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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1 함양 상림 -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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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함양군 태수로 있던 최치원 선생이 홍수를 막기 위해 재방을 쌓고 나무를 심었다는 . 어느새 1000년을 훌쩍 뛰어 넘어 숲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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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종이 넘는 나무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껍질과 이파리를 만지작거리다 존재에 대해서 생각한다. 사람주나무는 왜 몸이 굽었는지, 졸참나무는 왜 그렇게 비만한지, 몸통은 비슷한데 사람주나무는 연노랗고 나도밤나무는 짙은 갈색이며, 단풍은 왜 일찍 지쳐서 져버렸는지, 쪽동백나무는 배추이파리 처럼 싱싱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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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여기에서 낙엽을 쓸며  걷고 있으며, 저기 늙은 노파는 천원이 아닌 오백원을 구걸하고 있으며, 카메라를 꺼내 풀샷으로 찍든 크로즈업을 하든 누구나 이유가 잇듯, 낙엽은 하늘에서 왜 열 바퀴를 돌며 회전하며 낙하하는 지, 세바퀴 반을 돌며 떨어지는 지 바람만이 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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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땅으로 스며들듯한 촉촉한 이파리들을 모아다 김장을 담글까 아님 사랑한다고 편지를 적어볼까? 손에 쥔 이파리들을 털어버리고 의자에 않아 음악을 듣는다. 현이 없는 연주라고 할까. 상수리 나무가 몸을 굽히면 바람이 현을 만들고 낙엽이 허공을 가르며 연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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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드 따따와 철따구니