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첼리스트로스의 마지막 무대가 아닐까? 지휘자의 걸음을 걷고 있는 장한나
세계 3대 클래식 음반상(그라모폰, 에코 클래식, 칸느클래식)을 석권했을 정도로 첼로의 신동인 그녀의 공연이 벌써부터 매진이라니... 작년 겨울 조수미 공연도 그렇게 빨리 매진되진 않았다. 최근 모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뒤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진 탓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을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녀가 최근 지휘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첼로 활 대신 지휘봉을 잡은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기대가 뒤섞여 있다고나 할까.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한나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를 안고서 조국땅을 밟았다.
<2009 장한나 첼로 리사이틀>에서 호흡을 맞춘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이다. 한나는 연주 이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겠지만,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는 그녀 꿈을 어떻게 다듬어 낼까 기대된다. 두 연주자가 만들어낸 브람스는 또한 어떤 느낌일까?
연주듣기 : Johannes Brams Cello Sonata1 1악장 ; Allegro non troppo
장한나가 브람스를 선택한 이유
한나가 브람스(Johannes Brahms)를 택한 이유는 그녀의 첫 레슨 선생이었던 마이스키 앞에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을 연주했기 때문이다. 16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얼마만큼 자라 있을까? 그녀는 최근 지휘를 공부하면서 연주자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들려오는 브람스의 소나타는 지휘자의 마음일까 연주자의 마음일까?
그녀의 사랑스런 추억이자 지휘자로서의 해석이 담긴 브람스 첼로 소나타는 어떻게 전달될 지 기대된다. 재크의 콩나무처럼 자라고 싶다는 그녀의 꿈을 닮은 첼로의 스크롤처럼... 재크처럼 밝은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한다.
재크의 콩나무처럼 하늘 높이 쑥쑥 계속 성장하고 싶다 | 내 인생에 천장이 없었으면 좋겠다 |
고전 시대의 벼랑 끝에 섰던 브람스는 단단한 구조의 고전 양식을 따르면서도 환상적인 낭만을 풀어놨다. 53세에 완성한 두 번째 첼로 소나타는 1번에 비해 더 자유롭다. 2번 소나타는 교향곡 3번과 쌍둥이 같다. 조성도 같고(F 장조) 비슷한 선율이 쓰이기까지 해 재미있다-장한나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Johannes Brahms Cello Sonata 1
1악장 : Allegro non troppo
2악장 : Allegro quasi menuetto
3악장 : Allegro
Intermission-----------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Johannes Brahms Cello Sonata 2
1악장 : Allegro vivace
2악장 : Adagio affettuoso
3악장 : Allegro passionato
4악장 : Allegro mo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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