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상교육 현황과 과제 -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박지원(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 본 원고는 2006년 시청자미디어센터 어린이청소년 미디어교육 사례집에 실린 내용입니다. 

 

들어가며

‘영상문화도시 부산‘. 각 지자체가 스스로의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한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지금, ’문화‘는 가장 유용한 무엇인가로 들린다. 무려 8군데의 지자체가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쇄신을 꽤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일부는 오랜 전통을 가진 곳이지만 과반수는 최근에 새롭게 이미지를 만든 곳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문화가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라면 환영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그 중 부산은 지난 몇 년간 영상을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건설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이 기여한 바가 크지만 실제로 영상 인프라가 하나씩 구성되고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재원들에도 불구하고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대부분의 구성요소가 산업적 측면에서 고려되고 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한 쪽에서는 부산이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비아냥거림도 들린다.

부산이 ‘영상산업도시‘가 아닌 ’영상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영상을 수용하는 시민들의수준 높은 인식이 담보되어야 한다. 영상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민, 영상을 비판할 수 있는 시민, 자유롭게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시민이 있어야 그것이 문화가 된다. 이 문화를 만들어갈 시민 속에 어린이들도 있다. 게다가 현재의 어린이들은 영상의 수용시기가 갈 수록 빨라지고 있다. 하다못해 2세만 되어도 비디오를 보면서 소파 한자리를 차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서 뒹구는 디지털카메라를 조작한다. 수 많은 채널들 속에, 수 많은 광고들 속에서 어린이들은 노출되어 있으며 때로는 생각지도 않은 정보들로 그들의 머릿 속은 혼란에 빠지고 급기야 그 혼란 마저도 무뎌진다. 이제 어린이도 영상의 수용자로서 영상에 대해서 교육받을 권리를 가져야 한다.

Ⅰ. 어린이 영상교육 단체 현황

부산경상지역에서 어린이 영상교육이 터를 다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길지 않다. 극소수의 단체와 학교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교육’으로 명명된 프로그램들이 존재해 있었다. 부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회, 부산교육연구소 등의 사회단체에서 영상교육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지만 이 마저도 초등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고등학생에 맞춰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2004년 영화전문강사풀제가 시작되면서 부산경상지역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도 재량활동, 특별활동 시간을 이용한 영상수업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어 2004년 한국메세나협의회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영화가 포함되어 지역의 아동복지시설 일부에서 영상수업이 진행되었다. 현재에는 부산경상지역 초등학교 ??개교, 아동복지시설(초등학생 대상) ??개 시설에서 꾸준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프로그램은 서울을 거점으로 전국적으로 시행된 것이어서 각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2005년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상화)라는 이름으로 발족하면서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어린이 영상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기존의 영상교육단체들이 힘을 보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한 영상수요계층에게 질 높은 영상 수요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의 영상소통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설립되었다. 이와 동시에 어린이 영상교육을 그 목적의 중심에 둠으로써 어린이들이 영상의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적극적 소비자 또는 비판적 생산자로 사회적 인식을 확대시키고자 했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의 첫 행사를 어린이영상캠프로 추진하고 실행했던 것도 어린이 영상교육이 설립목적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5년 10월 프레페스티발을 시작으로 지난 8월 제1회 영화제를 개최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일부 보완할 점을 남기고 2006년 제2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영화제를 중심으로 한 교육활동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육과 소통의 공간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이루어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영상교육의 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어린이 영상교육 프로그램 현황 - 비판적 입장을 중심으로

① 영화전문강사풀제

영화전문강사풀제의 프로그램은 크게 선택교과, 재량활동, 특기적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선택교과의 비중은 크지 않으며 대부분 재량활동과 특기적성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초 교육은 영화제작이라는 암묵적 목적에 매몰되어 교안과 프로그램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파견되는 강사들도 한 번의 연수를 거쳐 바로 현장에 투입된 상태여서

각각의 수업은 강사들의 개인적 경험들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밍되었다. 하지만 그 경험이 대부분 교육적 경험이 아니라 영화제작 경험이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 암묵적 목적에 동의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 후 이러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다양한 연수를 통해서 그리고 강사들의 경험이 축적되기 시작하면서 아직 미흡하지만 모순들이 수정되고 있으며 강사 개인의 프로그래밍에 앞서 교육의 목적을 이루어내기 위한 공통된 수업안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영상이론, 영상제작, 영상리터러시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학기 초반 영상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습득한 학생들은 이를 토대로 직접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촬영, 편집과정을 거쳐 영상물을 제작하고 이를 학교축제 등의 시간을 활용하여 소통공간을 마련한다. 이어 학기 말에는 수업을 정리하면서 영상물(대부분이 극장용 영화이다)을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총 34차시(1차시 40~50분)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크게 분류된 세 가지 과정을 모두 만족하기에 시간은 다소 부족하다. 특히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크게 부족하여 일부 제작수업은 방과 후 또는 휴일을 이용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영화전문강사풀제의 프로그램은 몇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비판적 의식을 담기 위한 노력보다는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교안이 마련되는 것이 보통이다. 비판적 의식이냐 문화향유냐 하는 구분은 무모하며 그 가치판단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비판적 의식이 거의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의 과정을 따져 본다면 문제삼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수업을 이끌어가는 강사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소간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 이전에 ‘학교 안’이라는 제약이 존재한다. 이것은 공간적 제약이 아니라 교육계가 품고 있는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문제이다.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학교의 입장(일부 교사의 입장일 수도 있겠다.)과 반대된다고 학생들이 만든 영상을 검열당하고 소통공간을 빼앗긴 한 강사의 사례는 안타깝다. 물론 일부 학교의 사례에 지나지 않기를 희망하지만 심심찮게 들려오는 강사들의 하소연은 많은 경우 학교의 인식 평가와 관련된 것이다. 한편 노골적으로 수상을 요구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노력, 열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수상하는 것은 누구나도 바라고 싶은 것이지만 문제는 영상교육의 일부분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수상의 도구로 운영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이러한 몇 가지 영상교육의 인식에 대한 차이로 부각되는 문제점들은 영화전문강사풀제 뿐만 아니라 전체 영상교육의 틀 안에서도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 뿐만 아니라 전체 영상교육의 건강한 자리매김을 위해서 꼭 풀어야할 과제이다.

② 한국메세나협의회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영화교육부문은 그 대상자체가 복지시설에 한정되어있다. 때문에 수업은 큰 사회적 목적보다는 문화향유를 통한 마음의 치유, 문화예술을 통한 자유로운 사고, 인간관계형성 등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에 두고 진행된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이 가져야 할 최우선 목적이다.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는 강사진은 대부분 영화전문강사풀제에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3년여의 과정동안 자체의 경험을 확보하였다. 강사진의 구성이 영화전문강사풀제를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영화전문강사풀제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앉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한국메세나협의회는 시작부터 영화제작이라는 목표 및 암묵적 동의가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문화관광부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③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어린이들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위의 두 단체와 차별화된다. 모든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기획되며 또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 단체는 어린이들의 영상에 대한 인식 제고, 비판적 사고 함양, 제작교육을 통한 사회 참여, 소통의 공간 제공, 이를 통한 사회적 인식 확대라는 다양한 목적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아직 2년 남짓한 기간이지만 그 동안 어린이 영상교육을 위한 인적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강사진으로 하여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그 즉시 교육의 경험 및 재교육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를 거점으로 강사진이 자체 연구모임을 구성하기 위해서 지난 해부터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 그러나 뒤에 밝히겠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 운영이 교육수요자 부담 보다는 각종 공모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당선된 것이므로 프로그램의 운영 지속성 확보에는 그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교육을 위한 자체공간 및 장비 등의 인프라는 대부분 시청자미디어센터 등의 협조 아래 진행하고 있어서 이 또한 그 한계를 가지고 있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의 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크게 방학 중 어린이 영화캠프, 방과 후 어린이 영화학교(초등학교 및 자치단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의 공모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프로젝트 프로그램 등이다.

Ⅲ. 부산의 어린이 영상교육 활성화를 위한 과제

① 교육기관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의 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일부 부산광역시의 매칭 펀드)의 지원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도 일부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당선된 것이어서 지속적인 운영을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다. 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어린이 영화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총 5개 학교 중 3군데는 저소득층 중심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에게 참가비를 부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이렇게라도 진행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것 이면에는 사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교육강사들의 경제적 희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명목상은 수익자 부담으로 이루어지는 방과 후 수업이지만 수업료는 교통비 정도에 그치며 일부 학교의 경우 80%의 학생이 무료로 수업에 참여한다. 수업 개설을 요청했던 학교마저 최소한의 강의비용을 지원하는데 난색을 표하는 것이 현실이다. 나머지 2개 학교는 학교자체의 예산과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도 한시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어린이 영상교육의 효과에 대해 이론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결과 도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물론 2~3개월, 5~6개월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수요계층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리터러시교육과 제작교육이 균형감을 가지기 위해서, 그리고 어린이의 관심을 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장기 프로그램이 기획되어야 한다. 현재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의 비키어린이기획단이 활동을 시작한지 이제 2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2년 동안 실제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1년이 채 되지 못하지만 다양한 접근, 관심의 지속화(기획단원 중 70%는 2년 동안 계속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이다.)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여러 가지 공모프로그램 중 일부를 기획단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어린이 영상교육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 가장 우선되어야하는 것은 관련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그리고 교육계가 같은 목적을 공유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파상적으로 마련되고 있는 각종 관련 지원금을 하나로 묶어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제안하고 있는 펀드 조성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시행단체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고 교육적 방법의 다양성, 프로그램 지속화 및 내용의 질 향상, 수요계층의 확대, 사회전체의 관심 증대 등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② 교육 인프라 확보와 연구모임의 활성화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어린이 영상교육이 시작된 것은 꽤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이후이다. 기존에 문화생산자 중심의 지원정책을 펼쳤던 문화관광부가 지원정책을 문화소비자로 확대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현실화되어 문화예술교육이라는 타이틀 아래 각종 문화소비자 계층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들이 마련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전국 100여개 학교에서 영화수업(영화전문강사풀제)이 진행되었다. 이를 두고 영상이냐 영화냐 하는 용어의 사용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논란이 존재하기는 했었지만 다른 것을 차치하고 교육의 인적인프라를 구축하고 확대한 것을 따져볼 때 기여한 바가 크다. 현재 부산지역에서 어린이 영상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강사진의 상당수가 이 영화전문강사풀제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학교에서의 영화교육 경험을 토대로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영상교육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영상교육 강사진이 일부 꾸려지고 있으며 그 노력의 과정에서 지난 10월 교육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워크샵도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사회운동의 차원에서 영상교육에 참여했던 강사진도 부산독립영화협회와 기타 영화단체에 소수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영화전문강사풀제에서 초등학교에 배정된 일부 강사들을 제외하면 이들 영상교육활동가들은 성인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에 참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한 영상교육은 그 접근방법이나 내용이 성인, 청소년들과는 달라야 한다. 때문에 이 인적 인프라는 최소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놓고 볼 때 아직 초기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어린이 영상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프로그램 및 교안 개발, 그리고 이를 적정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강사진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재교육은 활동가 개인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되어야 한다. 몇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활동가 개인이 연구자인 동시에 교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각 활동가들이 어느 정도의 경험적 토양을 바탕에 두고 있어 재교육을 통해서 생산되는 프로그램 등이 실천적인 안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교육 관련 전문가 그룹이 참여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사실 현재의 상황에서 어린이 영상교육에 대한 데이터는 각 활동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대부분이며 이를 평가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교육연구회를 통한 개인 경험의 공유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Ⅳ. 마치며

어린이 영상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위에 제시한 과제 외에도 소통공간의 다양화, 사회전체의 어린이 영상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 등 많은 숙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히 어린이들의 입장과 권리이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점은 어떤 가치보다 앞선다. 어린이 영상교육에 대한 논의가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고자하는 단체의 입장, 강사진의 입장 등은 차후의 문제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11월 중순에 시작될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어린이 영상교육 프로그램은 교육계의 요청으로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원하고 이를 중심으로 각 단체와 강사진 개인이 네트워크로 구성될 것이다. 이것은 또 하나의 어린이 영상교육을 이끌어 갈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요청한 교육계의 관심과 지원이 얼마나 뒷받침될지는 모르지만 구성될 네트워크는 교육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운영과 결과를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일시적인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이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지속화 시스템의 구축 외에도 협의를 통해 마련할 프로그램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수정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진행될 프로그램에 영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는 시청자미디어센터의 교육 방향에 적극적으로 동감하며 성공적인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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