자리를 피해주는 게 좋겠다.
내년 봄이면 이곳도 재개발되니까.
'돌배의 시학 > 내 마음의 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 추도가 '바보연가' - 윤민석 (2) | 2009.05.28 |
---|---|
미안해요 사랑해요 (0) | 2009.05.28 |
5월 유자나무 그 주택에서 (0) | 2009.05.17 |
비가 오네 (0) | 2009.04.14 |
밀양 표충사의 만추 (0) | 2008.10.31 |
코리안 수퍼히어로 "소나무의 비행" (0) | 2008.10.26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