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미포선착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0 오후에 반짝이는 대구탕 - 해운대 미포 '아저씨 대구탕' (1)
  2. 2010.03.20 바람부는 날에는 고전영화를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날, 해운대 미포로 대구탕을 먹으러 갔다. '속시원한 대구탕'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을 찾기로 했다. 해운대에서 몰아치는 후덥지근한 안개는 곧 소나기가 한바탕 내릴 것을 예고하는 것 같다.  

회사 동료들과 찾아간 곳은 '미포 씨랜드' 뒤편 언덕에 있는 '아저씨 대구탕'이다. 옛날에는 흐름한 판자집이었는데 아담한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골목안을 들어서니 백합과 산나리가 인사를 한다. 식당은 주택을 계량해서 만든 곳이다. 작은 마당도 있고 그런 대로 운치가 있다.  

아는 사람들만 주로 찾는 곳이라서 그런 지 손님이 별로 없다. 우리는 창가에 앉아서 대구탕을 시켰다. 투박한 그릇에 못생긴 대구가 누워있다. '속시원한 대구탕'이 깔끔한 맛이라면 '아저씨 대구탕'은 투박하고 땡초를 많이 써서 그런 지 톡 쏘는 맛이 있다.  나이드신 분들이 드시면 좋아할 것 같다.  

오후 햇살이 마당에 들어서고 대구의 몸도 반짝인다. 매우면서 시원한 국물을 마시고 쫀득한 대구의 몸통을 뜯어 먹고 감나무 그늘에서 잠을 청하는 고양이가 되고 싶은 날이다.  

해운대 미포 ‘미포씨랜드’ 뒤편으로 철계단을 오르면 주택이 나온다. 골목길에 들어서면 작은 간판과 백합, 산나리가 손님을 맞는다.


근처에 있는 ‘속시원한 대구탕’은 밑반찬부터 깔끔하고 주문을 하면 5분 내로 나온다. 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식사는 선불이며 번잡하다. ‘아저씨 대구탕은’ 대구와 그릇, 밑반찬도 투박하다. 맛은 두 집이 비슷한데 취향에 따라서 다를 것 같다.  



‘아저씨 대구탕’의 장점은 여유이다. 조용한 주택에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미포씨랜드 건물이 없었으면 해운대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였을 것이다.  ※ 문의 (아저씨대구탕 : 051-746-2847 / 2,4째 월요일 휴무)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제1동 | 아저씨대구탕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흐리고 바람이 무척 부는 날, 황사까지 겹친 날이다. 거제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위해 해운대 미포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했다. 유람선을 타고 남포동에 도착해서 거제도로 가는 여객선을 탈 생각이었다. 불행하게도 미포유람선 선착장에는 배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일렁이는 파도를 피해 어딘가로 도망간 모양이다.


파도와 바람이 몰아치는 바다를 원망하다가 속이 시원하다는 대구탕을 먹으며 묶인 마음을 풀기로 했다. 시원한 대구탕을 먹고나서 밖을 나오니 황사가 더 심해졌다. 오늘 자전거로 부산을 벗어나는 건 아무래도 불가능할 것 같다. 


집으로 오는 길에 요트경기장 안에 있는 시네마테크에 들렀다.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이라는 주제로 3월19일부터 4월25일까지 세계 영화사의 걸작을 상영하고 있었다. 포스터에서 낯익은 얼굴이 들어온다. 면류관을 쓴 듯한 마리아 팔코네티(Maria Falconetti)의 모습이다. 
 

팔코네티는 칼 드레이어(Carl Theodor Dreyer)가 감독이 연출한 무성영화의 전설적인 작품 <잔 다르크의 수난, La passion de Jeanne d'arc> (1928)의 배우이다. 이외에도 아방가르드 영화의 고전이자 최고의 단편으로 꼽히는 루이스 브뉘엘의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 1929, 16min> 등 25편이 상영되고 있었다.


바람 부는 날, 고전영화와 커피 한잔이면 여행을 가지 못해 갑갑한 마음이 풀릴 것 같다. 자전거와 짐을 집에다 풀고, 고전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해운대 미포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 주로 오륙도를 왕복하는 관광용 유람선이지만 남포동 근처 부두까지 운행을 한다. 요금은 14,500원이며 문의전화는 051-742-2525. 자전거를 실으면 요금을 더 받을까?

영화 해운대의 촬영 장소인 미포등대. 등대옆 포장마차는 할머니들이 저렴하게 회를 파는 곳이다. 물론 현금밖에 안되지만 해운대에서 몇 안되는 소박한 횟집이다. 이곳도 오늘 문을 닫았다.

부산의 맛집 중의 하나인 '속시원한 대구탕집'. 한국콘도 옆에 있다가 지금은 미포 선착장 앞으로 이전했다. 맛은 그대로다. 대구탕 한 그릇 8천원.

월드시네마 일곱번째 섹션 포스터. 헐리우드의 유성영화가 출연하기 전까지 전세계를 휩쓸던 주옥같은 영화들이다. 자세한 상영시간 및 프로그램은 시네마테크부산 참고하면 된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제1동 | 시네마테크부산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