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경로 : 창원(시외버스터미널, 창원중앙역)-운동장사거리-창곡삼거리-신촌광장사거리(현대자동차서비스)-장복산교차로-장복산길-마진터널-장복산조각공원-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여좌천-북원로터리-남원로터리-속천항-진해루-경화시장-경화역-세화여자고등학교-안민고개-창원대로

거리 : 40km(백리) ※ 경로보기(Runkeeper)

시간 : 5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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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이모티콘은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있는 대략적인 위치임. 군항제 기간에는 누비자도 경쟁이 치열해서 이용하기가 힘듬. 이용료는 하루 천원(2시간)이며, 만약 더 오래 타고 싶다면 진해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자전거 대리점에서 대여하는 방법도 있음. 


난리 벚꽃장으로 유명한진해군항제’(4.1~10)가 막이 올랐다. 진해는 26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도시를 수놓고 있어 이맘 때면 진해 시내로 몰려드는 상춘객으로 몸살을 앓는다벚꽃을 보러 왔다가 사람에게 치였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다


기차나 버스 사정도 마찬가지다. 기차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고, 버스는 그야말로 콩나물 시루다. 다행히 올해는 마산역에서 창원역(창원중앙역 아님)을 경유해서 진해역으로 가는 관광열차가 다닌다고 한다. 



기차에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 방법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이서 벚꽃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교통수단은 단연자전거'. 창원은 자전거수도라 불릴 정도로 자전거도로 조성이 잘 되어 있다. 창원대로에 있는 벚꽃은 진해 벚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창원시에서 진해로 자전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산을 넘어야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코스는 장복산길을 경유해서 안민고개로 넘어오는 백리(40km) 벚꽃길이다. 안민고개를 넘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안민터널(터널 안 자전거 전용도로 있음)을 이용하면 된다.  

 

문제는 어떻게 창원으로 자전거를 가져올 것인가?  접이식자전거(로드바이크, MTB 등 접어지지 않는 자전거는 열차에 합법적으로 실을 수 없음)는 기차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해서 창원중앙역으로 와서 여행을 시작하면 된다. 창원중앙역에서 진해로 가는 방법은 창원시내를 지나서 장복고개, 안민고개 또는 안민터널로 가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만약 자전거 초보자인 경우 마산역, 창원역(창원중앙역 아님)에 내려서 군항제 기간에 운행하는 관광열차를 갈아타거나 서울에서 운행하는 임시관광열차(무궁화, 하루 26회 운행)를 이용해서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면 된다. 


만약 관광열차표를 못 구했다면 KTX로 창원역(창원중앙역 아님)이나 마산역으로 와서 벚꽃관광 순환열차로 갈아 타면 된다. 마산역을 출발해서 진해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는 하루 7차례 운행한다


☞ 실비단안개 블로그 : http://blog.daum.net/mylovemay/15534015



▲ 경화역을 지나가는 기차(3.16일). 진해는 창원에 사는 라이더의 성지로 불린다. 진정한 라이더라면 군항제 기간 전후로 오는 게 더 좋다. 꽃비가 그치고 나면 사람들과 차들이 빠져나간 그 길을 막힘없이 달릴 수 있다.


버스에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 방법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중에서 자전거와 가장 친한 건 버스다. 버스의 짐칸에는 접이식자전거, 미니벨로, MTB,  로드바이크 등 대부분의 자전거를 무료로 실어 준다. 간혹 짐이 많거나 여러 라이더가 함께 이동할 경우에는 버스 기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게 예의다. 


버스를 타고 올 경우 창원시외버스터미널이나 진해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휴일의 경우 진해 진입로 정체가 심하므로 창원시외버스터미널,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라이딩을 시작하는 게 좋다.  


부산에서 오는 분들은 하단에서 용원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용원에서 진해 시내로 이어지는 해안도로(25km)를 라이딩 하면 좋다. 최근 해안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STX-오리엔탈정공 구간을 제외)가 만들어져서 가족과 함께 자전거 타기에 좋다. 



무슨 벚꽃길이 100리나 되는가? 


마산 창원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창원에서 진해 다시 창원으로 돌아오는 루트를 잡으면 100리(40km)에 이른다. 여좌천, 경화역 등 진해의 명소는 보행하는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 끌바로 이동하는 게 좋다.   자세한 내용은 이윤기, 바람흔적님의 의 블로그의 글을 참고.

☞ 이윤기 블로그 : http://www.ymca.pe.kr/1672

☞ 바람흔적 블로그(진해 골목길 투어) : 

http://neowind.tistory.com/trackback/1041


 

※ 정신줄 놓으면 큰일나는 코스(Warning) - 장복고개 진입 코스 

장복고개(마진터널)로 넘어가는 코스 중에서 주의해야 할 구간이 있다. 약 1km 구간동안 갓길을 이용해야 하고 자전거 신호등 구간도 감시카메라가 없어서 차들이 신호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위를 잘 살핀 후 건너야 한다. 초보자, 어린이와 노약자는 이 코스를 가지 않는 것이 좋다. 

1. 창원(양곡동) 현대자동차 서비스 신호등을 지난다. 2. 양곡교회를 지나 자전거 전용차로를 타고 가다가 육교를 건넌다. 3. 육교를 내려와서 오른편으로 갓길을 이용해서 4번의 자전거 신호등이 나올 때까지 진해 방향으로 직진한다. 4. 교차로에서 자전거신호등을 누르고 녹색불이 들어오면 회단보도를 건너 장복고개로 진입.


▲ 장복산길(장복고개)은 마진터널까지 대략 2km. 사진에서 왼쪽 도로(진해대로)는 자전거로 가면 안 된다. 오른쪽 길은 옛날 진해와 창원을 오고가던 장복산길이다. 길이 구불구불해서 평소에는 자동차가 잘 다니지 않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벚꽃을 보려는 차량들이 다니기 때문에 조심해서 지나가야 한다.     


▲ 진행하던 방향에서 반대편에서 바라본 장복산 - 진해 내수면생태공원에서 장복산 방향의 사진(출처 : 김은영 교수). 마진터널을 지나면 하얗게 물이 오른 진해가 보인다. 장복산 길을 따라서 내려오면 장복산조각공원-내수면생태공원-여좌천 순으로 냇물이 바다로 가듯 라이딩을 하면 된다. 


▲ 진해 장복산 공원. 장복산 공원은 조각공원과 편백, 소나무 산림 휴양을 할 수 있는 쉼터다. 마진터널을 내려오다 보면 왼쪽으로 임도(하늘마루길)가 있는데 MTB 코스로 유명하다. 장복산공원 도로를 따라서 교차로에서 직진하면 내수면 생태공원과 여좌천이 나온다. 


▲ 자전거로 진해 벚꽃장을 구경해야 할 이유는 가보면 금방 알게 된다. 군항제가 시작되기 전인 3.30일에 이미 진해로 들어가는 입구는 주차장으로 변해서 차 안에서 보내야할 시간이 많아지고 짜증도 그만큼 늘어난다. 자전거로 장복산 고개를 넘어오는 수고에 비하면 라이딩의 기쁨은 배가 넘는다.


▲ 여좌천 벚꽃은 이미 만개했다. 군항제 기간에는 꽃비가 내릴 것 같다. 부산에서 오는 부부 라이더를 맞이하기 위해 집에서 커피와 빵을 실어 왔더니 패니어가 빵빵해졌다. 


▲ 진해 속천항.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춘 도선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거제(칠천도)를 오고가던 배가 운항을 중단했다고 한다. 거제로 낚시와 라이딩을 하던 사람들의 유용한 교통수단이 없어져서 안타깝다. 


▲ 경화시장 40년 할매국밥에서 점심. 용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온 잉꼬 부부와 함께 경화시장을 찾았다. 경화시장에는 김밥, 국수, 수육을 파는 맛집들이 몰려 있다. 개인적으로 국적불명의 노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 보다는 경화시장이나 중앙시장에서 제대로 된 흡입을 추천한다. 


▲ 개인적으로 가장 진해답다고 여겨지는 풍경이 있는 장소. 경화역에 몰린 사람들을 피해서 골목길로 접어들면 진해를 낮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이름 모를 무덤이지만 이곳은 볕이 좋은 조명 아래 나비들이 진해만을 배경으로 춤을 춘다. 일주일이 지나면 진해 벚꽃은 모두 바다로 간다. 


▲ 경화역에서 철길 따라서 세화여자고등학교를 지나면 막다른 골목이 나온다. 창원에서 출발한 기차가 진해로 들어오는 터널이 있는 곳이다. 기찻길 옆으로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두 노인에게 '동행'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 진해항 제2부두(풍호동)에서 조망한 진해 시내와 산세. 진해는 군사도시이기 때문에 고도제한으로 산 아래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낮고 아담한 건물이 대부분이다. 바다와 산이 어울어져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있어 진해를 한 번 찾게 되면 그 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장복산을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는 안민고개 길은 보통 라이더들도 30분, 초보자는 40분이면 충분히 안민고개를 오를 수 있다. 자전거는 끌바라는 매력적인 기술이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시길~  


▲ 안민고개를 오르는 잉꼬부부 라이더. 미벨의 귀족이라 불리는 브롬톤을 타고 안민고개를 오르고 있다. 군항제 기간에는 차량이 통제되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에 좋다.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빵빵 거리며 사납게 운전하는데, 전문 라이더라면 절대로 쫄지 말고 당당히 타고 가길 바란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차도에서는 자전거도 당당히 차도를 이용할 수 있다. 법 상으로는 오른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가야 한다. 라이더의 엔진에 무리가 왔거나 힘이 든다면 보행자를 위한 데크로 끌바를 하면 된다. 



▲ 안민고개 2/3 지점에 카페가 있는데 카페 옆으로 드림로드(안민고개-소사-용원)는 용원까지 이어진다. 미니벨로나 로드바이크는 도전하지 않는 게 좋다. 


  창원대로를 달리며 환호하는 잉꼬 라이더. 안민고개를 내려오서 창원대로까지 3.4km. 창원대로는 전국에서 유명한 넓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벚꽃이 어울어져 자전거 수도에 왔다는 느낌을 만끽하게 된다. 부산에 사는 두 부부는 창원이 너무 좋다며 부럽다고 했다. 


▲ 창원대로 오른쪽(창원시외버스터미널 방향) 길을 달리다 보면 큰 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창원폴리텍대학 벚꽃길은 유명하다. 하지만 그곳은 복잡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공원이 있으면 쉬었다 가면 된다.  

 ▲ 창원시청에 도착하자 정확하게 40km, 백리 벚꽃길을 달린 셈이다. 잉꼬 라이더는 하루 더 창원에서 묵은 후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날아갔다. 


▲ 자전거 타고 창원에 오면 추천하는 곳이 있다. 카페 하우(왼쪽, 창원 용호동)와 재즈클럽 몽크(오른쪽, 창원 상남동)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하우에서는 커피 한 잔당 500원 할인해 준다. 뭉크는 재즈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명소로, 토요일에는 지역의 실력있는 인디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라이더를 위한 노래 '그냥 랄라라 - 바나나코





안전하고 즐겁게 타기 위해서 고쳐야 할 곳


▲ 앞에서 말한대로 창원 양곡동에서 장복산길을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갓길로 가야 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산 허리에 좁은 수로가 만들어져 있다. 수로에 덮개를 덮은 후 자전거와 보행자가 지나다닐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새롭게 길을 내는 것보다 있는 시설을 활용하면 비용과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다. 


ps. 부산에서 진해 오는 방법

 

부산 부전역에서 진해로 바로 가는 기차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환승을 해야 한다. 부산에서 진해 시내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출발해도 12시 가까이 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1) 하단에서 녹산이나 용원까지 마을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2) 용원에서 해안도로(자전거 전용도로 있음)를 타고 진해로 들어온다. 

3) 엔진이 강한 사람은 안민고개를 넘어서 창원대로 벚꽃을 구경한 후 창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단, 체력이 약한 사람은 진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탄다. 


▲ 1. 진해 행암 해변 자전거 전용도로 2. 수도 자전거 도로 3. STX 뒷길 자전거 도로. 원래 이곳은 STX 노동자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곳인데,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겼다. 물론 STX와 오리엔탈정공 도로에 자전거도로가 있지만 폭이 좁아서 주의해야 한다. 4. 부산에서 용원을 지나서 웅1동 용마현대주유소에서 내륙방향으로 직진하면 웅동 시내가 나온다. 거기서 소사마을(김달진 문학관), 김씨공작소 등을 보고 나오면 좋다.


  "두 발이면 충분하다" 모두들 안전한 라이딩 하시길~ 끝.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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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은 낯설게하기


닦고 조이던 자전거가 밤새도록 봄비에 젖었다. 다음날 아침 창문을 밖으려 빗물을 날려버린 매서운 바람이 안겨왔다. 평소보다 두텁게 옷을 껴입고 집을 나섰다. 213일 토요일 오전 950,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창원으로 가는 버스에 자전거를 실었다피곤한 몸을 누이고 뇌 속에 기억된 지도를 꺼내 경로를 그려본다. 심장이 가슴을 핥으며 낯설게하기를 시작한다

자전거여행은 육상으로 비유하자면 장거리에 해당된다. 하지만 페달을 밟기도 전에 단거리 선수에게 오는 긴장감이 밀려온다. 짐칸에 실린 자전거는 괜찮을까?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저녁에는 누구를 만나지? 그 길은 그대로 있을까? 더구나 이번에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 때문에 피가 더 뜨겁다.
 

 


버스 짐칸이 좁아서 앞바퀴와 안장 분리했더니 딱 맞게 들어간다.


자전거특별시 창원시

! 신호가 떨어졌다. 총성이 울린 지 한 시간 뒤, 간판도 없는 대로에 나 홀로 자전거를 조립한다. 낯익은 길,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자전거를 몰아간다. 20대를 창원에서 보냈지만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하루 이상은 머물 지 않았다. 넓은 도로와 공원, 깨끗한 도시 이미지가 영 정이 가지 않았기 때문인데,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바퀴을 조립하고 고개를 들자 자전거 도로가 붉은 미소로 환영한다. 레드카펫을 걷는 배우처럼 8단 기어를 넣고 메타세쿼이아 미녀들을 헤집고 간다. 이 무대 위에선 나는 낯설게하기 여행을 시작해볼 참이고 그 출발이 좋다.

마산, 창원, 진해를 세 시를 통합해서 출범한 창원시는 자전거특별시라 불릴 정도로 자전거에 남다른 애정과 정책을 펴고 있다. 구 창원시에만 자전거전용도로 18개 노선 100.8㎞, 겸용 도로 103개 94㎞ 등 총 194.8㎞에 이른다. 또한 자전거법도 개정했을 정도로 창원은 자전거의 성지가 되어가고 있다. 

 


 유럽처럼 자동차 도로를 뚝딱 떼어내 자전거 전용 도로를 만들었다.  

 

횡단보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신호만 잘 받으면 자동차보다 빠르다.  
 

인도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고 버스 정류소 근처에는 누비자라는 자전거가 있다.

 

명품 자전거 길을 가다



⇡ 거리 : 31.64km, 주행시간 : 3시간... 자세히보

창원병원 맞은 편 도로를 따라 가다가 남창원역네거리에서 공단로를 따라 진해 안민고개로 페달을 밟았다. 안민고개 입구에서 마루까지 3.5km 언덕길이다. 20여분 가까이 숨을 토해내야 다다를 수 있다. 고갯마루에서 진해 방향으로 1km 내려가다 보면 전망대와 커피 가게 옆 비포장 임도가 있는데 천자봉 해오름 길의 시작이다.

 


안민고개 전망대에서 본 진해. 아침햇살을 받은 바다는 우윳빛이다.
 

 


140kg 거구의 선배가 해오름 길을 미끌어져 간다.

 

똑딱이 카메라로 촬영한 임도 동영상

  
천자봉 해오름 길은 만장대까지 약 10km. 이번에는 백일 아침고요 산길이라고 명명된 만장대에서 백일뒷산까지 3km를 더 가볼 생각이다. 소사 생태길(백일 뒷산에서 소사 화등산) 7km 더 뚫렸으니 대략 20km 명품 MTB 코스가 완성된 것이다. 지금까지 다녀봤던 MTB 코스 중에 최고의 점수를 줘도 아깝지 않다. 
 

산 중턱을 가로지르며 고개를 돌리면 아름다운 진해의 풍경이 펼쳐진다. 땅은 적당히 다져진 마사토로 초보자들도 무난히 즐길 수 있다. 쉴새 없이 오르내리길 10km, 자전거를 멈춘 곳은 만장대라는 곳이다. 여기서 진해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백일 아침고요 산길로 올라간다

자전거를 타기에는 경사가 심해서 끌고 오른다. 설상등반을 하듯 발바닥 전체를 땅에 붙이고 고개를 숙이며 가쁜 숨을 몰아 쉰다. 고개를 들자 커다란 소나무고 춤을 추며 의자를 가리킨다. 진해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싱싱한 바다가 펼쳐진다.

 


백일 아침고요 산길로 접어드는 언덕  


 소나무 아래 전망대에서 본 거가대교와 남해바다


'백일 아침고요 산길'은 백일마을(진해구 웅천동) 이름에서 따왔다.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고 아들의 무병장수를 위해 백일기도를 하였다는 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어쨌든 이 길은 빛바랜 풀과 듬성듬성 날아온 솔잎이 만든 따뜻한 길이다. 그래서 해오름길보다는 조용히 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백일마을로 내려가는 풀길, 멀리 솟은 봉우리는 천자봉이다.  

봄볕에 강아지들이 어미 젓을 빨다 낮잠을 자고 있는 듯 고요한 백일마을


백일마을을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소사 생태길로 이어진다. 농로를 따라 내려가면 진해구 웅천동이다. 

 

웅천에 있는 천주교 공소 

 

다시 안민고개를 오르다.


⇡ 거리 : 26.62km, 주행시간 : 2시간30분... 자세히보


백일마을을 한바퀴 돌아서 웅천으로 내려왔을 때 시간은 2시30분. 조선사발로 유명했던 웅천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배가 고파서 쓰러질 지경에 이르렀다. 웅천에서 용원 방면으로 가다보면 '웅동'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돼지수육과 밀면을 잘하는 집을 알고 있다.  

나름 미식가로서 자부심이 있는 우리는 진해 시내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STX 조선소 옆길로 해서 '수치'까지 왔다.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
관광지에서 밥을 먹지마라'는 교훈을 깨고야 말았다. 그저그런 회와 매운탕을 비싼값에 치른 탓에 진해구로 넘어가는 언덕은 곱절 힘이 들었다. 

선배는 진해 중앙시장 지하 건물에 있는 횟집과 삼겹살집을 떠올렸고 나는 경화시장에 있는 국밥집과 막걸리를 생각했다. 수치 뒤를 한바퀴 돌아서 행암동에 이르면 수평선처럼 펼쳐진 진해 시내를 통과할 수 있다. 큰 도로보다는 골목을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중심가를 통과해서 경화역에 도착했다.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진해구 역시 인도와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있었다. 도로 자체가 좁아서 창원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
벚꽃이 흐드러진 경화역, 안민고개 둘만 꼽더라도 라이딩 코스로 반은 먹고 들어 간다고 봐야 한다.

경화역 끝자락에 있는 중앙고등학교 앞 슈퍼에서 따스한 오후 햇살과 커피를 즐기다 안민고개로 방향을 잡았다. 진해에서 창원으로 넘어가는 안민고갯길은 반대쪽 길보다는 수월하다.
경화고가차도 아래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4km에 이른다.

다리 한짝이 내 두짝에 맞먹는 무게와 파워를 가진 선배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졌고 나는 30분을 꾸역꾸역 올라 고갯마루에 도착했다. 해는 창원시내를 반 쯤 삼킨 상태였고 식은 땀을 몰래 파고든 바람이 찼다. 
 

고갯마루에서 커피를 마시고 창원으로 내려왔을 때 수영장에 뛰어들어 배를 뒤집고 한 시간 누워있고 싶을 정도로 피곤했다. 하지만 멋지게 깔린 붉은 융단이 노을을 대신해서 힘을 실어 주었다. 친구네 집까지 8km를 쉬지않고 달려도 피곤하지 않다.

하루동안 창원을 여행하면서 예전과 다르게 정이들었다. 노동자정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됐고 여당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에서 야권단일화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됐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 지면서 자동차들도 질서를 지키며 자전거와 동등한 관계를 지키고 있다.

 


친구집에서 맞은 만한전석. 자전거 여행에서 최고의 음식은 가정식이란 걸 입증.


창원에서 가져온 자투리 생각

자전거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자전거만큼'님의 블로그에 실린 이 글은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자전거와 관련된 현실적인 정책 대부분은 보수에서 입안했고,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주의의 이러한 정책은 화석에너지를 기반으로 탄생한 자본주의와 역행한다. 어쩌면 자전거 정책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작은 실천 중의 하나일뿐, 근본적인 환경정책은 제대로 시행조차되지 못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중들의 표심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 보수정치인들은 자전거정책으로 올인한다. 3000CC  자가용을 주차장에 숨겨두고 자전거를 집 앞에 내놓은 그들에게 대중은 표를 던진다.
 
보수적인 사람들이 자전거를 선호한다?
나의 주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 대부분은 보수적인 사람들이다. 친환경적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건강보다 스포츠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진보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은 비싼 자전거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듯 하다. 왠만한 중고차 가격의 자전거를 보면 부유층의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자전거가 우리 사회의 교통혼잡과 환경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사실을 생각한다면 아니꼽게만 볼일은 아닌 것 같다. 자본의 돼지로 퇴보한 자신의 육체를 바꾸고 환경문제를 생각한다면 자전거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본다. 

본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거제 옥포, 창원, 울산의 공통점은 노동자들의 도시다. 이곳에 가면 자전거도로가 발달되어 있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자동차 출퇴근으로 치르는 교통체증과 주차혼잡을 자전거가 덜어주고 있지 않을까? 


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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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4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nomadlab.tistory.com BlogIcon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2011.02.14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광양 매화마을까지는 가봤는데, 광양임도도 가봐야겠네요.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하세요.

  3. Favicon of http://qy.toryburchoutletxn.com/ BlogIcon Tory Burch Boots 2013.04.15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구 결과는 당시의 시대특징


장돌뱅이가 되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부산에서 낙동강을 건너서 진해에 도착했더니 밤 10시. 배도 고프고 비가 내릴 듯 하여 경화시장에서 걸리와 부추전을 먹었다. 선배와 나는 취기로 비박장비를 메고 장돌뱅이처럼 고물자전거를 이끌고 안민고개 를 올랐다. 한밤중에 자전거를 타는 건 위험하지만 이 시간에는 차들도 별로 없다. 낮에는 안민고개의 가파른 경사가 시각적인 부담을 주지만 밤에는 하얀 차선만 따라서 오르면 된다. 

고갯마루를 100여미터 앞두고 커피 자판기가 있는 쉼터에서 거친 막걸리 숨을 토해내며 진해시 야경을 감상한다. 어둠에 익숙해질쯤 진해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의 가로지르는 임도가 어둠속에서 드러난다. 밤안개 너머로 누군가의 손짓에 이끌린 듯 자전거를 이끈다. 장복산 임도 또는 해오름길이라고 불리는 십리(4km) 비포장 길이 시작은 상쾌한 내리막길이었다. 

깜깜한 밤이지만 몇분을 달리지 않아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이유를 알 것 같다. 편백나무들이 만든 짙은 어둠을 뚫고 달빛을 받아 뽀얀 속살을 드러낸 비포장 임도에 자전거 바퀴가 춤을 추며 굴러간다. 새신을 신고 길을 달리듯 고물자전거로 쉽게 갈 수 있는 길이다. 코펠과 라면 봉지가 엇부딪치며 울리는 불협화음도 나름 운치가 있다.  

그때였다. 편백숲 사이로 번뜩이는 인광에 놀라 브레이크를 잡았다. 동행한 장돌뱅이 선배는 "이곳에 멧돼지가 자주 나타난다"며 조심하라고 한다. <차우,2009>의 식인 멧돼지가 커다란 이빨이 아른거린다. 멧돼지에게 들이박히더라도 보험을 들어뒀고, 막걸리를 먹은 장돌뱅이를 잡수실 리 없겠지 하면서 미꾸라짓국 먹고 용트림하듯 으스대며 숲속으로 전조등을 비췄다. 길고양이였다. 
 
무서운 얘기 해줄까? 지금으로부터 10년전만 해도 경화시장에 고양이를 팔았지. 고양이가 관절염에 좋다는 미신 때문에 고양이를 고아주는 장돌뱅이들이 있었지. 수십마리의 고양이가 좁은 철창안에서 불안에 떨고 있었어. 손가락으로 원하는 고양이를 가리치면 장돌뱅이는 고양이 목을 잡고 벽에 던져서 즉사 시킨 후 껍질을 벗지고 삶았지. 지금 그 장돌뱅이는 경화시장에 나타나지 않지만, 아직도 그 벽은 고양이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지. 가끔 밤중에 그 길을 가다보면 벽속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밑줄 친 부분은 Fiction입니다.)

고양이 눈에는 고물자전거에 커다란 배낭을 매고 산길을 가는 두 사람이 그때 그 장돌뱅이로 보였을 지도 모른다. 적당한 긴장감은 페달에 힘을 실리게 한다. 고양이를 부르기라도 하듯이 코펠과 참치캔이 달그락거린다. 왼쪽으로는 시커먼 편백숲, 오른쪽에 보였던 진해 시가지 불빛도 이제는 듬성듬성하다. 고양이 발톱에서 벗어나려는 쥐처럼 30분을 부지런히 도망쳤더니 황룡사 앞 넓은 마당이 나왔다.  

황룡사 약수터에서 물을 받고서 3분 정도 더 가서 인공으로 만든 계곡 옆 정자에 자전거를 세우고 짐을 풀었다. 뜨거운 차를 한 잔 마시고 타프를 깔고 침낭을 덮어쓰고 누우니가 영판 늦은 밤 주막을 찾은 장돌뱅이다. 피곤했던지 단잠을 잤는데 선배 말로는 밤에 무시무시한 번개가 쳤다고 한다.

진해 시내가 환히 내려다 보이고 지붕 있어 비와 이슬을 피하기도 좋다.



길을 잃은 제포와 삼포

다음날 새벽, 천자봉산림욕장으로 내려와서 부산방면으로 가다가 '제덕마을'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했다. 제덕마을은 음력 섣달 그믐날에 서낭제(성황제)를 지내는데 경상남도의 대표적인 동제로 꼽힌다. 옛날 이곳은 진해의 작은 섬을 연결하는 제법 큰 어촌이었다. 지금은 신항만 공사로 수도와 몇몇 섬들이 육지가 되었고 바닷길을 잃은 배들이 정박하고 있다. 

80년대 어촌 풍경을 하고 있는 제덕마을. 지금도 연도나 소쿠리섬 할머니들은 장날에 연락선을 타고 제덕에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진해로 갔다.


제포는 개발이 한창이다. 신항만 노동자들의 유입을 대비해서 주차장과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은 장돌뱅이들에겐 헛장사라서 진해시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언덕을 오른다. 5분 정도 오르면 꼬불꼬불한 내리막이 나오는 데 그 아래 삼포가 있다. 황석영의 소설 <삼포가는길>과 제목이 같은 이혜민 작사 작곡 <삼포가는 길>의 무대이다. 

마을 입구에는 '삼포가는길'이라는 노래비가 있다. 버튼을 누르면 노래도 들린다. 이혜민씨가 고등학교 때 삼포를 지나다가 악상이 떠올랐던 모양이다. 옛날에는 정말로 구불구불한 산길이었고 그 아래 삼포라는 작은 어촌을 생각하며 노래를 끝까지 듣고서 삼포로 내려갔다. 

제포에서도 그랬지만 삼포도 옛날 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포구에서 할머니들이 파는 해산물에 소주 한 잔 먹으려고 했는데 깔끔하게 단장된 횟집들이 즐비했다. 돈 안되는 장돌뱅이들은 김이 빠진 채로 죔쇠를 돌려서 해양공원으로 달렸다. 진해 앞바다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길다방(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셨다. 신비의 섬이라고 불리는 앞바다에 뗏마가 정겹다.

뗏마는 원래 배와 배 사이에 짐을 실어나르는 일을 하지만 지금은 낚시꾼들이 이용하는 배이다.


선착장에는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들은 없지만 할머니 서너분이 배에서 내린다. 오늘이 경화시장에 장이 서는 날인지 짐보따라기 제법 많다. 장돌뱅이의 최종 목적지와 일치한다. 할머니들에게 좋은 목을 내어줄 수 없다. 거친 매연을 뿜어내며 달아나는 시내버스를 쫓아서 경화시장으로 달려갔다. 

마트에는 없는 경화시장 5일장 


경화시장은 3일과 8일에 열리는 5일장이다. 팔것도 살것도 없는 장돌뱅이지만, 경화동까지 왔을 때 아침부터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의 바쁜 모습에 피로가 부끄럽다. 대형마트에 밀린 재래시장이 그러하듯 5일장도 옛날에 비하면 초라한 편이라고 한다. 

5일장인 경화시장은 1955년에 개장했다. 해군 부대의 탄약을 실어나르던 철길위에 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


시장의 길이가 진해시 경화동 영신아파트에서 중앙고 삼거리까지 600미터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래도 좀약에서 똥개까지 마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물건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쥐를 못 못 잡을 것 같은 새끼 고양이를 파는 할머니에게 농이라도 걸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고파서 시장 중간쯤 가서 먹자 골목으로 들어갔다. 

경화시장 먹자골목은 음식점들은 오래되어 헐고 너절하지만 맛은 일품이다. 회, 칼국수, 호박중, 국밥 입맛 당기는 곳을 골라잡아 먹어도 될 정도다. 특히 골목 끝에 있는 '할매 장날 국밥'은 선지국밥으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선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수육과 막걸리 한 병을 시켰다. 보슬비가 낡은 지붕위로 떨어지며 외친다. 한 잔 더, 한 잔 더. 다시 부산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둘이서 한 병을 나눠먹고 으로 갈라 먹고 부산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잔을 내려놓았다.

선지국밥이 유명한 장날 할매 국밥은 이곳에서 40년 넘게 장사를 해오고 있다.


2명이서 수육, 막걸리 1병을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거기다 쇠고기 국물은 덤으로 먹을 수 있는데 12,000원이다.


화장실을 가려고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지저분하고 냄새가 심했던 몇달전 화장실은 온데간데없고 펜션처럼 예쁜 화장실이 들어섰다. 내부도 깨끗하고 냄새도 없는 수세식 화장실이다. 하지만 장돌뱅이의 눈에는 시장골목에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다. 전통적인 방식은 아니더라도 외형이라도 그렇게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래식 화장실을 떠올리면 낡고 지저분하고 수세식 화장실은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알고보면 수세식 화장실이 더 지저분하고 환경파괴의 온상이다.  콘크리트로 대표되는 개발독재시대, 근대화의 유물이 수세식이다. 그래서 '근대식 화장실'이라고 불러야 옳을 것 같다. 경화시장에 자리잡은 반뜻한 이 화장실도 근대화의 그럴싸한 모사이자 편리함을 쫓아가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화시장에 들어선 화장실. 전통 시장과는


비를 피해서 선배 집에서 장돌뱅이들의 이동경로와 집으로 가는 길을 살펴보는 데 참 불편하다. 경로를 검색하면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길 위주로 나온다. 고물 자전거나 차가 없는 한적한 길을 찾기가 힘들다. 힘들다. 뭐, 어때. 그래서 가볼만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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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해시 병암동 | 할매 장날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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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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