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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4 노무현 대통령의 오래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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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그 분 곁에 귀농해서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농사 얘기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파를 떠나서 그분은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하신 분이고,
좀 더 오래 남아 계셨으면 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보내드리기 전에 자연으로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조문을 기다리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 한점 보이지 않는 이 깜깜한 밤에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마지막 남은 유해는 어디로 보내드려야 할까요?

최근 국장, 국민장, 가족장에 대해서 의견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절차는 국민장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고요.

국장이라는 어감보다는 국민을 섬긴 대통령이기에
국민장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분의 유해는 봉화마을에 있어야 합니다.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이 정말로 노대통령님을 위한 것일까요?
높은 봉분에 권위와 위신은 서겠지만 거기 묻혀서 뭣하겠습까?
현충일날 고위직 인사들의 기념촬영 장소정도밖에 더 되겠습니까?

대통령께서 퇴임하신 후 봉하에 내려와 농사도 짓고
서민들과 터놓고 웃으시던 그 밝은 미소를 잊었습니까?

이제, 우리는 그분을 어디로 보내드려야 할까요?

그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봉하에서 다시 새로운 불씨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말씀을 생각해봅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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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