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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5 체험 환경교육 - 에코 숍 홀씨이야기
자연과 만나는 아주 특별한 공간
2006-11-03 오후 3:23:45 게재

숲·하천서 볼 수 있는 물품 가득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정독도서관 쪽으로 오르다 보면 아트선재센터 옆에 체험환경교육용 교재를 판매하는 에코 숍 ‘홀씨’를 만날 수 있다. 숲이나 하천에서 어렵게 수집했을 법한, 친근하면서도 신기한 물건들이 눈을 즐겁게 하는 환경체험용품 판매점 ‘홀씨이야기’에서 배우는 체험 환경교육 잘 하는 법.

알록달록 예쁜 물감으로 칠한 귀여운 모형 새가 주둥이와 꼬리를 아래위로 딱딱거리면서 ‘찌잇~ 치치칫 치치칫’ 새소리를 낸다. 심플한 모양의 부엉이 목각인형은 입술을 대고 바람을 불어넣으면 ‘부엉부엉’ 하고 운다. ‘홀씨이야기’에 가면 이처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 같은 특별한 소품들로 가득한 이 공간은 올 4월 문을 열어 지금 한창 자연과 소통하는 체험환경교육의 장을 꾸리고 있는 홀씨 이야기. 돋보기, 야외 현미경, 새 탐조용 망원경 등 각종 자연 체험용 교재는 물론 자연 퍼즐, 야생동물 소리를 내는 도구나 장난감처럼 가정에서 실내장식용으로도 좋은 소품뿐 아니라 동물 모양 필기구, 동물 그림이 들어간 티셔츠 같은 팬시용품도 진열돼 있다.

◆아빠가 만든 체험환경교육 공간 = “홀씨이야기는 숲이나 강, 계곡 등지에서 발견한 각종 현장 교육용 교재·교구를 제작 유통하는 곳이에요. 교구 판매뿐 아니라 자연물 만들기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이곳의 주인장은 숲 해설가로 활동하며 홀씨이야기의 다양한 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는 양경모 씨(48). 지금은 훌쩍 커서 고2, 대학생이 된 자녀들이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적부터 고사리 손을 잡고 산으로 들로 자연탐사활동을 다녔다. 지금은 대안학교의 전설이 된 ‘두밀리자연학교’ 프로그램도 틈만 나면 자주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그런 곳에 아빠랑 같이 온 애는 우리집 아이뿐이었죠.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를 필요로 하는 기간은 아주 짧아요. 그 귀중한 시기만큼은 때 묻지 않은 정서로 자연과 교감하는 기쁨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양씨는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받은 자연이라는 선물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에코숍 인터넷 웹사이트(www.wholesee. com)에 쓰인 글귀 ‘자연, 아는 만큼 보이고 그만큼 아름답습니다’라는 말처럼, 그리고 영어 조어 ‘whole+see’가 ‘전체를 본다’는 뜻인 것처럼 아이와 함께 자연을 제대로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다 1998년 다니던 금융기관을 퇴직하면서 그동안 관심 있었던 생태교육을 다각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가졌고 오프라인 에코숍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의 국·공립 공원에 가보면 수목원 내 안내센터에 이런 환경물품을 판매하는 숍들이 입점해 있어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 아침고요수목원에도 에코숍 물품이 판매되고 있죠. 차츰 늘려갈 계획입니다.”
양씨는 앞으로 자연학교를 운영하며 자연안내지도 선생님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싶단다. 현재 홀씨이야기 체험교육에 필요한 교구를 개발하고 상품 디자인과 판매 관리를 맡은 인원은 6명. 소규모 회사이지만 주식회사 형태를 띠고 있다. 또 얼마 전 숲 해설가, 자연체험 안내자, 생태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자연교육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부설연구소도 출범했다.

◆호기심·창의력 자극하는 프로그램 = 홀씨이야기에 오면 다양한 자연 이야기가 펼쳐진다. 둥근 재활용 통을 이용해 천둥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를 만들어 보거나 찰흙에 나무열매, 나뭇잎, 동물발자국 등 다양한 모양을 찍어 석고로 생물화석 표본을 만드는 재미있는 공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연물을 활용하다 보니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자극돼 재료로 활용되는 여러 가지 열매의 이름을 물어보는 아이들의 맑은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이 같은 자연물 만들기 프로그램은 숲에서 가져온 밀짚이나 나뭇가지, 솔방울 그리고 알루미늄캔 등 재활용품을 이용해 매장 내 자연 체험 공간인 ‘부엉이 둥지’에서 진행된다. 현재 요일별로 촉감놀이, 소리듣기 등 특성화된 체험놀이가 준비돼 있다. 참가비는 8000~1만원 선. 올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에 자연의 소리 만들기와 생물화석 표본 만들기 체험학습이 이루어질 예정이고 만든 작품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 공작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홀씨이야기의 봄·여름 프로그램은 주로 민물고기 채집·관찰하기, 나이테 관찰하기, 하늘걷기 놀이 등 맨발로 흙을 밟고 따뜻한 자연의 촉감을 느끼는 야외 자연놀이. 따로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기에 자연은 아이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자연을 호흡하는 가운데 아이의 창의력이 쑥쑥 커가요. 자연을 관찰하는 일은 꽃이 피고 지는 동안 시간의 변화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슴 뛰는 일입니다. 춥다고 자연탐사활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양씨는 도시에서 산다고 자연활동이 번거롭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라며 가을에 북녘에서 번식하고 남하 이동해 한국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을 관찰해 보라고 권한다. 멀리 강원도 철원평야에 두루미, 독수리, 기러기만 떠올릴 것이 아니라 가까이 지하철 삼성역에 내리면 서울 탄천 하류에서, 한양대역에는 중랑천 하구에서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도시에 있는 오리류와 같은 철새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관찰하는 재미도 크다고 귀띔한다.
매장 안쪽에는 아담한 갤러리도 마련돼 있다. 한 달 단위로 테마가 바뀌는데 최근 나무로 만든 아기자기한 조각품이 눈길을 끌었던 ‘나무로 숲속 친구 만들기’ 전시에 이어 11월에는 야생동물을 주제로 발자국, 배설물 등의 포스터가 전시할 예정이다.

/조미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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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